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던 생각하기 나름이다. 난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
무엇이던 생각하기 나름이다. 난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
여러분은 지금의 삶에서 감사할만한 것들이 있으신가요? 삶의 어떤 선상에 서있느냐에 따라 많이 다를 것 같아서 더욱 궁금해지네요. 사실 또 궁금한 게 있어요.
매일을 웃음으로 가득 채운 사람은 웃을 수 있음에 감사할까요?
사랑을 하는 사람은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할까요?
고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사람은 감사하다는 마음조차 없을까요?
저라는 사람은 결핍한 삶에서 그동안 얻지 못했던 것들을 주로 얻고는 해요. 웃음이 없는 하루, 사랑을 멀리하는 일상, 고된 하루를 느끼는 매일이 저에게는 영감을 채워주고는 해요. 그렇게 이 글을 시작하게 됐어요.
저는 배움에서 감사함을 주로 느껴요. 잠시 예전의 삶을 생각해 보면,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한민국 군인으로서의 생활에 대해 감사함 보다는 애증 섞인 분노와 아쉬움이 더 클 거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그래도 감사한 마음이 조금은 커지는 것 같기는 해요. 3년이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그곳에서 여러 희비를 가졌지만 끝내 드는 감정은 결국 감사함이었어요. 저는 그곳에서 강해지는 법을 배웠거든요. 너무 어리고 나약했어요. 맡은 책임에 비해 얇은 정신력이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만 강해질 수 있을까요? 혹시 생각해 보신 적 있을까요?
피와 눈물로 가득한 고된 수련 혹은 폭포수 아래에서의 정신 수양? 저는 생각이 조금 달랐어요. 누구보다 강해지는 법을 저는 친절함이라고 생각해 왔고 군 생활에 녹여내려고 부단히 노력했어요. tvN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록’이라는 프로그램을 정말 좋아해요. 제가 좋아하는 ‘문상훈’씨가 크리에이터 ‘빠더너스’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회차에서 큰 감명을 받았어요. 문상훈 씨가 국민 mc 유재석 씨를 향해 드리는 편지 속 이 문구가 저에게 큰 감명을 주었어요.
"친절한 사람이 가장 강하다."
머리가 잠깐 울렸어요. 나는 왜 저렇게 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부터 난 그들에게 어땠을까,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저 소리 지르는 것만이, 감정을 격앙시키는 것만이 전부는 아닐 텐데 하면서 후회도 많이 했어요. 그 이후 부단히 노력해서 제 삶에 적용해 보았어요. 친절한 사람이 제일 강하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펼친 제 철학은 나를 존중해 주고 설령 바보 같은 행동을 해도 믿고 움직여주는 유대 있는 가족들을 만들어 주었어요. 그들과 함께하니까 강해지는 법을 배우고, 다른 이들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고 그리고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웠어요. 다시 생각해도 무척 감사한 일이네요. 나라를 위해 오늘도 움직이는 우리 가족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중을 보내요.
배움을 일상화하려고 해요. 어느 순간에서든 배울 수 있고 소화하려고 해요. 물론 소화하려고 꼭꼭 씹어 생각해요. 길에서 잠깐 지나친 간판, 밥 먹으면서 봤던 예능 프로그램, 지나가는 연인들의 싸움 무수히 많은 것들이 저에게 배움을 내어줘요. 인터넷 강의에서, 문제집에서, 영상 매체에서만이 배움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함께 일하는 사람들, 내가 맞이하는 손님들, 떠나보낸 사람에게서도 충분히 배움을 얻고 영감으로 승화해요. 무엇이던 생각하기 나름인걸요.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감사하는 순간을 피부로 느끼면 또 다른 누군가에게 그 전율을 전할 수 있어요. 비록 내 삶을 이루는 것들이 결핍해도 작은 것부터 감사하려고 해요. 꺼진 내 삶을 조금이라도 일으킬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