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맘 첫시작
4박 5일 일정 마지막날이다. 이날이 오기는 오는구나.
아이를 데리고 여행 다닐래?
어른들 데리고 여행 다닐래?
질문한다면... 단연코 아이들이라고 말한다.
한 달 전
남편의 전화벨이 울린다. 시어머님이다.
" 너희들 어차피 호치민에 어른들 모셔야 할 텐데 , 한 번에 모시는 게 어떻니?"
어머님이 우리를 위해서 생각해 주신다고 의견을 내셨다.
남편의 발령으로 호치민에 온 지 8개월 차다. 어느 정도 적응을 하였다. 양가 어른들을 모셔야 할 큰 숙제가 남았다. 차일피 미루고 있었다. 겨울이 나을까? 추석이 나을까?
선뜻 어머님이 먼저 제안을 하셨다. 아들집에 오고 싶다고 여권을 미리 만드신 분이다. 여권 나왔다고 연락을 주셨다. 이제 비행기만 탈 날짜만 정하면 된다는 것이다.
일은 그렇게 순식간에 이루어졌고 ,일정차 한국에 다니러 간 남편이 양가어른들을 모시고 호치민으로 넘어오게 되었다.
괜찮겠지? 괜찮을 거야? 걱정반 기대반으로 4박 5일 관광을 시작했고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토요일 새벽 1시 비행기로 한국으로 가신다. 밤 9시 30분이 되어서 두 분이서 얼른 공항으로 가자고 재촉한다.우리야 좋지! 겉으로 표현을 하지 못하고 얼른 채비를 하였다.
공항에서 수속을 끝내고 출국장으로 들어서는 순간,걱정도 되었지만.... 이보다 기쁠 수는 없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그랩을 기다리는 순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그렇지?
남편도 고개를 끄덕이다. 얼른 집으로 돌아가서 시원한 맥주 한잔하고 회포를 풀자고 한다. 5일 동안 동지애가 더욱 진한 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