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by 별빛단상

걷기운동 한 달 만에 신발이 바닥을 보인다.

운동화 한 켤레로 매일 땀에 절어 마를 겨를이 없어 그랬는지, 한참 전에

선물로 받은 운동화가 내성을 이기지 못하고 바닥이 갈라졌다.


물론 누적된 현상이겠지만, 오비이락인가?

당장 내일 아침 운동화를 필요로 한다.


금요일 저녁은 원래 막내하고 셋이서 외식이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막내가 부득이한 사정이 생겨 아내와

둘이서 저녁 식사를 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되다.

갑자기 저녁을 집에서 새삼스레 준비 하는 것도 번잡하기도 하니, 둘이서 외식을 하는 것으로 하고 집을 나선 길에 새 운동화와, 아무래도 며칠 뒤부터는 간단한 교육자재를 담아 다닐 가방도 필요 할 것 같아 등에 맬 수 있는 백팩을 구매하다.


주말에 친구 부부를 집으로 초대하여, 그간에 내가 TV에서 배운 솜씨를 발휘하여 찹스테이크를 준비하고

어묵과 물 회를 밥상에 올려, 일본여행에서 큰딸이 선물해준 술로 회포를 풀다.

60년 가까이 교우가 있는 친구라서 격의 없이 나누는 술 한잔이 흥겹다.


논어(論語)의 불역낙호(不亦樂乎)를 떠올리다.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먼 곳에 벗이 있어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무릎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

걷는 것은 무리가 없으나 앉고 일어나는 동작으로 무릎을 구부리면

소리와 통증이 있다.

막내의 친구가 있는 병원에서 무릎관절을 치료하다. 그동안 수차례 병원을 다녔어도

익숙한 단골(?)고객이어서 그랬는지 병명이나 상태를 설명 받지 못하였는데,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의 시초이고 약간의 물이 차있다’고 한다.


세월에는 장사가 없다고 하더니 신체의 ‘여기저기가’ 삐걱 거린다.

‘도리가 있나!’ 크게 고장 난 것이 아니면 인정하고 ‘고쳐가면서 살아야지’

건강은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무리하면 안 된다.

이 세상 삼라만상에는 반드시 존재의 이유가 있다.

하여, 한 번 더 생각하고

세상을 인정하며 건강하고 더 겸허한 삶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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