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 욕망의 지향 (FBI2H) -2회

얼마나 이뻐야 하나?

미용 (뷰티)에 대한 욕망 (B)

미용은 개성화하는 것이다. '개성화'에는 현재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환경의 '자연화(naturalisation)'와 유사한 효과가 있다. '자연화'는 자연을 해체한 후에 기호로서 현실 속에 부활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들은 숲을 베어내고서 그곳에 '녹색 도시"라고 명명한 마을을 세운다. 그곳에 몇 그루의 나무를 다시 심고서는 그것이 자연을 '대신한다'고 하는 것이다. 모든 선전에 붙어다니는 '자연스러움'은 따라서 '메이크업(make-up)'의 효과를 갖는 것이 된다: “울트라 뷰티는 오래 지속되는 보드랍고 고운 화장을 약속하며, 당신의 얼굴빛에 꿈 같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줄 것입니다!" "물론 나의 아내는 화장하지 않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남아 있는 파운데이션의 베일." 이처럼 어느 사물의 "기능화'는 도처에서 그 객관적 기능 위에 포개져서 그것을 대신하는 일관된 추상적 작용이다 ('기능성'은 사용가치가 아니라 기호로서의 가치다).

자기만족의 권유는 특히 여성에 대해서 행해지고 있지만, 이 압력은 여성 일반이라고 하는 신화를 통해서, 즉 자기만족의 집단적 문화모델로서의 여성의 신화를 통해서 현실의 여성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에블린느 쉴르로가 잘 지적하고 있는 바와 같이, 모델로서의 여성을 여성에게 판다…… 자신의 몸에 치장을 하고 향수를 뿌리고 옷을 입히고, 즉 자기 자신을 '창조한다'고 생각하면서 여성은 자기 자신을 소비한다." 

화장의 기원 The origins of cosmetics

대부분 원시시대 부터 얼굴에 색을 사용하는 것은 의례적이었다. 얼굴에 색을 칠하는 것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기보다는 사악한 존재와 악령으로부터 얼굴을 가리기 위한 목적이었다. 원시인들은 미지의 것들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살았고,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은 적대적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얼굴에 색을 입혀 무섭게 보이게 하거나 알아볼 수 없도록 위장해서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했다. 마을의 보호구역 안에서 지내는 여인들은 얼굴에 색을 칠하지 않았다.

기원전 33,000년경부터는 얼굴에 색을 칠하는 용도가 시간이 갈수록 개인 치장이나 피부 보호의 용도로 발전했다. 가장 초기에 사용된 색소는 산화 무기물을 함유한 오커 파우더와 탄소 물질의 연기에서 모은 검댕으로 만든 검정색이었다. 이 색소와 동물 지방의 혼합물은 강렬한 태양과 혹독한 겨울바람을 효과적으로 막아주었다. 고대의 암벽화에서 독특한 줄무늬와 점들로 장식된 전형적인 인물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디자인들은 사냥이나 중요한 일이 있기 전에 행하는 의식에서 춤을 출 때 몸 장식으로 이용되었다. 이러한 고대 사람들의 얼굴화장은 의식의 목적뿐만 아니라 점차 일상화되어 늘 하는 일로 변했을 것이라는 이론이 제기되고 있다.

색소물감은 기원전 15,000년경 프랑스의 라스코동굴에서 발견되었다. 그 중에는 이후에 이집트인들이 미용의 용도로 사용한 진하고 검은 색상의 이산화망간(manganese oxide)도 있다. 초창기 색소물감은 지속성있는 선명한 검정, 노랑, 빨강 세 가지 색상으로 나뉜다. 선사시대 무덤에서는 사후세계를 준비하기 위해 토양 성분의 산화철인 붉은 오커색을 사용한 흔적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붉은 색소물감은 가죽, 뼈 그리고 나무에 사용되는 염료로 귀하게 여겼다. 장신구로 사용된 구슬이나 조개껍데기와 함께 향기로운 향신료도 시신과 같이 매장되었다.

기원전 25,000년부터 기원전 15,000년까지는 풍만한 비너스 조각품처럼 건장하고 체격이 큰 여성이 고대인들 사이에서 높이 평가되었는데 이러한 평가는 건강한 아이의 출산과 관련되었다. 이런 고대의 조각품들은 화려한 헤어스타일, 목걸이, 장신구들을 과시한다.

5,300년 된 티롤인의 유적에서는 피부에 영구적인 무늬를 만들기 위해 침술과 문신 기술을 사용했음이 드러났다.

