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은 구체화될 때 현실이 된다

멘탈코칭 수업 후 마음기록 #10

by 기록하는여자

지난 시간, 멘탈코치 수업에서 우리는 시간여행을 떠났다.
과거의 나를 만나고, 미래의 나를 상상하며, 지금의 나에게 돌아오는 여정.
그 여정 안에서 나는 내 삶의 축을 세우고, 인생의 방향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나는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가.'
'어떤 마음으로 오늘을 살아내고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속 작은 방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무심히 흘러간 줄만 알았던 지난 시간들이 하나씩 돌아와 말을 걸었다.
그 안에는 내가 놓쳤던 나의 마음, 잊고 있었던 나의 소망들이 살아 숨 쉬고 있었다.

그리고 이어진 수업에서는 '인식 멘탈'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배웠다.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 감사하는 감정들.
그 안에서 내가 가진 강점을 찾고,
흔들리는 날에도 나를 붙잡아줄 작은 언어들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자기와의 대화, 관계의 회복, 함께 성장하는 법.
그 모든 과정을 거치며 나는 알게 되었다.
마음을 지키는 힘은 외부에 있지 않다는 것을.
내 안의 조용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는 나로 설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드디어, 10차시.
이번 주제는 '실행 멘탈'이었다.

수업 중, 나는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작고 구체적인 실천들을 떠올려 보았다.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목표들이 조금씩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실행력이란,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작지만 구체적인 한 걸음을 내딛는 일임을 배웠다.

그날 수업에서 나는 오래전 묻어두었던 꿈을 꺼내 보았다.
아주 오래전, 초등학생이던 나는
TV 속 김완선 가수를 따라 무대 뒤에서 춤을 추는 백댄서를 꿈꿨다.
택시를 타고 이곳저곳을 누비는 기사도 멋지다고 생각했었고,
문예창작과에 진학해 방송작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품었던 적 있다.
어쩌면 유치원 선생님이라는 꿈도,
그때의 내겐 누군가를 따뜻하게 돌보는 멋진 역할처럼 느껴졌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꿈들 앞에, 늘 그림자처럼 따라붙던 한 사람.
바로 나의 엄마였다.

"그건 퇴근도 없고, 박봉에 힘든 일이야."
"그런 직업은 네가 감당하기엔 무리야."

엄마의 말은 사랑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린 나의 마음에는
그 말들이 담장처럼 높이 둘러져
내가 바라보던 세상을 조금씩 가려버렸다.

나는 그 담장 너머로 나아가기보다는
그저 뒤로 한 걸음 물러서곤 했다.



수업 시간, 각자의 어릴 적 꿈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누군가는 연극배우를, 누군가는 디자이너를,
또 누군가는 백댄서를 꿈꿨다.

반짝였던 꿈들의 공통점은,
어른이 되어 현실이 되지 못한 채
마음 한편에 고이 접혀 있다는 것이었다.

왜 그 꿈을 접어야 했는지를 이야기하다 보니,
대부분의 이유는 부모님의 반대였다.
걱정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온 조언들이,
언젠가부터 날개를 묶어버린 것이다.

그때 나는 문득 스스로에게 물었다.
어른이 된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나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어요."
그렇게 나는 대답했다.

그 엄마는,
아이가 원할 때 곁에 있어주는 엄마.
마음속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엄마.
아이 앞에서 아이의 아빠를 함부로 말하지 않는 엄마.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당신이 가보지 않은 길을 당신의 기준으로
아이의 날개를 자르지 않는 엄마.

그게 내가 꿈꾸던 엄마였다.

그리고 나는 덧붙였다.
직업은 아니지만, 나는 '읽고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어쩌면 지금 나는 그 꿈을,
조금씩 이루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이라도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강사의 물음에
나는 천천히 마음속 목록을 펼쳐보기 시작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그건 단순한 욕망이 아니라
살아 있음을 확인하는 방식이라는 걸
이제는 안다.

이번 수업에서 우리는 '버킷리스트'를 작성했다.
그저 막연한 바람이 아닌,
실제로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들을
나만의 약속으로 적어 내려갔다.

그리고 목표를 세울 땐
SMART 하게 하라고 했다.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하며, 성취 가능하고,
현실적이며, 기한이 명확한 목표.

"사랑한다"는 추상적인 말 대신
"결혼기념일에 남편의 장점 100가지를 편지로 쓰겠다."
"책을 많이 읽겠다"는 결심 대신
"매일 30분 타이머 맞춰 책 읽기."

그 작은 구체성이,
결국 나를 바꾸는 힘이 되어줄 것임을 믿게 되었다.



'만다라트'

본질을 깨닫고, 목표를 이루는 기술.
중앙엔 내가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를 적고,
그 둘레에 8가지 소목표를 둔다.
그리고 다시 그 소목표들에
8개씩의 실행 계획을 적어나간다.

나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만다라트를 떠올렸다.
그의 고등학생 시절 계획표를 보며,
한 사람의 철학이 어떻게 삶의 구조가 될 수 있는지를 배웠다.

운을 얻기 위한 계획에는
인사하기, 쓰레기 줍기, 물건을 소중히 다루기 같은
작고 평범한 행동들이 담겨 있었다.

멘탈을 지키기 위한 항목으로는
동료를 배려하기,
마음의 파도 만들지 않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기 같은 문장들이 적혀 있었다.

운도, 기적도,
그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 믿었던 사람.



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멘탈이 좋다'는 건,
결국 스스로에게 어떤 말을 건네느냐의 문제라고.

삶은 매일 반복되는 선택의 연속이다.
그 순간마다
나 자신에게 따뜻하고 단단한 언어를 건네는 연습.
그게 멘탈을 키우는 일이고,
꿈을 현실로 끌어오는 시작이라고 나는 믿는다.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나는 조용히 다짐했다.

오타니 쇼헤이 선수처럼
나도 내가 이루고 싶은 목표를
종이에 꾹꾹 눌러 적어보자.

만다라트 계획표를 그려보자.
그리고 내 책상 앞,
매일 가장 자주 바라보는 공간에 붙여두자.
그 앞에 설 때마다
내가 어디를 향해 걷고 있는지를 잊지 않게.

어쩌면
그건 내 삶의 새로운 나침반이 되어줄지 모른다.



나는 오늘도 천천히,
내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

내 이야기가,
내 기록이,

언젠가 한 권의 책으로 묶이는 그날을 상상하며.

작은 실천들이 모여
하나의 인생이 된다는 것을 믿으며.

그리고 나는 안다.

꿈은,
구체화될 때
비로소 현실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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