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는 시>

by 마림



바람



마림(眞林)



잡지 않아도 좋다


바람은
잡히지 않는 쪽으로
불었고


나는 자꾸
잡히지 않는 걸
바라봤다


손을 펴면
스쳐 지나갔고

쥐면
남지 않았다


그저

바라본다


떠나는 것은
방향이 있고


나는 그 방향이
아닐 뿐이라서


불어오는 것은

여전히

내 마음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