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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에마 Sep 26. 2024

시행착오, 그 속에서 배우다

브런치북 도전기

나는 글쓰기를 사랑한다.  

    

글을 쓸 때 느끼는 희열, 한 글자 한 글자 내 안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그 과정이 나에게는 소중한 순간이다. 그래서 ‘브런치스토리’라는 플랫폼을 알게 되었을 때, 나를 꺼내 놓는다는 것과 그것으로 인해 새로운 세상을 알아가는다는 것에 기대감이 컸다.  

   

그런데 어느 날, 나는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되었다. 단순히 글을 올리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 ‘브런치북’이라는 것이 있고, 글을 모아 하나의 기획된 주제로 연재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순간 당황스러웠다.    

  



내가 썼던 글들은 주제 없이 흩어진 이야기들이었고, 나만의 생각은 있었지만 어떤 구조나 기획도 없었다. 아차 싶었다. '아, 이런 것도 모르고 시작했구나.'    


잠시 멈춰야 했다.


그리고 다시 생각해보았다. 나의 글을 어떻게 하나의 주제로 엮을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돈키호테처럼 열정만 앞섰던 내 자신이 웃겼다.


인생은 시행착오의 연속이라며 합리화도 해 보았다. 내가 살아있고, 살아가는 동안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다면 시행착오는 없을테니 말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려면 시행착오는 필수가 될 수 있겠네라는 것이다.


난 앞으로도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시행착오를 얼마나 더 해야 한다는 거야... 그 생각의 끝에서 피식 웃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한 수 배웠다. 시행착오는 과정의 일부라는 것. 그것이 없다면 나는 이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썼던 글들을 삭제하고, 다시 하나씩 차근차근 시작하기로 했다. 이렇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른다. 이제 매주 날짜를 기다리며 나의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아가기로 마음먹었다.  

   



무엇보다도 나의 부족한 글을 읽고 공감해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나의 시행착오 속에서 그들의 따뜻한 반응은 내가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들의 공감과 응원이 없었다면 이 길을 계속 걸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 격려가 나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시행착오가 없었다면 이 중요한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시행착오하기 위해서 나아갈 것이다. 넘어지고 실수하면서 말이다. 왜냐하면, 다시 털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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