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친구의 새로운 변신 - 김치 오일 파스타

익숙함과 새로움의 공존

by recitect

어릴 적 우리는 대부분 같이 놀았던 친구들이 있습니다.

매일같이 보며 웃고 떠들었지만, 지금은 연락이 뜸해지고, 어디에서 뭘 하는지조차 모를 만큼 멀어진 사람들이죠.
어느 날 그런 친구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익숙한데 새롭고, 반갑지만 어쩐지 낯선 기분이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소개할 김치 오일 파스타는 그런 시간이 지나, 그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친구 같은 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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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볶음밥은 많은 사람에게 가장 친숙한 메뉴이지 않을까요?

익숙한 맛이기에 외면받기도 하지만, 그만큼 깊이 각인된 음식이기도 하죠. 저는 특히 돼지고기를 넣어 구수한 기름에 볶은 김치볶음밥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이번엔 파스타를 그 맛을 바탕으로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보았습니다.

우선, 김치의 풍미를 담기 위해 라드유에 각종 재료를 넣어 소스를 만들었습니다.

고기가 아닌 라드를 선택한 이유는 보관성 때문이기도 하고, 기름만 사용한 소스는 작업 효율이 높고 안정적이기 때문인데요. 대신 파스타 조리 단계에서 돼지고기를 넣어 그 고소함을 보완했습니다.

면, 야채, 고기, 그리고 김치 소스를 함께 볶아 오일 파스타처럼 마무리해 주는데, 볶음면처럼 만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사실 볶음면처럼 만들어지더라도 맛있긴 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김가루, 향신채 오일, 그리고 입 안을 정리해 줄 새콤한 렐리쉬를 더해주면 완성입니다.


이 메뉴는 예전 한 매장에서 직원식으로 간단히 만들었던 요리를 기반으로 만들었습니다.

가게에서 파는 재료로, 직원식이라는 특성상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없어 휘리릭 만들었었죠.

그랬던 요리였지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고, 저 역시 김치의 새로운 활용법을 찾은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김치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해서,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는 재료죠.

하지만 그 익숙함 속에 다른 얼굴이 숨어 있습니다. 방법을 조금만 바꾸면, 약간은 생소할 수 있는 이런 파스타가 만들어지는 것처럼요.

사람도 그렇습니다.

오래된 친구도, 싫었던 누군가도, 때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다가올 때가 있고 그게 반가움이든 놀라움이든, 새로운 시선을 줄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결과죠.

김치 오일 파스타가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측면을 발견하고,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음식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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