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의 같은 마음 다른 마음
처음 만났을 때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화도 자연스러웠고, 웃음도 몇 번 오갔고,
‘이 사람, 괜찮은데?’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 연락이 오지 않았다.
마치 우리가 만났던 시간은
그 사람에게 없었던 일처럼.
뭐지? 그 사람 분명히 나랑 이야기도 잘하고
잘 웃고. 나를 집까지 바래다주었는데!
“내가 뭘 잘못했을까?”
생각은 점점 나에게로 향한다.
내 말투, 내 옷차림, 내가 했던 말까지.
나의 외모가 마음에 안 들었던 걸까?
하나하나 되짚으며,
스스로를 깎기 시작한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내가 부족해서’가 아닐 수도 있다.
끌림은 있었지만, 여운은 없었다
그 순간 좋았지만,
다시 보고 싶다는 감정은 생기지 않았다.
예의와 관심을 혼동했다
그는 예의였고,
나는 호감으로 받아들였다.
설렘보다 피로가 컸다
좋은 사람이었지만,
새로운 사람을 알아가는 에너지가 남지 않았다.
감정은 움직였지만, 타이밍은 엇갈렸다
그는 아직 연애를 시작할 마음이 없었다.
아니면… 그저 지금이 아니었을 뿐이다.
대화 속에서 작은 이질감을 느꼈다
아주 사소한 말 한마디,
표정 하나가 '다른 세계'를 말해주기도 한다.
자신의 준비가 덜 됐음을 느꼈다
그는 누군가를 만나기보다,
스스로를 더 이해해야 할 시기였을 수도 있다.
마음보다 상황이 앞섰다
감정은 있지만,
현실이 감당이 안 되는 때도 있다.
그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
관심은 있지만,
애써 이어가고 싶을 만큼의 확신은 없었다.
애초에 소개팅에 큰 의미가 없었다
그저 시도일 뿐,
결과에 책임질 마음이 없었던 만남도 있다.
이미 다른 마음이 있었다
슬프지만 흔한 일.
당신 말고 다른 누군가가 그 마음에 먼저 자리 잡았을 수도 있다.
그 사람이 연락하지 않는 이유를
끝까지 알 수는 없겠지만,
그걸로 나를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
감정은 타이밍이고,
만남은 서로의 속도와 준비가 맞아야 한다.
그저 이번 인연은
그 사람에게 '멈춤'이었고,
당신에게는 '지나감'이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