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숲의 그림자와 균열
우쭐은 황금거울에 자신을 비추고 있습니다.
숲속 어딘가에서 황금거울이 번쩍였습니다.
“와아~ 오늘도 빛나는군! 숲의 주인공은 역시 나야!”
거울 앞에서 감탄사만 연발하는 아이, 우쭐.
“와아…! 오늘도 멋진데?”
“이 빛나는 턱선 좀 봐! 숲의 걸작이 따로 없군!”
그는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에 취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감탄사를 쏟아냈습니다.
거울 각도를 바꿀 때마다
“짜잔!” 하고 스스로 효과음을 내는 건 기본이었습니다.
예민함이 못 참고 투덜거렸습니다.
“빛 때문에 눈부셔… 제발 좀 그만 흔들어.”
우쭐은 잠시 멈추더니, 거울을 돌려 예민함 쪽을 비추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흠. 저건 분명 질투다.
내 미모 앞에서 눈이 부셔 견디지 못하는 거지!”
그리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혼잣말했습니다.
“예상대로군. 내 매력은 파괴적이지.”
질투가 거울을 힐끗 보며 중얼거렸습니다.
“그만 좀 봐라, 너만 비치냐.”
우쭐은 거울을 번쩍 들며 활짝 웃었습니다.
“아하하! 드디어 고백이군!
내 거울을 탐내는 그 눈빛, 바로 질투!”
질투는 얼굴을 붉히며 돌아섰지만,
우쭐은 더 신나서 거울을 탁탁 닦으며 말했습니다.
“좋아, 경쟁자 등장!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무대의 주인공은 나지!”
그런데 극적인 순간이 왔습니다.
바람이 불어 황금거울이 손에서 미끄러졌습니다.
“꺄악! 내 보물!”
우쭐은 바닥에 드러누워 거울을 두 손으로 받치듯 잡았고,
숲은 그 모습에 조용히 숨을 죽였습니다.
잠시 후 그는 일어나 거울을 하늘 높이 들어 올리며 외쳤습니다.
“짜잔! 극적인 연출까지 완벽! 역시 주인공은 나야!”
아이들은 기가 막혀 한숨을 쉬었지만,
어쩐지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숲은 알게 되었습니다.
우쭐은 자기애로 가득해 보여도,
숲을 웃게 만드는 감초 같은 아이였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묻습니다.
당신 안의 우쭐은, 지금 거울 앞에서 어떤 감탄사를 쏟아내고 있나요?
“와아~!” “짜잔~!” 아니면… “나 좀 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