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행복 찾기

by 이서안

요즘 나는 매우 불안하고 초조하다.

투고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접수 안내 메일이 온 지 일주일밖에 안 됐음에도 자꾸만 '떨어졌나 보다. 슬프다.'라는 생각이 내 몸을 뒤덮는다. 사실 기대를 하는 게 이상한 상황이다. 나의 글을 빼어나지도 않은데 왜 자꾸 기대하는지 스스로가 이해되지 않는다.


'원고는 이미 내 손을 떠났고 나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려 해도 자꾸만 신경이 쓰이고 마는 것이다. 핸드폰 알람이 울릴 때마다 '혹시?' 하는 마음이 들고 기다리는 게 버겁게 느껴진다. 나는 요즘 어떻게 마음을 내려놓아야 할까 고민 중이었다.


사실 나는 지나칠정도로 예민하게 이 일을 신경 쓰고 있었다. 마음이 콩밭에 가있으니 업무도 손에 안 잡히고 위가 아팠다. 다른 사람들처럼 기다림을 버티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래도 업무는 해야 했고 결과물을 내고 퇴근을 할 때마다 '오늘 하루는 그래도 버텼다.'는 생각이 유일한 버팀목처럼 느껴졌다.


오늘 아침, 평소처럼 남편과 손을 잡고 출근을 하던 중이었다.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아 기분도 좋지 않았다. 그런데 남편의 손을 잡고 걸어갈 때 기분이 살짝 좋아졌다. 남편과 손을 놓고 지하철을 타러 내려갈 때, 남편은 손으로 작게 하트를 만들었다. 그 모습을 보니 절로 웃음이 났다. 그리고는 힘을 내야겠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때 느낀 감정은 행복이었다. 잠깐의 행복으로 '오늘도 힘내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너무 큰 행복을 바라서 되려 우울해지는 건 아닐까? 작은 행복들을 찾다 보면 우울이 가라앉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오늘부터는 소소한 행복을 찾아보자고 결심했다. 퇴근길 운 좋게 자리 하나가 비었다던지 하는 것 말이다. 행복은 감사로 연결되고 그 감사는 나의 삶을 이어주고 있다. 살아야 할 이유를 만들어주는 것만 같다. 소소한 행복 찾기에 몰입하다 보면 지금 신경 쓰이는 것도 조금 잊힐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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