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연금이라는 나무

IRP, ISA 계좌로 투자하기

by Mira

지난 회에 미국주식에 대한 경험을 풀었는데, 요즘은 워낙 미국 주식을 많이 하니까 잘 알겠지만 <자동매수>라는 기능은 인간의 조급함이나 안달하는 마음을 차단하는 장점이 있다.


투자든 인간관계든 일이든, <조급한> 마음이 들면 실수를 하게 된다.

굳이 팔지 않아도 되는 걸 불안해서 팔고

굳이 사지 않아도 되는 걸 조급해서 붙잡고.


그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나도 많은 손실을 경험했다. 마음이 조급해지면 일단 행동을 멈추고 무엇이 나를 불안하게 하는지 한 번 써보자.


미국 주식을 하면서 1,000% 가 넘는 수익률을 찍는 종목도 있고 마이너스 나는 종목도 있다. 내가 쉽게 수익을 실현하지 않는 이유는 더 오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고, 현재 마이너스가 나는 종목도 오를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단한 기업 분석을 하거나 무슨 그래프를 볼 줄 아는 전문 지식이 있어서가 아니다. 당장 수익 실현을 해서 갈아타고 싶은 게 없어서.


국내 주식과 달리 미국 주식은 수익에 대한 양도세가 무려 20%.

굳이 양도세를 내고 갈아타기보다는 그대로 두는 게 내가 제일 잘하는 방식이다. 전문 트레이더처럼 확 사고파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배당주는 배당 수익금의 15%를 미국에서 원천징수하고 나머지 금액을 보내준다.


세금 때문에 공부하게 된 연금 상품

만약 그대가 직장생활 10년 차를 넘어가는 데,

IRP, ISA 계좌를 모르거나

이 계좌가 없거나

있는데 운용을 안 하고 있다면?


사실 나도 잘 모르고 긴긴 세월을 보냈다.

만약 내가 다시 직장생활 초년생으로 돌아간다면 이 계좌부터 만들 거 같다.

5만 원이든 10만 원이든 형편 되는대로.


이 계좌는 퇴직 연금을 많이 들라고 나라에서 각 잡고 세제혜택을 많이 주는 희소템. 일반계좌와 비슷한 수익을 올린다고 하면 세금 공제받는 걸로 5~10%의 수익이 더 날 수 있는 구조다.


나도 은행 갈 때마다 권유를 받았지만, 연금에 대해 몰라서 이해를 못 하고 잘 모르니까 관심두지 않고 그냥 일반계좌로만 투자를 했다.


그런데 투자의 하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는 대출, 어느 시점에서는 세금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된다.


나 역시, 세금 때문에 연금 상품을 공부하게 되었다.

이 글을 읽는 분의 나이가 40대 정도 거나 그 보다 어리다면, <연금>이라는 것의 의미가 잘 와닿지 않을 수 있을 거다. 나도 그랬으니까.


연금은 퇴직하고 집에 갈 때 명랑하고 발랄하게 가라는 뜻으로 만든 거다. 더 이상 일해서 월급 받기 어려운 나에게 열심히 일 한 내가 주는 선물이다. 선물이니까 나라에서 세금도 덜 매기는 거다.


IRP, ISA 계좌로 배당금 투자하기

왜 나는 뒤늦게 연금 상품을 공부하기 시작했나?

40대 후반까지는 내 돈이 묶이는 게 싫었다. 연금 상품은 각종 세제 혜택이 있는 대신 일정 기간 안에는 그 돈을 찾을 수가 없다.


55세 기준이거나 가입 후 최소 5년 등 함부로 해지할 수 없게 설계한 거다. 그런데 나는 한참 집 사고 대출 갚고 하면서 월급만으로 빠듯한데, 웬 연금?


내 돈은 내 맘대로 내가 운영하겠다!

비슷한 생각으로 주식도 배당주보다는 성장주 위주로 투자했다.


막상 은퇴가 실감 나기 시작하자 내가 신경 쓰지 않아도 월급처럼 들어오는 현금 흐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 해 진다.


열매 맺는 나무를 잘라서 뗼감으로 써 버리는 게 아니라 열매가 풍성하고 가지가 많아야 나무도 지킬 수가 있다.


경제 용어로 바꿔 말하면, cash flow가 풍성해야 asset 동 지킬 수가 있다.


현금 흐름과 자산의 상관관계

그대가 모두의 소원인 건물주가 되었다, 치자.

땅을 매입하고 대출받아서 건물을 올렸다.

임차인을 두고 월세를 받으면서 대출금 상환하고 뺀 나머지가 당신의 수익금이다.


월세가 잘 들어오고 입지가 좋은 위치의 건물 가격은 오르고, 행복하다.


그런데 불경기가 닥쳤다.

변동금리는 무섭게 오른다.

하지만 월세는 그대로.


임차인도 사업이 어려워져서 월세를 밀리고

은행에서는 이자 내라고 독촉이다.


건물은 경매로 넘어가고, 자산은 사라진다.


만약 월세를 받지 않아도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현금 흐름이 있었다면?

이런 태풍이 몰아 쳐도 자산을 지켜 낼 수 있었겠지.


IRP, ISA 계좌로 배당금 투자하기

월급만큼의 머니트리를 만들 수 있는 연금계좌는 일찍 만들고 소액으로 시작하기를 권한다. 국민연금이 위태롭다는 건 누구나 안다.


나는 국민연금을 받지 못할 것을 전제로 연금 설계를 했다. 국민 연금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좋고 그게 안 되더라도 내 생활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뉴스에서 불안의 시그널을 계속 주는데, <어떻게 되겠지> 하는 무대책으로 살 수는 없다.


나의 은퇴 후 삶을 누군가의 <선의>에 맡길 수는 없다. 나는 돈을 모으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dignity> 있는 삶을 원한다. 내가 노력하고 얻은 열매가 좋지 타인의 노력에 기대고 싶지 않다.


어떻게 되겠지?

되긴 하지

가난하게.


다음은 연금고 연계해서 꼭 생각해야 할 <퇴직금>에 대해 이야기 해 볼게요.

재미있게 읽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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