선사시대 말기에는 무덤 안에서 부패되는 시신의 악취를 가리기 위해, 향기로운 나무껍질, 씨앗, 허브 등을 돌 접시에서 태우는 풍속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청동기 시대에는 면도기와 족집게를 몸단장에 사용하였다. 이러한 도구들은 종종 항해하는 선박이나 태양의 이미지로 장식되었다. 이와같은 아이템(상품) 생산은 세계무역을 촉진시킴과 동시에 패션과 스타일의 아이디어 트랜드에 방향성을 제시켰다. 그러나 지역 간 아동이 어렵고, 많은 무리들이 고립된 지역에서 살았기 때문에 이 과정은 느리게 진행되었다.

거울이나 장식품들이 발견된 유적에서 볼 수 있듯이 역사적으로 어느 시대나 외모에 대한 집착이 항상 존재했음을 알 수 있다.

고대의 화장

이집트는 기원전 2659년부터 기원전 1070년까지 문명을 발전시켰다 외모에 대한 이집트인의 관심은 육체적 삶과 영적인 삶의 만남에 대한 믿음에서 왔다. 그들은 몸단장과 건강관리를 위한 700가지 이상의 처방과 치료약이 담긴 엄청난 양의 의학 문서들을 남겼다.이집트인들에게 목욕이나 개인위생은 매우 중요했다. 그들은 모래에 점토와 재를 섞어 각질 제거 스크럽제로 사용했다. 달걀과 향기로운 기름으로 만든 마스크 팩은 태양빛에 얼굴이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고 벌레를 퇴치하는 데 사용되었다.일반적인 이집트 여성에게는 콜, 공작석(malachite)으로 만든 초록색 눈 화장품, 그리고 연지나 입술색에 사용된 대자석이 가장 인기가 많았다. 현재 이라크에 위치했던 메소포타미아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사이, 남서부 아시아에 위치한 고대지역이다. 수메르(Sumer), 아카드(Akkad), 바빌로니아(Babylonia), 그리고 아시리아(Assyria) 부족을 포함한 이 지역의 몇몇 초기문명은 의류와 고급품을 광범위하게 거래하였다. 기원전 2,000년경에는 목욕과 면도를 할 때 기름과 연고를 사용했다는 고고학적 자료들도 있다. 기름은 햇빛에 의한 극심한 건조함으로부터 피부를 지키기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되었다. 연고와 향료는 사원에서, 향기 나는 왁스는 특별한 행사나 축하연에서 향수로 사용되었다. 궁궐에서는 향수 조합을 위해 객실 전체를 사용하기도 했다.

그리스인들은 얼굴 화장에서 간단함을 중시했지만, 향유에는 관심이 많았다. 그들은 착색한 액체로 향수를 만드는 독특한 방법을 발달시켰고 샐비어나 장미처럼 한 가지 성분이 들어간 향수를 좋아했다. 그리스 여인들은 리본과 금속 밴드로 헤어스타일 장식을 했다. 대중적인 헤어스타일은 부분으로 나뉜 부드러운 곱슬머리에서부터 화려한 리본과 머리띠까지 이르렀다. 머리 기름은 컬을 만들고 머리 윗부분을 정리하는데 사용했다. 송진과 석고를 함유한 탈모제와 족집게를 이용해 몸의 털을 제거하여 부드러움을 유지했다. 얼굴은 루즈를 볼과 입술에 사용했다. 몇몇 벽화는 점과 선 같은 다른 형태의 화장기술을 보여준다.

미술작품에 나오는 그리스 여인들이 거울을 들고 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는 아름다워지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로마인들은 빨간색과 분홍색 입술 화장품을 사용하고, 아이라이너로 눈썹을 어둡게 했으며, 리본과 핀으로 머리에 컬을 하였다. 백악과 식초로 만든 크림은 얼굴색을 밝게 해주었다. 곱게 간 붓꽃(orris) 뿌리는 얼굴 파우더로 사용했다. 로마 여성들은 피부 크림과 향수로 단장하는 것을 선호했다. 서기 100년에서 120년의 로마 무덤에서는 향수와 연고를 담은 유리병이 발견되었다.

부유한 로마 여인들은 미용 관리를 위하여 화장 전문가와 헤어 스타일리스트를 고용하였다. 화장 전문가들은 코스마테(cosmatae), 화장의 대가(mistress of the toilette), 미용사(ornatrix)라고 불렀다.

