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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책 소개를 매혹적으로

수상하고도 발칙한 다이어리

by 빵미



계획 없이 시작한 출판일기

이번엔 두서없이 책 소개로 넘어갈게요.


온라인 서점에 들어가면

서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목차가 이렇게 있고





프롤로그

- 수상하고도 발칙한 다이어리


중2병이 뭐예요

질병관리밴드

만약 전염병이라면

지랄 총량의 법칙

밝은 달 옆 작은 별

너도 중2병이니

내면아이 Ⅰ

내면아이 Ⅱ

피비야, 내 꿈을 부탁해

내 꿈을 왜 엄마가 꾸냐고

마음이 흘러가 고이는 곳

마침내 블랙

태어나자마자 사춘기


에필로그

- 시평선 너머


작가의 말

- 시평선 너머의 시간





다음엔 책 소개 코너가 있잖아요.

이거 정말 매혹적으로 쓰고 싶은데 어렵더라고요.


'수상하고도 발칙한 다이어리'가 로그라인이라면

이건 시놉시스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줄거리를 압축하여

예비 독자들에게 매혹의 향기를

마구마구 퍼뜨려야 할 텐데.


예를 들면 살인 사건이 났는데

이러이러하여 범인은 xx다,라고

마구마구 스포 할 수는 없잖아요.


뭐야? 정말 살인이 발생한 건가?

그렇다면 범인은 누구지?

예비 독자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책을 읽고 싶게 궁금증 뿜뿜!

이것이 책 소개의 목표잖아요.

예를 든 거지, 여긴 살인 사건 같은 건 없어요.

순수 청정 유기농, 소설입니다.





누구에게도 비밀을 털어놓지 못해 마음이 불편한 설주는 일기장에 끄적이는 걸 좋아한다. 늦되고, 작고, 소심하고,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표현할 줄 모르는 어리바리한 설주……. 그러던 설주가 ‘내면아이’를 만나면서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고, 누구나 마음속에 상처 하나씩은 품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강요하는 엄마에게는 ‘내 꿈은 내가 꾸겠다’며 반항도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 그게 바로 재능’이라는 조언을 듣고 비로소 꿈을 갖게 된다. 여기에 학교 괴담 속 인물인 ‘블랙’을 추적하며 숨바꼭질하듯 꿈을 찾아가는 과정은 흥미를 더해주는 핵심 요소이다. 이 소설은 중2병이라 불리는, 사춘기를 통과하는 10대들의 수상하고도 발칙한 성장기록이다.





블랙이 뭐지?

사람이야? 사물이야?

사람이라는데 형체가 없잖아.

학교엔 도대체 왜 그렇게 괴담이 많은 거지?

마치 학교는 귀신이나 유령들의 집합소 같아.

학교 터는 옛날에 왜 다들 연못이었지?

꼭 누가 거기 빠져 죽었더라.

옥상 물탱크 옆에선 자살도 했다잖아.

그걸 믿어? 믿거나 말거나......

요즘도 빨간 손이 나와서 빨간 휴지를 건네 주니?

뭐? 아무도 없는데 노래 소리가 들린다고?

너 중2병 바이러스에 감염됐지?

그럼 정7각형은 또 뭐야?

정말 수상하고도 발칙한 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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