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기에 관하여

대학] 끄적끄적끄적 슥슥 끄적끄적 끼적 끄적

by Sayer

커버 이미지 출처는☞ 요기!


손으로 펜을 들어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림이야, 미술 수업시간이 아니면 잘 비껴갈 수 있었는데, 글씨 쓰는 것은 피해갈 수가 없었어요.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초등학생 대의 '기름종이'에 교과서 글씨 베껴쓰기 숙제, 도덕 교과서 본문을 노트에 베껴 써오기 숙제, 중고등학생 대의 한자 10번씩 써오기 숙제.......

그리고 정말 오랫동안 하고 있는, 수업을 듣는 학생들의 업(?! ㅋㅋㅋㅋ),

필기!


ㄱ. 필기의 방식1: 타이핑
출처는 이미지에!


사실, 요즘은 노트북으로 강의 필기를 하는 수강생들이 많습니다.

손필기보다 빠른 속도로, 강의 내용을 거의 놓치지 않고 기록하는데, 구경하다보면 노트북 필기자들의 꼭 '사관'같다고 생각케 되더라고요.

*일부 교수님들께서는 말씀하시길,
'무슨 기자회견같구나 허허허'



노트북을 이용해서 필기를 하는 수강생들 중에서는 매일/매주/매월 혹은 시험기간에 자신이 타이핑해둔 강의 메모를 요약하는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시험공부를 할 때는 그동안 타이핑하고, 요약해둔 것을 출력하거나 그대로 소프트파일(컴퓨터 파일)상태 그대로 훑으며 공부하더라고요.


필기 얘기를 하기에 앞서서 '나는 손을 움직여 글씨 쓰는 것을 싫어한다.'는 것에 대해서 다소 길게 이야기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래요, 전 노트북을 사용하지 않고 펜으로 필기를 합니다.

"쓰기 싫다면서 왜 노트북 안 쓰느냐?"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거워요.


ㄴ. 내가 타이핑 필기를 안 하는 이유

전 4년 내리 통학을 하고 있습니다.

편도 2시간 가량 소요되는, 나름 장거리 통학어(통학er. '통학어'글꼭지 참고^^)이죠. 교재가 무거워서 자르고, 독서할 책도 무거워서 e-book을 활용하기 시작한 마당에, 노트북을 들고 다닌다는 건???

sticker sticker

무게를 줄여서 이동하기 위해 했던 많은 노력들이 말짱 도루묵이 되기 딱 좋은 선택이지요.

그래서 팀프로젝트(팀과제) 회의/공동작업을 위한 경우, 노트북을 지참해야 하는 특강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에는 최대한 노트북을 안 들고 다닙니다.

그래서 손필기를 합니다.


ㄷ. 필기의 방식2: 손필기

손필기의 단점은 노트북에 비해서 여러 종류의 장비가 필요하다는 거에요. 이런저런 종류의 펜, 노트, 화이트 등등. 무게는 덜 나가도 이것저것 챙길 짐은 더 많습니다. 계속 손을 움직여가며 써야한다는 것이 '매우 귀찮다'라는 것도 단점으로 들어갑니다. 또한, 교재나 ppt로 작성된 강의노트(유인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매 강의마다 나가는 진도 내용에 대한 유인물.) 하나 없이 모조리 구전으로 진행되는 강의를 수강할 경우에는 학기 내내 손목이 뻐근한 상태로 지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장점은 자유롭게 연결해가며 필기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인드맵처럼, 관련있는 내용끼리 붙여서 혹은 선으로 쓱쓱 이어가면서 필기를 할 수 있다는 거에요. 강의 흐름이 아니라 관련성에 따라서 필기를 하는 것이지요.


또 하나의 장점은 '내 글씨'라서 가독성이 좋다는 것입니다. 전 글씨를 잘 쓰는 축에는 못 끼는 듯 합니다. 어디서라도 손글씨를 쓸 일이 있어서 제가 글씨를 쓰면, 곁에 있던 친한 사람들이 줄곧 '풉'하는 웃음소리와 함께 '생각보다 되게 못쓴다'라는 얘길 거듭 하더라고요. 하지만! 잘 쓰는 글씨는 아니더라도, 눈에 잘 들어옵니다. 물론, '저 한정'으로 가독성이 좋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겐 제 글씨가 익숙하니까 가독성이 좋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 필기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나누다가 나온 의견으로 마무리해봅니다.

"노트북 필기는 필기하면서 그 내용을 머리로 이해하기보다는 그 글들을 그냥 이미지 캡처로 저장해두는 느낌이야. 후에 정리하려고 보면 괴에~~~엥장히 새로웤ㅋㅋㅋ(내용이). 그에 비하면 손필기할 댄 조금이라도 이해를 더 하면서 머릿속에서 한 번 정리해보면서 메모하게 되는 것 같아."

자기 상황에 맞게 좀 더 편한 방법으로 하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책인지 블로그인지를 통해서 아이디어를 내야 할 땐 '손을 움직이면 더 잘 된다'는 글을 읽은 적 있어서 실행해보니 효과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는 과제를 하거나, 이렇게 과제가 아니라 제가 남기고파서 쓰는 글을 구상할 때, 혹은 꼭 글이 아니더라도 아이디어를 내야할 때는 손을 움직여 손글씨를 써가며 구상을 합니다.


**패드는 IT기기임에도 그 활용 방식이 손필기와 비슷해요! 굉장히 편해보이던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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