중세 시대

중세시대에 잉글랜드와 유럽의 기사들은 십자군을 통해 패션과 화장품의 세계를 접하였다. 그들은 몸을 단장하는 새롭고 이국적인 관습을 목격하였고 집에 돌아가 여자들에게 그들의 발견을 전해 주었다. 동양과의 교역은 유럽에 많은 향신료와 오일 화장품 재료들을 가져다주었으며, 연금술사들은 묘약과 향수를 제조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아랍인들은 머리 염색 제품과 로션, 크림의 사용을 통해 유럽의 패션에 서서히 영향을 미쳤다. 유대교의 영적 치유자들은 외국의 아름다워지는 물약과 아랍 세계에서 수입된 재료들을 혼합하였다. 여자들은 얼굴에 밀가루로 된 분을 바르고 주근깨를 없애기 위해 잿물과 같은 표백제를 사용했다. 비록 중세의 삶이 전쟁과 정치 중심으로 돌아갔지만, 왕실 내에서는 여전히 호화로운 사치품과 화려한 옷이나 보석에 대한 기호가 존재했다. 궁중의 남성과 여성 모두 전용 이발사와 화장품 업자들을 가까이 두었다

16. 17세기

잉글랜드의 튜더 왕가와 엘리자베스 1세의 통치는 번영을 가져왔으며, 화장에 대한 새로운 발전을 일으켰다. 엘리자베스 궁전의 사람들은 백색납 파우더, 스페인의 붉은 루즈, 그리고 염색약을 정기적으로 사용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도자기 같은 하얀 피부는 1800년대 까지도 인기를 끌었다. 백색 납 파우더나 백연(ceruse)의 사용은 그녀를 희고 창백하게 보이게 만들었다. 그 당시 확실한 패션 중심지였던 베니스는 백연의 주된 수출 지역이었다. 백연은 몸에 해로웠지만, 부유층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장 비싼 화장품 중 하나로, 피부를 투명하게 보이게 하기 위해 목과 가슴에 있는 정맥에 칠했다. 볼과 입술은 밝은 핑크색이었는데, 이는 유령처럼 하얀 안색과 크게 대조되었다.

18세기

18세기는 아름다움과 물질주의의 시대였다. 중산층 여인들에게 화장품을 검소하게 사용하는 것은 남부끄럽지 않은 결혼생활과 높은 사회적 지위를 확고하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너무 두드러지는 화장은 경멸했기 때문에, 사교계 여성들은 세련되면서도 티가 나지 않도록 화장의 균형을 맞추었다. 프랑스 혁명 기간 동안 왕족들과 귀족들에 대한 경멸로 파우더를 바른 곱슬머리는 1770년대의 좀 더 자연스러운 스타일에 자리를 내주었다.

그 당시 화장품의 트렌드는 얼굴의 주된 초점으로 볼연지를 필요로 했다. 색조는 흐린 핑크색부터 밝은 오렌지색까지 패션의 변화에 따라 바뀌었다. 볼연지는 가장 일반적인 색조 화장품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가 사용했다. 남성들은 양홍색이 첨가된 스페인 패드를 사용하여 볼을 색칠했다. 이 성분의 기원은 볼연지 색조에 차이를 가져왔다. 딱정벌레로 만드는 양홍색은 강렬한 자줏빛을 낸다. 미네랄에서 나온 색소들은 오렌지레드색을 만들었다. 식물성 볼연지는 보다 자연스럽고 투명한 붉은색을 낸다.

19세기 이후

화장을 더욱 옅게 하는 것이 19세기의 특징이었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대관식에서 그녀는 젊은이다운 단정함을 표현했고 우아한 향수와 안색을 고상하고 밝게 해주는 은은한 진주 파우더의 인기를 이끌었다. 진한 향기는 빅토리아 여왕 제위 기간 동안 인기가 없었으나 인도에서 온 파촐리(patchouli)"는 인기를 끌었는데, 이는 수입산 캐시미어 숄이벌레들을 쫓기 위해 향을 담은 잔가지들과 함께 포장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향기 나는 숄은 빅토리아 여왕 시대 내내 유행했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청결을 중요시하였으며, 매일 씻는 것이 당연한 의례라 생각했다. 그들은 침실에 대야와 작은 욕조를 구비했다. 영국 소도시에서 위생 시설들은 문젯거리였다. 1848년에는 국가공중위생법(national public health act)이 제정되어 각 가정마다 위생적인 화장실을 갖추도록 했다. 화장실은 대부분 재로 가득 찬 구덩이였다. 하수도시설을 만드는 것 또한 위생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무도회에는 특별한 향수와 최신 유행의 드레스가 필요했다. 드레스 보호 장치나 슈미즈(chemises), 속옷들은 춤을 출때 흘린 땀을 없애기 위해 세탁했지만, 자연스러운 몸 냄새는 흔한 것으로 오늘날처럼 역겨운 것으로 여겨지진 않았다.

