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초의 메이크 오버 - 리버스 낫초

발상의 전환이 주는 특별함

by recitect

나초 좋아하시나요?

고소한 옥수수칩을 치즈소스에 푹 찍어 먹는 그 조합.

맥주 안주로 딱 제격이죠.

저는 특히 과카몰리를 곁들여 먹는 걸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진 않으세요?


사장이라면 “이걸 돈 주고 사 먹을까?”, 손님이라면 "이걸 돈 주고 굳이?" 싶은 생각이요.

맛은 있지만, 사 먹기엔 뭔가 아쉬운 느낌. 나초는 종종 ‘집에서 먹기엔 좋지만, 일부러 사 먹진 않는 메뉴’로 분류되곤 하죠.

그래서 오늘은 그 나초를 새롭게 바꿔봤습니다.


나초의 메이크오버 – 리버스 낫초(Reverse Notcho)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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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구조를 거꾸로 만들어 발상의 전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들었는데요.

보통 나초는 ‘칩’이 메인입니다만 리버스 낫초는 그 구조를 뒤집어서 칩이 아닌, 소스가 메인입니다.

기존의 나초에선 옥수수 칩만으로는 나초의 정체성이 흐릿한 것을 생각하여 필수적인 두 가지 요소, 소스와 옥수수를 합쳤습니다.

치즈와 옥수수의 조합은 유지하면서도 각각의 요소가 어우러져 소스만 먹었을 때도 '나초' 맛이 나도록 설계했습니다.

이제 소스 하나만으로 나초라는 맛을 구현해냈지만, 바삭한 칩 역시 빠질 수 없는 요소죠.

그래서 나초와 어울리는 과카몰리를 아보카도 칩으로 바꿔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아보카도는 열에 민감하고, 동결건조는 현실성이 없죠. 고민 끝에 선택한 방식은 바삭한 칩 위에 아보카도 스프레드를 얇게 펴 바르고, 그 위에 그라나파다노, 아보카도 파우더, 크리스피 어니언, 마늘칩을 흩뿌려주는 방식이었습니다.

이 조합은 바삭한 질감과 고소한 풍미를 살리면서,
‘바삭한 과카몰리’ 같은 맛을 주는 과정입니다.


현재 구성만으로는 부족하단 느낌이 있어 토마토 렐리쉬를 추가했습니다.


토마토의 산뜻함, 칩의 바삭함, 소스의 부드러움을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설계했고, 한국인에게 필수적인, 빠지면 서운한 매운맛을 위해 소스에 고추기름을 살짝 드리즐 하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레시피는 철저히 구조의 반전이 집중한 메뉴였습니다.

조합은 단순하지만, 그 안에 익숙한 요소들을 비틀어 넣는 것으로 한 입마다 “이게 뭐지?”라는 미묘한 자극이 남도록 레시피를 짜 보았습니다.

흔한 메뉴일수록 발상의 전환과 차별점이 가져오는 여운은 더 크게 남으니까요.



이 메뉴를 만들며 “낯익은 메뉴를 다르게 보면?”이라는 상상을 실현하면서 제 창작욕을 자극하는 메뉴 중 하나였기에, 그 상상은 다른 메뉴들을 개발할 때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기보다 ‘문제를 바라보는 각도’를 바꾸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걸 경험합니다.

요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익숙한 것, 평범한 것에서
다르게 보려는 시도가 시작되면 거기서부터 진짜 차이점이 나오고,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강점을 가지게 되죠.


오늘 만든 리버스 낫초는 단순한 레시피 제작이 아닌 익숙함을 의심하고, 새로운 구조를 상상하는 연습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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