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한 장

by 별빛단상

이번 주 부터 아내의 아침 출근길을 함께 한다. 발단은 차량을 오랫동안 운행하지 않고 방치하여 두면, 배터리방전과 타이어의 압력저하와 녹이 발생 하는 등 고장의 원인되어 고장방지를 위해, 가끔씩 운행하여야 한다는 명분으로 한두 차례 운행하여 출근길 보조기사를 자처 하였는데, 비용측면에서도 별반 차이가 없고 내가 여유 있는 시간에 “매일 함께 하겠노라”는 제안을 별말 없이 받아드려, 이번 주 부터는 아예 아침 출근지킴이가 되었다.


아침산책을 선언하고 비가 많이 내린 하루를 제외하고는

일본여행 에서도 숙소에서 가까운 호수까지 산책을 할 정도로 걷기운동은, 이제 건강한 활력소가 되었다.

그리고 아침 출근길 까지 연결 지어지며, 바삐 움직이는 도회지 삶의 현장을 보는

것이 정겹다.


“이번 주말에 약속 있냐? 좋은 술 있는데 한잔 할까!”

인근 도시에 사는 친구 부부에게 더위에 안부를 물으며, 큰딸이 일본여행에서 친구와 한잔 나누라고 사준 술을 함께 하기로 약속하다.

아내도 친구 부인을 위해 따로 조그마한 선물을 챙겨 놓은 눈치다.


오늘 저녁은 둘째하고 하여야 할 것 같다.

아내는 내심 아이가 셋씩이나 되어 좀처럼 자신의 시간을 갖지 못하는 둘째가

많이 신경이 쓰였던지, 가족을 나눠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둘째에게

저녁 식사를 청하였다고 한다.

젊었을 때 아이들 키우던 어려운 시절이라도 떠올렸나!


우리의 여행 시간에 맞춰 막내는 별도로 국내 여행을 하고 돌아왔는데, 미취학 아동까지 있어, 운신 할 수 있는 한계가 적은, 둘째에게 마음 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던 듯하다.


달력을 한 장 넘기다.

달력 한 장을 넘김은 은퇴 후 30일이 지났다는 의미로, 그간의 시간을 반추하고

성찰하는 기회로 삼아, 미진한 부분을 보충해야 하는 의무감 발현이다.


복지회관에서 민화와 캘리그라피에 대한 무료강좌에 대한 추첨이 있었다.

신청한 과목 2과목 모두 추첨결과 통과가 되었다는 카톡을 받다.

해당인원보다 10명이상 대기 인원이 발생한 것을 보니 나름대로 통과의례에 허들이 있었던 듯

8월11일부터 월.수 화.목요일에 걸쳐 12월까지, 처음으로 접해보는 생소한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가 크다.


외에도 내가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좌고우면 하지 아니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문호를 넓혀가며 배우고 익히고, 때로는 가능하다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의 재능기부 같은 것으로, 은퇴 후에 오는 고독감을 이겨내기 위한 주춧돌의 놓는 바램 이다.


가는 곳이 길이 된다는 생각을 상기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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