눈 The eyes

눈은 영혼의 창일뿐만 아니라 강력한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간단한 곁눈질조차 눈길을 보낸 사람의 진정한 의도를 드러낼 수 있다. 오랜 세월동안, 메이크업은 눈을 강조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눈 화장에 사용된 특정 색조, 유행, 스타일을 관찰하면 역사적 시대와 시기를 알아낼 수 있다. 콜 형태의 검은 색소와 마스카라는 수세기 동안 속눈썹, 눈꺼풀, 눈썹을 검게 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이집트인들은 눈썹을 다양한 방법으로 염색할 수 있었다. 매우 이색적인 혼합물로는 악어 서식지의 흙과 당나귀의 간을 염색약으로 물들인 것도 있었다. 콜은 일반적으로 공작석(malachite), 방연석(galena), 구리(copper), 망간(manganese), 철(iron), 납(lead)으로 만들었다. 이런 광물들은 돌판에 갈아서 조개껍질이나 작은 석고 용기에 보관했다. 콜은 기름이나 지방과 함께 섞어서 다듬은 막대기로 발랐다. 램프 그을음은 집에서 초를 태운 후 그 불꽃에서 나온 검댕을 혼합하여 만드는 값싼 눈 화장품이었다. 1800년대에 털색이 옅은 사람들은 속눈썹과 눈썹을 어둡게 칠했는데 옅은 털색은 선천적 기형으로 간주되었기 때문이었다. 몇몇 사람들은 호두겉껍질로 만든 털 염색약을 만들어서 옅은 색의 털을 밝은 갈색으로 염색했다고 알려졌다.

1910년에는 화장품이 가정 생산에서 상업적인 물건으로 변했다. 1909년에 런던 발레(london ballet) 공연에서는 진한 아이섀도와 마스카라 사용이 특종이었고, 이런 상품들의 빠른 판매량에 박차를 가했다. 상류계층 사람들은 눈 화장에 콜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했고, 아이섀도의 색을 옷 색상에 맞게 조화시켰다. 금색과 은색의 아이섀도 또한 밤에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러시아 무용수들이 무대에서 짙은 눈 화장을 한 것을 본 후, 엘리자베스 아덴(Elizabeth arden)과 헬레나 루빈스타인(Helena rubinstein)은 부유한 고객들을 위한 대담한 눈 화장품을 만드는 것에 고무되었다. 헬레나 루빈스타인은 그녀의 자서전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많은 실험을 해보았고 수많은 귀중한 교훈들을 무대의 스타들로부더 배웠다. 나는 나에게 배운 것들을 과감히 시도할 수 있는 몇몇 고객들에게 가르치기도 했다. 그들은 그 내용을 널리 알렸고, 나는 또 다른 아름다움의 벽이 곧 무너질 것을 알고 있었다." 러시아 댄서들처럼 패션에 영향을 주는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그녀는 눈 화장과 관련된 금기의 시대를 허물어 버릴 수 있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무렵, 남자들이 사용하던 염색약인 마스카로(mascaro)는 이름이 마스카라로 변했고 속눈썹을 진하고 아름답게 하기 위해 다시 팔리기 시작했다. 스크린의 여배우들은 마스카라의 사용을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들의 표현력 있는 눈은 무성영화에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다. 마스카라를 통해 속눈썹을 길게 하는 것은 근접 촬영 시 사람들의 시선을 모으는 역할을 했다.

입술 Lip

1915년 마우리스 레비(Maurice levy)는 최초로 금속튜브에서 밀어 쓰는 립스틱을 디자인했다. 이전까지 입술에 바르는 색들은 병에 담기거나, 종이에 색을 입히거나, 종이 튜브에 담겨 있었다. 케이스에서 돌려 나오는 립스틱 용기는 1923년에 제임스 브루스 메이슨 주니어(James bruce mason jr.)에 의해 처음으로 특허권이 획득되었다. 메이슨 튜브라고 불린 이 립스틱 케이스 케이스 바닥에 장식 나사가 있어서 그것을 돌리면 립스틱이 나왔다.

1924년에는 5천만 명의 미국 여성들이 립스틱을 사용했다고 추정된다. 1920년대에는 립스틱 하나의 가격이 10센트였다. 화장품의 사용이 더 이상 부유층 또는 무대 위 배우들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면서 계층 사회를 초월했다. 여성들은 입술 색상과 모양을 실험했다.여성의 신체 중 가장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입술을 더 아름답게 보이고자 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은 립스틱의 질감, 광택감, 또한 성분에 관한 무한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립스틱은 확실히 현대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고 인기 있는 화장품이기 때문에 립스틱 케이스에 대한 수백 개의 특허와 혁신적인 립스틱 제형들이 존재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발전들은 계속될 것이다.

