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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고 싶다면, 샤리

by 지구지고


화려함의 극치를 보려면 샤리를 입은 여인을 보면 된다. 방글라데시의 전통 복장에는 여성복으로 샤리(Sari), 살루아 카미즈(Salwar Kameez)가 있으며, 남성복으로 빤자비(Panjabl), 룽기(Lungi)가 있다.


샤리는 여성이 입는 옷이나 옷이라기보다는 하나의 긴 천을 몸에 두르는 형태의 옷이다. 길이는 5∼9미터 정도로 먼저 몸을 감싸고 어깨 위로 돌려 천을 늘어뜨려 조임이 없이 자연스러운 상태로 둘러 주름이 생기게 한다. 디자인과 색상이 화려하며 금실이나 은실 등을 사용하기도 하고 장식을 붙이기도 해서 화려하다. 결혼식이나 축제일에는 대부분의 여성이 샤리를 입으며, 평상시에도 자주 입는 옷이다. 왼쪽 어깨에 걸치고 왼팔에 얹은 부분이 가장 아름답고 샤리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샤리를 입은 대부분의 여성은 허리가 노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문제가 안 되나 발목을 누출하는 것은 성적인 문란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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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루아 카미즈는 여성들의 평상복이다. 하의인 살루아와 상의인 카미즈, 스카프 형태의 오르나가 한 세트가 된다. 살루아는 허리를 졸라매는 끈이 달린 바지로 헐렁하게 입으며, 카미즈는 평범한 윗옷이다. 오르나는 목에 두르고 가슴을 가리는 긴 천인데 보통은 머리에서부터 하는 경우도 있다.


여성이 하의를 노출하는 것, 즉 반바지를 입거나 발목이 보이는 치마를 입는 것은 금하고 있다.


빤자비는 긴 셔츠 형태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옷으로 위는 셔츠와 같이 생겨 가슴에서 목까지는 트여있다. 여기에 단추가 달려서 여밀 수 있다. 아래엔 보통 파자마(Pajama)인 흰색 바지를 같이 입는다.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입으며 종교 행사나 공식 행사가 있을 때 주로 입는다.


룽기는 넓은 천으로 아래를 감싸는 형태로 입는다. 보통 두 겹의 천으로 허리에 두르고 묶는다. 일상복으로 입으며, 룽기를 입고 다리 사이로 묶어 올리면 반바지 형태가 된다. 보통은 단색이나 줄무늬 천을 활용해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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