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이 세상을 바꾼다

ㅇㅇㅇ 작가님과 남은 자

by 부산 아낙네

6월이다

낮은 햇살이 따가워 온다


내 목에는 넥워머가 있어야 한다

핫팩으로 시린 코를 달랜다

밤과 새벽에 전기장판이 필수다

내가 아프다는 사실

부인할 수 없다.


내일 아침 눈 뜨지 못해도

아쉬운 게 없다.

자신 있게

눈 뜨고 싶지 않다.


시원한 여름을 즐기려는

건강이 없는 나는

여름날 내 몸에서 나오는 냉기와

더 이상 싸우기 싫다

피해 주기 싫다


고통을 잊기 위해 찾은

달콤한 젤리 같은

유튜브 쇼츠는


1등의 비애와 2등이 바꾼 세상을

보여 주었다


세상은 1등을 기억한다

1등은 권력을 가진다

가진 권력은 나를 보는 잣대가 된다

그래서 실수를 한다


세상을 바꿀 거라 했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번개와 같은 충격만 줄 뿐

남은 건 오해ㆍ낭설ㆍ주검


주인공의 옆을 지키는 매니저

독립운동가의 아내들

성공한 남편을 위해 내조하는 아내들

민주열사들의 친구들

정의로운자를 돕는 그들


그들은 또 그들을 만든다

아니라 하겠는가

정의롭고 용감했던 1등을 지키려면

남은 2등은 바쁘다


사악한 1등이 진실된 1등을

역사 속에 왜곡할까

용서치 않는다


2등은 매일 1등을 기억한다

가슴에 새긴 눈물로 얼룩 진

오늘도 그는

2등에게 불사신이다


그렇게 그렇게

1등이 바라던 세상은

2등이 살아남아 그 정의를 실천한다


2등이 1등보다 더 위대하다

양보도 했고

바쁘게 1등을 위해 오늘도 뛴다

아니라 할 사람은


2등 뿐이다


1등을 가까이서 본 2등이

살아남아 세상을 바꿔 왔다

호손의 큰바위얼굴처럼


내일 나의 부재로

2등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할 까하여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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