피부

3000년 이상의 시간 동안 피부 노화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았다. 고대에는 마스크가 클렌징과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는데 사용되었다. 이집트인들은 항염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던 유향 기름으로 주름방지 크림을 만들어 사용했다. 노화된 피부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걸쭉한 크림은 수지(resin), 왁스(Wax), 기름, 풀, 그리고 식물의 즙으로 만들었다. 우유로 목욕을 하면 우유 안에 있는 젖산이 죽은 피부를 제거하고 건강한 새 피부층이 나올 수 있게 해주는 필링 효과가 있어서 피부를 깨끗하게 해준다고 믿었다.

각질제거제(scrubs, 스크럽)는 로마 시절에 피부의 표면을 다듬기 위해 널리 사용되었다. 이것은 씨앗, 붓꽃 뿌리, 그리고 꿀을 사용해 만들었다. 전분과 달걀로 만든 얼굴 팩은 피부를 탄력 있고 젊게 유지시켜 준다고 믿었다. 몇몇 여성들은 악어의 분비물로 피부를 유지하기도 했다.

중세시대(medieval times)에는 허브와 연고가 추위로부터 피부를 지키는 데 사용되었다. 비누는 매일 쓰는 세안제 보다는 의학적 용도로 사용되었다.

중세(middle Ages)에는 화장품 제작을 집에서도 할 수 있었다. 여성들은 밀을 이용하여 하얀 얼굴 메이크업을 했다. 카스티야(castile) 비누는 부유층이 사용하는 고급스러운 미용비누였다.

16세기와 17세기에는 주근깨 치료제' 들이 많이 나왔고, 마술과 같은 얼굴용 크림들이 넘쳐났다. 월계수 기름, 장군풀, 향신료, 포도주로 만들어진 토너는 순회 판매원들에 의해 판매되었다. 레몬주스와 달걀은 얼굴마스크로 사용되었으며, 달걀 흰자는 탱탱하고 빛나는 피부를 표현할 수 있는 파운데이션으로 사용되었다. 다른 가정치료제로는 튼 손을 부드럽게 하고 얼굴의 반점들을 연하게 하는 혼합물이 있었다. 세안 크림은 부드러운 비누를 연마제와 아스트린젠트(astringent)를 섞어 만들었다. 이러한 크림에 넣는 재료로는 피부를 박피하고 여드름을 말라붙게 하기 위해설탕, 붕사(borax)), 그리고 장뇌 (camphor)32)가 인기를 끌었다. 18세기에는 향기로운 액체와 얼굴 토너의 사용이 특징적이다. 향기로운 오일, 경랍(spermaceti), 왁스를 장미향수와 용연향(ambergris))과 섞어 만든 콜드크림은 흔히 쓰이는 화장품이었다. 집에서 만들 수 있는 화장품들 중에 피부를 밝게 해주는 다른 제품들은 명반(alum)과 달걀흰자로 만들어졌고, 송아지 발을 끓여 만든 얼굴크림을 오드보(eau deveau)라고 불렸다.

19세기와 20세기에는 여성 소비자들이 많은 화장품을 접할 수 있게 되었다.

1920년대에는 생기 넘치는 신여성들에 의해 젊음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화장품 회사들은 젊은 모습을 약속하는 새로운 제품들을 내놓았다.전기의 발견은 화장 기술에도 영향을 미쳤고, 1930년대에는 미용실에서 피부의 탄력을 복원해주는 진동 극초단파 전류를 이용하여 얼굴을 관리했다. "분비물을 늘려주며", "신경계를 안정시켜 준다"고 광고한 바이올렛 레이(violet ray)를 포함하여, 이런 용도의 기계가 많이 발명되었다. 피부를 개선하기 위한 또 다른 미용실 제품들이 개발되었다. 이 중에는 아덴 유스 마스크(arden youth mask)라는 종이 마스크가 있었는데, 이 마스크는 얇은 금속박편이 달려 있어서 이것이 기기와 연결되어 낮은 수준의 극초단파 에너지를 공급해 주었다. 아덴 배스(arden bath)라고 불린 뜨거운 왁스 목욕은, 몸의 불순물과 독성을 제거하기 위해서 몸에 뜨거운 왁스 혼합물을 바르고 파라핀 종이를 감싸고 행해졌다. 1900년대 초, 페이스 리프팅 시술은 부분 마취로 행해졌는데,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종종 상처가 감염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헐리우드 리프팅(hollywood lift)과 같이 다른 일시적 리프팅 기술은 고무줄, 풀, 그리고 실과 같은 여러 장치들을 사용하여 피부를 고정시키는 것이었다.

