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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에마 Nov 07. 2024

AI가 가지지 못하는 것

글쓰기와 비판적 사고의 가치

오늘날 AI는 빠르게 발전하며 우리의 일상과 다양한 업무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AI는 방대한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획기적인 도구가 되었으며, 이로 인해 우리는 이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편리함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그 편리함 뒤에는 AI에 대한 과도한 신뢰와 그로 인해 위축되는 비판적 사고의 부재라는 문제점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심사한 논문에서 나는 AI와 인간의 사고 능력에 대한 문제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논문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나는 인용된 다수의 참고문헌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논문이 AI에 의해 작성된 것인지 의심이 들었지만 그 진위를 확신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에서 AI가 생성한 글일 가능성을 시사하였으며 무비판적 신뢰가 불러일으킬 수 있는 문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현상은 종종 AI가 생성한 콘텐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 AI가 제시하는 정보가 정확하고 신뢰할 만한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그저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 상황을 마주하며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지나치게 신뢰하는 태도가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 실감했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보를 구성하지만, 그 과정에서의 비판적 사고와 타당성 검토는 전적으로 인간의 몫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글쓰기는 이러한 비판적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우리는 단순히 정보를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그 속에서 논리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나간다.  

    

이 과정은 우리의 사고를 깊이 있게 만들며, 제시하는 주장이 신뢰성을 가질 수 있도록 여러 각도에서 검토하는 습관을 키우게 한다. AI가 제공하는 정보 역시 이와 같은 비판적 글쓰기 과정을 통해 검토되고 분석될 때 비로소 유의미한 자료가 된다. 글쓰기를 통해 갈고닦은 비판적 사고가 없다면, AI의 정보는 그저 겉모습만 그럴듯한 자료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기술의 편리함 속에서 인간이 놓치고 있는 것들  

   

AI는 이제 논문 작성, 기사 작성, 데이터 분석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며, 다양한 분야에서 그 활용도가 날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는 AI의 한계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채 기술의 편리함에 휩쓸려가고 있지는 않은가?     

 

AI는 인간의 지성처럼 사고하고 깊이를 갖춘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AI가 생성한 정보는 표면적으로는 완벽해 보이지만, 그 깊이나 논리적 근거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AI가 제안하는 정책적 대안이나 분석은 단순히 통계적 데이터에 의존하며 인간처럼 고민하고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사고 과정이 없다. 

    

AI가 빠르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다 보니, 우리는 점차 스스로 생각하려는 노력보다는 기계의 판단에 의존하는 경향이 생기고 있다. 이는 단지 AI에 의존한다는 차원을 넘어 우리가 가진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검토 능력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AI의 발전 속에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와 논리적 판단이 AI를 통해 대체될 수 없다는 점이다.  

   



AI에 대한 현대인의 인식과 편견     


현대 사회에서 AI는 이미 필수적인 도구가 되었고, 이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다. AI는 기업의 마케팅과 데이터 분석에서부터 개인의 일상생활에까지 스며들어 있다. 이와 같은 AI의 활용도 증가가 우리로 하여금 AI가 인간의 지성을 대체할 수 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만들고, AI의 결과물이 마치 완벽하고 신뢰할 만한 진실인 양 받아들이게 한다. 그러나 AI는 인간의 사고와 본질적으로 다르며, AI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우리의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검토를 대체할 수 없다.     


AI가 만들어낸 결과물에는 표면적 논리만 있을 뿐 그 안에는 맥락을 고려한 깊은 이해나 논리적 근거에 기반한 결론이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AI를 단순히 도구로 인식하는 것을 넘어 그 본질을 이해하고, AI가 생성한 콘텐츠는 인간의 비판적 사고와 확인 과정을 거쳐야만 신뢰할 만한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AI 발전의 오점과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들 

    

AI가 가져다주는 혜택은 분명히 크지만, 그 발전 속에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오점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AI가 제공하는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맹신은 우리의 비판적 사고력을 잃게 하고, 무비판적 수용으로 인한 오류의 가능성을 높인다. AI는 때로는 허위 정보를 생성할 수 있으며, 인간의 생각과 논리를 모방할 뿐 실제로 논리적 근거를 가진 주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내가 경험한 논문 심사 과정에서의 사례는 AI가 인간의 사고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으며, 우리가 여전히 비판적 사고와 검토의 주체로서 역할을 수행해야 함을 일깨워 준다. AI에 대한 지나친 신뢰는 우리의 판단력과 사고력을 잃게 만들 뿐만 아니라 쉽게 오류에 빠지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낼 수 있다.  



   

결국, AI는 우리가 보다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며 논리적 근거를 확인하는 과정을 통해 비로소 유용한 도구로 자리 잡을 수 있다. 기술의 편리함에만 의존하지 않고 그 뒤에 놓인 맥락과 신뢰성, 논리적 근거를 끊임없이 검토하는 인간의 사고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이는 AI와 인간이 조화를 이루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필수적 조건이 될 것이다.    

 

비판적 사고는 인간이 가진 고유한 힘이며, 그 사고의 힘은 글쓰기를 통해 더욱 빛을 발한다.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는 단순히 정보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로 나아가게 한다. 글쓰기는 비판적 사고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며 우리의 사고를 더 깊이 있는 방향으로 이끌어 준다.  

    

글쓰기를 통해 우리는 생각의 흐름을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인식의 깊이를 만들어 간다. 비판적 사고와 글쓰기는 서로를 보완하며 인간만이 창출할 수 있는 지적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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