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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yer Sep 24. 2024

힘들 땐, 익숙한 것을 하면 돼.

track6. Part of your world

영어로 house나 home이나 '집'이라는 뜻이다.

그중에서도 home 익숙함, 편안함이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 좀 더 의미에 가깝게 해석하면 단순한 집보다는 '고향'이라는 뜻이랄까.

인어공주 ost 중에서도 유명한 Part of your world(저곳에서)는 내게 고향 같은 곡이다.


왜 고향 같은 곡인가?

나의 느낌을 잘 모를 때, 추천받았던 곡이다.

곡을 표현하는 법을 모르던 때, 가사와 멜로디 분석도 잘 모를 때.

책 공부보다도 학교 밖으로 더 많이 나서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고, 꿈만 꾸던 뮤지컬에 대해 좀 더 발을 담가보겠다고 나서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다.

이런 시기에 “내가 부를 곡”으로 만났던 곡이다.

그래서 고향 같은 곡이다.


왜 고향 같은 곡을 선택했나

일터에서 굉장히 피곤한 한 주를 보냈다. 연말이 다가올수록 피곤함이 더해지는 건 작년이나 재작년이나 경험해 봤지만, 매년 피곤함 기록을 고치고 있다.

습관이나 일상을 어떻게든 유지하는 방법은 내 상황에 맞춰서 실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피로감이 심한 때니까 익숙한 곡을 선택하기로 했다.

단, 전보다 더 잘 표현하도록 노력했다.


목표는 이렇다.

-내 분위기 탐색
-노래 흐름에 따라 에너지 쌓기
-잡지 말고 보내주기


내 분위기 탐색

이 곡이 내 분위기에 맞는지 보고, 다음번에 디즈니의 다른 곡도 해볼지 고려할 생각이었다.

결과는? 잘 어울린다.

게다가 내 목소리로 표현하기에 대한 힌트를 하나 얻었다.

소리를 앞으로 붙이지 않아서인지, 내 본 음색의 특성인 건지, 익히 알고 있는 아리엘보다 나이가 든 것처럼 들린다.

어린이보다는 청소년에서 청년에 가까운 연령대를 표현하는 게 어울릴 것 같다.


노래 흐름에 따라 에너지 쌓기

이 곡은 기승전결이 아주 확실하다. 그래서 표현에 대해 연구하기 수월하다.

아리엘이 자신의 수집품들을 자랑하다가, 꿈을 이루지 못한 현실에 대해 씁쓸해하다가,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 말하면서 점점 활기를 찾고 열망을 말하며 끝맺는다.

그런데, 기승전결이 확실한 곡의 어려움도 있다. 바로, 에너지 쌓기를 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제대로 쌓지 못하면, 곡이 지루하게 느껴진다.

에너지 쌓는 방법은 바로 호흡 쓰기!

느낌이 좀 다르긴 하지만, 풍선에 바람을 넣듯이 후~하고 분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잡지 말고 보내주기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이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

‘걸어가고 뛰기도 해 / 저 하늘아래 어디서든 / 자유롭게 살아가리 / 저곳에서'이다.

'/'로 표시한 마디마다 소절이 끝나고 숨을 들이마신다.

예전에 이 곡을 부를 때는 숨을 제대로 쉬질 않아, 가장 좋아하는 이 부분을 어그러뜨리기 일쑤였다.

제일 좋아하는 부분이니, 정말 잘 표현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섰던 탓이다. 그런데, 욕심 내려놓고 숨만 잘 쉬어도 듣기 좋은 소리로 이 부분을 채울 수 있다.

이번에는? 성공했다.


다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더라도, 이 부분을 표현한 것만으로는 지금까지 불렀던 Part of your world 중에서 가장 잘했다.

뿌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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