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공 학과 선택 = 해당 학과의 style을 익히는 과정에 돌입!
TO. 대학생(생활)이 궁금한 누군가-
그리고 과거를 돌아보는 훗날의 나에게.
[본 매거진은 매우 주관적인 대학생활 기록이자 소개 글 모음입니다.]
*타이틀 사진은 경영대 건물 1층에서 학교 중앙 지하의 시설로 이동하는 통로를 찍은 거에요. 말로 설명하려니 장황해지네요! ㅇㅁㅇ 이 통로가 있어서 비가 오거나 너무 춥고 더운 날에는 비 안 맞고, 너무 춥거나 덥지 않게 경영대 건물로 이동할 수 있어서 좋아요 ^-^ 저도, 다른 학생들도 애용하는 강의 이동 루트입니다! 너도나도 활용하는 날씨 궂은 날에는 예기치않게 반가운 얼굴들을 마주하기도 해요.
"여러분은 경영학에 대해 파고들며 배우기 위해 대학에 온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경험을 하고 여러 공부를 하며 경험과 지식을 쌓기 위해 온 거잖아요, 그렇죠?"
"제 수업에서 경제학을 배우는 게 여러분 목적이 아닙니다. 경제학적 마인드를 배우는 것, 그게 제가 가르치는 목적이자 여러분이 이 강의에서 배워야할 것이에요."
위에 적어둔 말들은 제가 수강한 강의에서 교수님들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딱 보고 나서 무슨 생각이 들까요? 저야 그렇구나 하고 공감하고 있어서 그냥 끄덕. 하고 넘어가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해지네요.
이런 반응도 있을 것 같아요.
"아니 이게 무슨소리요?"

대학 공부가 전공에 대한 전문가가 되는 과정에 무조건 큰 의미/역할을 하는 게 아니라니?!
의아함, 의문스러움이 가득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공부를 아예 안한 건 아니더라도, 1~2학년 동안엔 교내보다도 교외활동에 더 치중하고 있었던 저이지만, 위의 교수님들로부터 들은 말씀들에는 1학년 때부터 동의하고 있었어요.
요즘, 그 생각이 더 강해지고 있고요.
ㄱ. 왜 그 말들에 동의하나?
인터넷에 종종 보이던 짤이 있는데, 혹시 본 적 있나요? '학부때는 아 배울게 많다 하는 걸 깨닫고, 석사 과정 중에는 난 아직 멀었구나 하고...' 이렇게 쭉쭉 올라가던데요, 그게 참 맞는 말 같아요.
정말로, 대학에서 학부생으로서 학과 전공수업을 받는다는 것은 그 분야 전문가가 된다는 것과 거리가 머어어어어어얼다는 것, 그걸 깨닫고 있습니다. 첫 발 떼는 것이란 의미가 있겠지만, 학부생 졸업을 한다고 해서 그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건 아니란 거죠.
ㄴ. 학부생의 전공공부, 그 의의는?
제 생각에, 학부생으로서 전공을 선택하고 그 전공을 공부하는 것은 그 학과의 개념으로 자신의 사고방식과 마인드를 맞춰가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학과의 개념: 학과마다 추구하는 개념이 있는 것 같아요. 핵심이랄까요? 스타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 핵심.
학과의 스타일로 맞춰가는 과정, 그 예를 한 번 들어볼까요?
'경제학원론'이라는 강의가 있는데요, 원론은 경제학이든 어느 학과든 원론은 대학 교육 전공과정에서 기초가 되는 과목이에요. 경제학 저학년들도 많이 듣고, 타 과생들도 교양으로 듣기도 합니다. 그렇게 여러 학과생들이 경제학원론 수업을 들어요. 그런데, 분명 경제학의 기초, 즉 가장 쉬운 경제학 과목인데 이게 진짜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ㅜㅜ.
왜냐? 경제학 용어와 언어가 익숙치 않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 경영학과 학부생이라 "너는 변명거리가 안 되지 않을까?"하는 사람도 있었지요.

'경제와 경영이 거의 같지 않냐', 그렇게 생각 많이 하시던데, 아니에요. 다른점이 꽤 있어요.
약간 소개해볼까요?
경제 경영
일반적으로 '투자'라고 하면, 건물/토지/기계설비 등을 구입하는 물적투자 vs 자본(돈)을 가지고 하는 재무적 투자.
'비용'이라는 의미는 보편적으로, 어떤 물질/서비스 등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전체 비용(생산비용) vs 어떤 선택을 했을 때 그 외의 것을 선택했다면 얻을 것으로 예측 가능한 모든 이득(기회비용)과 생산비용.
그리고 학문에서 다루는 여러 현상들의 '주체'는 일반적으로, 가계/기업/정부로 다양함(초점을 맞추는 현상이나 상황에 따라 주체가 다름) vs 오직 기업으로 단일함.
이렇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아무리 '같은 상경계'라고 생각해도, 겉보기엔 둘이 많이 닮아보여도, 잘 살펴보면 각 학문이 향하는 마인드와 사고방식의 방향이 살짝 다르죠.
그래서 경영학도도 경제학 과목 공부중에 자주 멘붕이 옵니다. @_@

다만, 들어봄직한 단어들이 자주 들리긴 하죠. 의미가 좀 다르더라도 투자라던가, 비용이라던가, 수요와 공급 등의 단어들 말이에요. 그런 점은 비상경계 학과 학생들보다 메리트(장점)가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점점 '학부생으로서 어느 학과에서 공부를 한다는 것은 그 전공의 스타일, 마인드와 사고방식을 학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간혹 타 학과 관련 교양을 듣거나 분명 전공관련교양이지만 경영보다는 경제학에 가까운 경제원론같은 강의를 들을 때면 스스로 우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멘붕 사태가 빈번하게 발생하지만ㅋㅋㅋ 다양한 수업을 들어보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제가 공부하고 있는 학교에서는, 학과마다 '필수로 들어야 하는'핵심 교양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수강신청 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서 욕을 먹고 있는 제도이긴 하지만, 다양한 분야를 이렇게라도 접하도록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부생, 아무리 '첫 발'의 의미를 지니는 단계라고 해도 그 첫 발로 딛는 과정인 수 년동안을 오로지 한 분야에만 쏟는 건 좋지 않아 보여요. 이에 관해서는 교수님들께서도 언급하시곤 하는데, 의견이 갈리십니다.
'한 학문분야에 대해 알아가기도 기쁘고 바쁘고 흥미롭지 않아?' 하시는 교수님도 계시고, '전문성을 쌓는 건 대학원생부터, 학부생때는 다양한 교양과 다양한 학문 지식을 쌓기.'를 주장하시는 교수님도 계시더라고요.
제 생각은 이래요. 사회적으로도 Co-work, 다시말해 '함께 일하는 것'을 중시하는 요즘,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될거라는 꿈이 있고 그 꿈이 정말이지 명확한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다양한 분야에 배경지식이 조금씩 있다면 서로 이해하고 함께 일하는 데 더 수월하고 화기애애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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