1950년대 말에는 수술 기법이 많이 발전을 했고, 현대 의약을 사용하여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수술이 행해졌다. 유명 인사들이 수술을 선도했고, 대중들이 뒤를 이었다. 1960년대에는 중산층들도 수술을 선택할 수 있었고,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주부들의 수술이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1960년대에는 다양한 단계의 스킨케어 체계가 구축되었는데, 보습제, 토너, 클렌저가 그 체계에 속했다. 비타민 E가 함유된 엘리자베스 아덴의 에이트 아워크림(eight hour cream)은 바셀린 성분과 피부를 진정시켜 주는 베타-하이드록시 성분을 사용한 최초의 제품이었다. 투시 메디케어(tussy medicare)는 여드름 퇴치를 위한 3단계 키트인데, 딥 클렌징 마스크, 토너, 메디컬 로션으로 구성되었다.

1970년대에는 유기농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이를 위해 천연 성분들이 화장품에 접목되기 시작했다. 크리니크(clinique)는 과학적으로 권위 있는 이미지의 화장품 브랜드로 부각되었다. 크리니크사의 순백의 메이크업 카운터에서는 흰 가운을 입은 직원들이 근무했다. 소수민족과 남성들을 위한 더 많은 스킨케어 제품들이 개발되었다.

1980년대부터 스킨케어 화장품에 콜라겐을 포함한 다양한 추출물들을 넣기 시작했다. 최초 노화 방지 스킨케어 제품은 1980년대 후반 등장했다. 1세대 노화 방지 스킨케어 제품들에 리포솜 성분 전달 시스템이 사용되었다. 이 제품들은 피부를 탱탱하고 부드럽게 하고 주름을 줄여준다고 광고되었다.

1990년대에는 보습과 피부 보호를 위해 비타민을 포함한 다른 성분들을 사용하였다. 이들 중 가장 중요한 성분인 알파 하이드록실산(AIA)은 노화방지 스킨 제품에 최초로 등장한 성분이었다. 비타민 B군과 주요 지방산들뿐만 아니라 비타민 A, C, E가 조기 노화 방지에 뛰어난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레티놀, 히알루론산을 피부 보습제에 함유시켜 더 효과적인 기능을 만들어 내었고, 나노 입자로 피부 속 깊숙이 침투시켜 노화를 늦춰줌과 동시에 피부 세포를 보호해 주었다. 제조업체들은 피부 세포를 '충전' 시켜 주기 위해, 산화방지제, 자외선 차단제, 피부에 에너지를 주는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차세대 피부 영양제로 알려진 성분들은 피부가 자가 재생을 하고, 젊은 외모를 유지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화장품 분야에 종사하는 화학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독립적인 연구원 및 화학자인 프레드 쿠리(Fred H. khoury)는 피부, 헤어케어, 색조 화장품 분야에서 화장품 산업은 동물 및 인위적 합성 성분의 화장품에서 천연 혹은 유기농 성분의 화장품으로의 급격한 변동기를 맞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한 이전의 프로게스테론, 에스트로겐과 같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나 태반 추출물로 만들어진 크림이 펩타이드 및 식물 줄기 세포 배양 추출물을 함유한 세럼(serum)으로 변화되었다고 말했다.

오늘날 젊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화합물의 기술적 진보로, 크림과 기적의 묘약은 피부 시간의 흐름을 멈추고 싶어 하는 여성들에게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오늘날 여성들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한 수백 가지의 치료제와 화장품 중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들은 가까운 미래에 영원한 젊음을 약속하는 최고의 제품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의 시대상황과 화장품 변천사를 보도록 하자.

세련되고 차분한 메이크업 Sleek and Serene 1990년대

이 시대의 미국은 각종 사회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대중매체는 에이즈, 비정규직이나 실업, 중동 지역의 문제들로 연일 시끄러웠다. 이러한 위기 상황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왔고 이는 베이비 붐세대인 빌 클린턴(Bill Clinton)이 미국의 42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결과를 낳았다. 주식 시장과 경제는 점차 살아나 클린턴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 두 번째 임기에서 불명예스러운 스캔들로 인해 탄핵의 대상이 되었다. 90년대 말에 미국은 다시 보수적인 리더십을 필요로 했고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 조지 부시(George W. Bush)가 2000년에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기술적 진보로, 세계를 빠른 속도로 연결해주는 인터넷이 개발되었다. 휴대폰과 노트북은 쉽게 이용할 수 있었고, 대부분의 시민들이 소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의 발전으로 세계의 어느 누구와도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이러한 세계화는 상품의 다양성과 시장확대를 초래했다.

사람들이 이전보다 바빠졌기 때문에 먹거리 시장에도 큰 변화가 일었다. 에너지 바와 같은 식사대용의 간식이나 음식들이 불티나게 팔려 나갔다. 스타벅스(Starbucks)와 커피 빈(The Coffee Bean & Tea Leaf)과 같은 대규모 프랜차이즈 카페가 생기면서 이러한 카페는 미팅(meeting)의 장소로 사무실의 연장선뿐만 아니라 비좁고 숨 막히는 사무실의 도피처가 되기도 하였다.

