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는 꼭 필요할까?

우당탕 크루즈

크루즈 여행에서의 꽃이라고나 할까? 멋진 드레스로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묘미가 있다.


함께 여행하신 한 부부는 이쁜 한복을 세트로 준비해 오셨다. 요즘 K문화가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날리듯 인기가 폭발했다. 외국인들이 같이 사진 찍고 싶다고 몰려들 정도였으니 인기가 대단한걸 몸소 느꼈다.



중년부부는 모델이 되어 한동안 외국인들과 사진을 계속 찍어야 했다. 멋지다.

물론 드레스도 멋지다. 긴 크루즈 여행에서 바다에서만 있는 경우 이런 드레스코드로 멋을 부리고 사진을 찍기도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


오늘의 드레스 코드다. 어깨를 드러내는 옷이라 숄로 가렸다. 혼자 룸에서 옷을 입어보고 사진을 찍어봤다. 이런 드레스는 사람을 더욱 돋보이게 하기도 한다.



잘 차려입고 입장하면 레스토랑 웨이터도 좀 더 겸손히 대하기도 하고 예를 갖추기도 한다. 우아한 모습으로 스테이크를 자르며 와인 한잔과 함께 정찬을 즐기는 모습은 굿~이다.

대화도 즐겁다. 우리들의 리더는 한꺼번에 와인 10잔을 시켰다. 자꾸 웨이터를 부르는 게 싫으시다고....

덩달아 함께 마셔주는 센스를 발휘해 같이 마셨다. 기분 좋은 디너가 아니었는지.

사진도 찍어준다. 곳곳에서 사진사들이 찍어주고 5층에 가면 찍힌 모습이 맘에 들면 사기도 한다. 위에 사진들은 우리가 찍은 것 들이다. 서로 찍어주기!


크루즈에선 그날의 드레스코드를 알려준다. 어느 날은 화이트 코드로 어느 날은 블루코드로 각기 달리 하여 옷을 입고 몰려든다. 댄스 파티나 쇼를 즐기기도 하고 와인파티도 한다. 기분 좋은 덴스로 흥을 돋우고 다른 나라 사람들과 격 없이 어울린다.


밤 11시가 되면 절정을 이룬다. 마치 나이트 파티에 온 것처럼 모두 흥에 겨워 즐긴다. 세계가 하나다. 너, 나 할거 없이 함께 즐긴다. 기차놀이처럼 빙빙 돌기도 하고 앞에 선 직원의 춤을 따라 하기도 한다. 거대한 배 위에 까만 밤을 화려한 불빛으로 수를 놓으며 음악에 취한다. 크루즈만이 갖는 즐거움이다.


난, 밤 10시를 못 넘겨 겨우 한 번밖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진한 여운을 남긴 파티였다.





크루즈에서 정찬 레스토랑은 정장차림이 기본이다. 가끔 예의 없게 입장하시는 분도 있다. 지양해야 하는 옷차림은 남자분이 반바지 입는 것, 슬리퍼 신는 것이다. 여자분은 바지보다 치마를 입어야 하고 당연히 슬리퍼는 안된다. 기본 드레스는 오케이다. 요즘은 많이 완화되어 드레스를 꼭 안 입어도 제제는 하지 않는다.


짧은 일정의 크루즈는 드레스나 정장이 짐이 될 수 있다. 긴 일정의 크루즈는 꼭 챙겨가서 멋진 저녁을 즐기기를 바란다. 정찬 레스토랑에서 부실한 식사를 했으면 다시 뷔페식당으로 가서 마음껏 먹어도 된다. 뷔페는 잠시 브레이크 타임이 있지만 또 다른 코너에서 간단하게 먹을 음식을 마련해 두기 때문에 거의 24시간 먹을 수 있다. 커피, 음료, 디저트, 과일 등 먹을 거는 넘쳐난다.


드레스 업 해서 걸어 다닐려니 힘들기도 한 나이가 되어버렸다. 얼른 룸으로 가서 편히 갈아입고 다시 나오는 해프닝도 있다. 편한 게 최고~~~


참! 드레스는 구겨지지 않는 천으로 된 재질의 옷을 준비하면 더욱 좋다. 물론 다림질할 곳이 있긴 하지만 귀찮다. 아무리 쑤셔 넣어도 구겨지지 않는 천, 딱이다. 스프레이로 뿌려 주름을 펴는 것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되겠다.


우린 드레스를 인터넷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굳이 비싼 드레스가 필요한 게 아니니 잠시 멋 부리고 뽐낼만한 것이 있으며 오케이다. 별로 비싸지도 않다. 잘 골라서 한, 두 벌 쯤 구매해 가도 좋다. 난 뚱뚱하다 보니 모두 짙은 색들이지만 밝고 화려한 색상의 드레스는 분위기를 더욱 업 시켜준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이쁜 드레스를 사면 된다. 다음에 또 가져갈 수 있으니 유행 타지 않는 제품이면 좋겠다.


옷에 맞는 신도 필요 하다. 아무 옷에나 어울릴 수 있는 굽 높은 샌들도 괜찮다. 화려한 비즈가 박힌 오픈 슈즈도 좋다. 덩달아 핸드폰 정도 들어가는 이브닝 파우치 하나 있으며 금상첨화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으로 준비하면 된다. 없어도 무방하니 걱정할 필요 없다.


골프 치는 분들이 푸른 잔디에서 골프웨어를 잘 차려입는 것처럼 뭐 그런 마음 아닐까? 정장으로 마음 가짐마저 달라지니 한 번쯤 해보고 할까 말까를 결정지어도 된다. 한 번쯤.......


이제 어떤 배를 타고 또 만찬을 즐겨볼까?

성인들만 타는 배도 있다고 하고 애들이 즐길 수 있는 배도 있다고 하니 고르는 재미도 있겠다.




- 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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