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앉을 자리는 있어도, 앉을 곳은 없다.>>

간담회가 불편한 이유

by 소바

오랜만에,
우리 부서 전 직원 간담회.

나는,
이렇게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게
정말 싫다.

예전에 글로도 썼지만,
나는 밥팀이 없다.

자유롭게 자리를 앉는 방식.

그러다 보면
뒷자리에 앉으려고 자리를 맡는 사람들,
친한 사람들끼리
그러니까 밥팀들끼리
같이 앉으려고
우르르 함께 움직인다.

그 틈에서,
나는 늘
혼자 덩그러니 앉게 된다.

괜히 방해되지 않으려
창가 쪽 맨 끄트머리에 자리를 잡는다.

뒤에서부터 차곡차곡 앉아주면 좋으련만,

그마저도,
밥팀들끼리 한 줄로 다 앉지 못하면
내가 앉은 줄엔
결국 나 혼자만 남는다.

물론,
잠시 후 다른 사람들로 자리는 채워진다.

하지만
그 짧은 순간이
너무나도 싫은 것이다.

그 시간이
유독 길게 느껴진다.

언제쯤,
혼자 있어도
정말 아무렇지 않은 날이 올까?


답이 없음을 알면서도

반복되는 물음을 던져보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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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튀는 감정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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