1980년대의 격식을 차린 엄격한 옷차림 대신에 1990년대에는 편한 캐주얼 복장으로 유행이 바뀌었다. 편하고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태도가 패션에도 그대로 드러났다. “평상복 출근일 또는 캐주얼 데이(Casual Friday)"라고 칭하는 편한 옷 입기 캠페인이 미국 전역의 회사들에 유행처럼 번졌다. 갭(The Gap)과 같은 의류회사는 일상복에 적합한 편안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등장했다. 디자이너들은 착용감이 좋은 소재를 이용해 편한 옷이되 고급스러워 보이는 스타일의 옷을 만들어냈고, 이는 여성이 한 가지의 옷으로 일도 하고 놀기도 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은 광고와 패션쇼에서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 스테파니 세이모어(Stephanie Seymour), 클라우디아 쉬퍼(Claudia Schiffer)와 같은 슈퍼모델을 기용하기 시작하자 굉강한 인기를 얻었다. 마돈나(Madonna)가 유행시킨 1980년대의 란제리(Lingerie look)은 1990년대에도 지속되어 속옷이 비치는 재킷이나 옷을 많이 입었다. 육감적이고 큰 가슴이 유행하여 가슴 확대 수술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큰 가슴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원더브라(Wonderbra)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시대의 패션은 매우 다양했다. 하이 웨이스트 데님진, 꽉 끼는 타이즈형의 바디 슈트, 품이 넉넉한 바지, 베이비돌(baby-doll) 드레스, 배기 멜빵바지 등이 유행했다. 10대부터 20대 여성은 1940년대의 복고풍처럼 입었다. 그런지 룩(The grunge look)"은 찢어진 바지, 플란넬 셔츠, 워커 부츠 등이 특징이었는데, 이는 90년대를 주름잡는 패션 트렌드였다. 중고 의류매장과 군용품판매점은 신세대의 옷장을 채우는 데 한 몫을 했다. 성인층은 헐렁한 카고 바지와 운동복 등을 마치 유니폼처럼 입었다.

1980년대 말 메이크업 트렌드는 여피족(The yuppies) 또는 도시의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 사람들처럼 자연스럽고 실용적인 스타일을 다시 따르기 시작했다. 진한 메이크업은 유행에 뒤처진 스타일로 취급받았고, 최소한의 화장과 매끈한 피부로 한 듯 안 한 듯한 스타일이 다시금 유행했다. 화장을 하지 않아도 매끈한 피부가 곧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었다. 여성들은 갈색 계열의 아이라이너를 사용했으며, 가끔씩 풍만한 입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입술에 글로스를 바르기도 했다. 여성들은 이 복고 열풍에 따라 다시 옛 브랜드들을 찾기 시작했다. 크리드(Creed)의 향수, 르클레르(LeClerc)의 파우더는 모두 1800년대 후기에 나온 제품이지만 1990년대 시장에 다시 나오게 되었다.

헤어스타일은 얼굴 모양에 따라 단발머리, 긴 생머리, 헤어밴드를 사용하여 묶은 머리 등이 유행하였다. 글리터(glitter)를 사용했다는 것이 1980년대와 비슷한 점이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서 색이 달라지는 글리터(glitter)가 메이크업과 헤어스프레이에 사용되었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가장 유명했던 헤어스타일은 제니퍼 애니스톤(Jennifer Aniston)의 턱까지 오는 풍성한 단발머리와, 맥라이언(Meg Ryan)의 파격적인 충진 헤어스타일이었다. 붙임머리(hair extensions)와 다양한 색상의 염색은 더욱 다양하고 독특한 헤어스타일의 세계를 열었다. 새로운 음악의 등장으로 마구 바른 듯한 메이크업과 지

저분한 헤어스타일의 그런지 룩도 함께 유행했다. 타투와 헤나 같은 바디 장식이 몸을 꾸미는 방법으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귀, 혀, 배꼽, 눈썹에 피어싱하는 것 또한 인기가 있었다. 난장판으로 떠드는 파티로 알려진 친목 모임은 신세대들이 자신을 자유롭고 창조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되었고, 이 때 모인 사람들은 환각을 유발하는 마약과 테크노 음악에 심취하기도 했다. 박피나 콜라겐 주입을 통한 피부 재생이나 주름 제거술이 굉장히 유행하였다. 사람들은 점점 더 젊어 보이고 싶어 했다. 물이 이에 도움이 된다고 하자 물과 관련된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휴대용 병에 담긴 물, 디자이너가 제작한 물, 바에서 파는 값비싼 브랜드의 물이 그 예이다. 에비앙(Evian)은 병에 핑크 라벨이 붙은 물을 판매하면서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과 건강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피부를 더 젊어 보이게 해준다는 뷰티스파(beauty spas)는 1990년에 30곳에서 1999년에 600개로 늘어났다. 호텔은 이러한 트렌드에 따라 호텔 안에 스파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피하지방인 셀룰라이트를 없애기 위해서 굉장히 비싼 크림과 바디 토너들이 시장을 점령했고, 바비 브라운(Bobbi Brown)과 같은 유명 인사들의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몇몇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브랜드를 런칭하는데 성공했다.

