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간실격이다.
그 글 잘 쓰는 다자이 오사무의 유작이자 걸작인 책 말이다.
'인간실격'은 주인공 요조의 삶을 표현한 책이다.
요조는 흔히 말하는 "불행한 삶"을 산다.
태어날 때부터 다른 인간을 이해하지 못했던 요조는
남을 속이며 '익살꾼'으로 살다가 남에게 그것을 들켜
공포, 불안에 좌절하고 결국 마약에도 중독된다.
아내와 동반자살을 시도하지만 혼자 살아남고
다시 술에 의존하다 자살하려다 실패한다.
그러다 스물일곱 살 정신병원에 끌려오고 스스로 "인간실격"이라 고백한다.
책 내용 중 비극명사, 희극명사 놀이가 먼저 생각난다.
모든 단어는 비극명사와 희극명사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주사는 비극명사, 죽음은 희극명사다.
(의문이면 오사무를 살려서 물어봐라 나도 궁금하다)
요조는 삶은 희극명사라고 한다.
여자에 빠져 살고 약에도 손을 댔으면서 희극이라니
얼마나 미친 건가. 정말 그의 인생은 희극이었을까.
정말 행복했을까.
다음으로 인간실격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부끄럼 많은 생애를 보냈습니다.
저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라고 고백하는 부분이다. 정말 아름답게도 말한다.
요조의 본심이기도 하고 정말 많이 공감된다.
나의 삶이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어째서?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답할 수 없는 것이 많다.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
아니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걸까.
사실 요조의 행동을 뜯어보다 보면 자기 자신을 위해 한 행동이 많다.
그럴수록 점점 안 좋은 결과가 나오곤 한다.
정말 역설적이다. 자기 자신을 위해 한 행동이 안 좋은 결과를 불러 냈으니 말이다.
그러다 결국 저런 고백을 한다.
이러다 나도 인간의 삶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어쩌면 요조뿐만 아니라 나도, 너도 우리 모두
"인간실격"이지 않을까.
나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만약 당신이 힘들다면 당신보다 괴로운 사람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 거다.
'인간실격'을 그런 당신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