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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바위

보이지 않는 짓눌림

by 삼삼

마음에도 없는 바윗돌 하나는 크기가 어마어마해 사람의 힘으로 뽑아낼 수 없다. 보이지 않아 지레 짐작으로 크기의 거대함을 단정짓기 일수다.

직접 보기 전에는 존재의 확신을 알 수 없는데 이를 쉽게 잊는다.


만약, 거대하더라도 그 속은 어떤 것들로 가득할지 모르는 일이다. 텅 비어 있을 수도 있는데 말이다.

짓눌림 당한다는 건 사실, 상상으로 만들어낸 허상에 스스로 몸을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거대 바윗돌이 온몸을 짓눌러 보이지 않으면 지멋대로 한 사람을 묶어둔다.

신경 신호를 막아서는 불법적 검문을 남발한다.

아무런 근거 없는 것들, 스스로의 책임도 어느 정도 존재함인데 피해 갈 수 있다는 건 거짓말이다.


스스로 다른 것에 위임시키는 시도인가.

마음이 급해 제대로 못 보고 넘어가기도 한다.

자기합리화, 현실을 피하려는 몸부림.

사실, 바위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이상한 피로 덩어리에 지배당한 한 사람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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