프롤로그

끝났지만 다시 시작한다.

by 김바람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하루아침에 이혼녀가 되고

싱글맘이 되었으며

한부모 가족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앞으로의 삶은 막막했고

노후까지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눈앞에 펼쳐졌다.

마치 내 인생의 절반이 한순간에 흘러버린 듯했고

이제 남은 길을 어떻게 걸어가야 할지 두려웠다.


그런데 의외의 깨달음이 찾아왔다.

끝이라고 여겼던 순간

내 시선은 넓어졌고

두려움은 의외로 별것 아니었으며

이깟 이혼쯤은 삶 앞에서 큰 벽이 아님을.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

그 숫자 속엔 내가 견뎌낸 시간과 경험이 담겨있고

그 경험이야말로 나를 무너지지 않게 하는 힘이다.


누군가에겐 나의 이혼이 끝처럼 보일지 몰라도

사실은 또 다른 시작일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억울함과 분노 속에서 버텨낸 나의 시간이

다시 시작하는 나에게

상처가 아닌 힘이 되어준다.


끝났지만, 다시 시작한다.

가족 새로고침의 진짜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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