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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우 Aug 30. 2024

여자의 무기 : 페미니즘

(1) <페미니즘>이라는 허상에 관하여

'페미니즘'을 한 줄로 정의하자면, 

여성에 대한 정치ㆍ경제ㆍ사회 문화적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사회 운동을 말합니다. 


제가 대학에 입학한 1990년대 중반, 페미니즘에 눈을 뜨게 되는 계기가 몇 가지 있었습니다.


- 당시에는 여자 대학생이 카페나 길거리에서 흡연하게 되면 지나가던 중년 아저씨들이 쌍욕을 하거나 심지어 담배 피우는 젊은 여성에게 건방지다며 따귀를 때리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여학생들은 성인임에도 화장실에 숨어서 흡연해야 했습니다. 언제 어떻게 봉변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남자였지만 너무 황당하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그런 것으로 차별을 받다뇨? 이후 저는 흡연하는 여성 친구들에게 숨지 말고 당당하게 나와서 담배를 피우라며 독려하고 다녔습니다. 

제가 스스로 처음 시작한 페미니즘 운동이었습니다. 


- 대학 재학 중에 간호학과가 새로 생겼는데 100명이 넘는 학생 중, 세상에나! 남학생이 한 명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간호사는 모두 여성만 있는 줄 알았는데 간호학과에 남성도 있었던 겁니다. 처음엔 그것이 무척이나 생소하고 이상하게 보였는데 그런 저의 선입견은 사회가 만들어낸 성차별 중 하나였던 겁니다. 당연히 여성도 의사가 될 수 있고, 남성도 간호사가 될 수 있는데 말입니다. 


- 1990년대에는 지하철 열차 안에서 여성 추행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곤 했습니다. 당시 저는 피부가 하얗고, 무척이나 말랐었는데 성추행범의 눈에 제가 여성으로 보였나 봅니다. 멀쩡하게 생긴 아저씨가 제 엉덩이를 더듬는데 그 순간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지금도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런 경험 때문인지 여성들이 대중교통에서 당하는 성범죄의 고통이 무엇인지 남성임에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30년이 흘렀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지금은 여성 모두에게 투표권과 참정권을 주며, 무엇이든 직업 선택의 자유를 가집니다. 이 당연한 것이 30년 전만 하더라도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상한 페미니즘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4비운동>이라며 '비연애, 비섹스, 비결혼, 비출산'을 주장합니다. 그러면서 '탈코르셋'이라며 체중 관리를 하지 않고, 남자처럼 머리를 기르고, 남자처럼 옷을 입습니다. 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여성이 남성처럼 외모를 하고 다니는 것이 왜 페미니즘(남녀평등)이죠?'


비혼주의, 할 수 있습니다. 

사회 경제 활동 때문이든, 개인적인 가치관이나 철학 때문이든 비혼과 비출산을 선택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비연애와 비섹스라뇨? 성욕은 인간의 기본 3대 욕구 중 하나입니다. (식욕, 수면욕, 성욕)

물론 개인적으로 성병 위험 등의 공포나 無성욕 때문에 비연애와 비섹스를 선택할 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비연애와 비섹스가 왜 '페미니즘'입니까?

요즘처럼 혼전 성관계를 안전하게 하기에 좋은 시대에 섹스를 포기하다뇨? 

콘돔의 품질도 너무 좋아졌고, 임플라논이라는 여성 주도의 피임법도 있습니다. 심지어 각종 성병 예방 주사도 하나씩 개발되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든 러브호텔과 모텔 같은 숙박업소가 흔합니다. 상대만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섹스를 즐길 있는 시대입니다.


                   '제가 볼 때 탈코르셋은 비겁한 변명에 불과합니다.'


여성이 외모적으로 남성화되어야 진정한 사회적 평등을 얻게 된다고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제부터 증명해 나가보고자 합니다. 


'카페에 나타난 변태'에 관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분명 남성인데 진한 화장을 하고 여성이 입는 핫팬츠(엉덩이 살이 드러나는)와 배꼽티, 하이힐을 신고 대중이 이용하는 카페에 나타난 겁니다. 사람들은 혐오스럽다며 '변태'라고 남성을 공격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여성이 남성처럼 옷과 머리를 하고 나타나는 것은 뉴스화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지적하면 마치 못 배운 사람 취급을 받습니다.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남성이 여성처럼 외모를 하면 욕을 먹고, 여성이 남성처럼 외모를 하면 괜찮습니다. 


저는 이것이 '페미니즘'이 만들어낸 잘못된 '허상'이라고 봅니다.

진정한 남녀평등과 페미니즘이라면 여성 외모를 한 남성을 비난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죠. 사람들은 그를 '변태' 취급하고 뉴스에도 나왔습니다. 마치 정신병자 취급을 하더군요.

그런데 탈코르셋을 주장하는 여성들에게는 그런 시선을 보내지 않습니다. 그들이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이 '페미니즘'을 주장하면 '뭐든 옳다'가 되어버린 겁니다.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 - 4非


남성들도 '남성다움'을 강조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다이어트를 하고, 옷에 신경 쓰고, 피부도 신경 씁니다. 화장품과 향수도 사용합니다. 심지어 더 잘생긴 얼굴을 위해 성형 수술도 합니다. 노력하는 남자는 여성들에게 더 나은 성적 매력을 어필하게 됩니다. 자신이 원하는 여성을 얻기 위해서는 남성도 노력해야 하는 겁니다.

물론 노력하지 않는 남성은 자신이 원하는 여성을 얻지 못하거나 경쟁에서 도태됩니다. 


그런데 왜 여성은 남성처럼 노력하지 않는 거죠?


여성 또한 사회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자신이 원하는 남성을 얻으려면 스스로 외모에 투자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당연히 그런 노력이 없다면 다른 여성과 경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노력하지 않는 여성이 선택할 수 있는 남성은 노력하지 않는 남성에 국한되는 것이죠.



시대가 흐르며 '페미니즘'은 여러 분파로 나뉘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상당히 급진적인 페미니즘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급진적인(Radical)'이라는 단어는 그다지 좋은 표현이 아닙니다. '과격하고 극단적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런 '급진적인 페미니즘'에서 벗어나 다시 정상적인 사고로 돌아가야 합니다.


'탈코르셋'은 우리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냥 게으른 자들의 변명일 뿐입니다.

남성은 남성다움을 갖추고, 여성은 여성스러움으로 무장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사회적 경쟁력을 가져옵니다.


다음에는 '여자다움'이 왜 여자의 무기가 되는지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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