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사랑이 전부였다.
관계가 흔들리면 나도 흔들렸고, 사랑을 잃으면 나도 무너졌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그때의 나와는 꽤 많이 달라졌다.
그 시간을 지나오고 나서야, 나는 나를 돌보는 법을 배웠고 사랑 없이도 하루를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나는 안정적인 연애를 여러 번 경험했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했지만, 조급하지 않아도 되는 관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됐고,
나를 지키면서도 충분히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다는 것도 배웠다.
더 이상은 상대의 말투나 메시지 한 줄에 하루가 좌우되지 않았고,
누군가의 눈치를 보며 내 감정을 감추지 않아도 됐다.
그리고, 그런 관계들이 조금씩 쌓이면서 내 생활도 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갔다.
사랑이 내 삶을 흔드는 것이 아니라 삶 안에서 자연스럽게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됐고, 나도 편안해졌다.
이제는 안다.
사랑은 누군가를 전부로 두는 게 아니라, 서로의 일부로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는 것을.
아직도 연애는 어렵고 가끔은 흔들릴 때도 있다.
하지만, 이제 나는 그때처럼 스스로를 버려가며 사랑하지는 않는다.
그게 내가 이 여정을 통해 배운 가장 큰 변화다.
이 글이 완벽한 치유의 끝은 아니다.
다만, 더 이상 같은 이유로 아프지 않기 위해 내가 나를 단단히 껴안는 과정의 기록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이 불안형 연애 때문에 너무나도 힘들고, 불안정 애착 유형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내가 걸어온 이 길이 조금이나마 희망처럼 느껴지길 바란다.
아직 불안해도, 흔들려도
당신도 언젠가 사랑 없이도 괜찮은 사람이 되고, 그 안에서 더 좋은 사랑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평소 EDM 음악을 즐겨 듣는데, 문득 생각나는 가사가 있어서 같이 첨부한다.
Got the bright sun shining down on me
Got a million stars in the sky
When the darkness holds me, I don't feel alone
Just me, myself and the night
Got the silver strings from the pale moon light
Got the empty streets and they're mine
When the darkness holds me, I don't feel alone
Just me, myself and the night
- Alan Walker, 'Me, Myself and The Nigh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