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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의 모든 색 Oct 19. 2024

캄보디아에 바다가 있다.

어디에 가서 무엇을 느꼈나(1부)


 시하눅빌에 머물 때, 내가 방 문 앞에서 문을 못 열고, 부스럭거리고 있으면, 앞방부부가 나와서 매일 문을 열어 줬었다.


아저씨 인상이 무서웠고, 와이프는 친절했다.

벨기에사람이라고 했다.

어느 날 부부는 떠났고, 난 나의 최애섬 코롱산로엠도가고, 코롱섬도 가고 더 있다가 방콕 카오산 로드에 갔는데, 그 부부를 다시 만났다.


나를 보고 엄청 반가워하는 아저씨가 낯설었다.

같이 식사를 하며, 나는 아저씨가 나를 싫어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아저씨는 그때 아파서 그랬다고, 두 분은 차를 배로 보내고 그 차를 태국이나 캄보디아에서 받아서 차로 여행을 하고 또 차를 배로 유고슬라비아에 보낸다고 했다.


벨기에 분들이라고 하시지 않았냐고 했더니, 유고슬라비아 아는지 물으셔서, 안다고 했더니 엄청 반가워하시며 내가 유고슬라비아라고 하면 모를 줄 알고 벨기에라고 했다고 한다.  나는 인도에 유고슬라비아 친구가 있고, 페이스북을 보니 그 친구분과 이 부 부도 페이스북 친구였다.


 저녁을 같이 먹기로 한 것인지 지나가다 만난 건지 기억은 안 나는데 같이 저녁을 먹으며 와인을 한잔씩 하는데 아저씨는 와인에 콜라를 부어서 드셨다 그렇게 마신다고 하셔서 나도 그렇게 마셨다 ㅎㅎ


저녁을 유고슬라비아부부가 사주셔서 고마운 마음에 아주머니가 붓다를 좋아해서 붓다를 몇 개 사서 다음날 드렸더니 엄청 좋아하셨다.


캄보디아에서 봉사도 하시고 여행을 하며 자유롭고 멋지게 사는 부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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