여성들이 자신들의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더욱 신경 쓸수록, 운동과 건강한 식단은 굉장히 중요한 습관이 되었다. 바디 마사지, 요가, 필라테스와 같은 전인적인 운동도 함께 병행되었다.

케이트 모스(Kate Moss)는 날씬하고 중성적인 매력을 풍기는 새로운 "헤로인 시크(Heroin Chic)"의 대명사가 되었고, 백인이 아닌 여성들을 위한 메이크업 색상들이 부족하다고 느낀 슈퍼모델 이만(Iman)은 자신이 직접 화장품 라인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반면 이사벨라 로셀리니(Isabella Rossellini)는 43세에 늙었다는 이유로 랑콤 (Lancome)에서 쫓겨나자, 자신이 직접 모든 연령층의 여성을 위한 화장품 브랜드를 런칭했다. 화장품 회사들은 슈퍼모델 대신에 배우들을 광고에 쓰기 시작했는데, 일반 여성들이 자신을 이상적인 몸매와 얼굴을 가진 슈퍼모델보다는 평범한 몸매의 배우들과 더 비슷하다고 느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1990년대의 얼굴 The 1990s Face

최고의 메이크업은 실용적인 메이크업 (Make-up Becomes Efficient)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얼굴을 윤기 흐르고 뚜렷하게 하려 메이크업을 했지만, 중간 톤의 튀지 않는 메이크업이 인기를 끌었다. 매트한 도자기 피부는 눈과 입술을 강조하는데 완벽한 피부였다.

소비자들의 욕구는 엄청나게 복잡해졌다. 더 가볍게 더 얇게 메이크업을 하되 더 예뻐 보이고 싶은 소비자들의 욕구는 화장품을 과학적으로 접근하게 했다. 대형 브랜드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재료를 찾으려했고, 이것이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화장품들은 더이상 단순한 결점을 덮는 제품이 아니라, 혈색을 더 밝게 하고 주름을 없애주는 역할까지 하게 되었다.

화장품 회사들은 안티 에이징 재료들을 메이크업 제품들에 추가하였다. 비타민A와 레티놀을 첨가한 화장품들이 앞 다투어 출시되었고, 특히 에스티 로더(Estee Lauder)는 AHA(각질 제거 성분) 과일 산을 이용한 화장품을 내놓았다.

화장품 회사는 그들의 제품을 “똑똑하다"라고 표현하며, 화장품이 직접 피부의 어느 부분에 많고 적은 영양이나 수분이 필요한지를 알고 부분에 맞는 케어를 해준다고 광고하였다.

90년대 시장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메이크업 제품들이 출시되었고, 이는 더 많은 여성들이 화장품을 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여성들이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이 더 줄어들며, 메이크업은 한층 더 실용적이고 간편해졌다.

피부를 태닝하여 자신의 피부색보다 두 단계 정도 더 어둡게 만들었다. 야외에서 햇볕을 직접 찍거나 태닝 살롱을 주로 이용하였다.

반짝거리는 글리터나 밝은 색 파우더를 가슴골에 바르는게 큰 유행이 되었다.눈썹은 너무 얇지 않고 자연스럽게 다듬었으며, 약간 위쪽을 향해 그리는 경향이 있었다. 눈은 음영을 주어 살짝 올라가게 했으며, 더 길어보이도록 했다. 블러셔는 중간 톤을 사용하였다.

제니퍼 애니스톤(Jennifer Aniston) TV 및 영화배우, 1995년

메이블린(Maybelline)의 트루 일루전 메이크업과 트루 일루전 압축 파우더(True Illusion Makeup and True Illusion Pressed Powder) 광고, 1999년

파운데이션 Foundation

밝은 톤의 파운데이션은 매달 새로 시장에 선보여졌으며, 90년대 후반에는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파운데이션이 시장을 가득 채웠다.

파운데이션은 매트하면서 도자기 같은 피부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원래 톤보다 밝은 것을 선택하였다. 리퀴드 타입이나 크림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발랐고, 가루 타입을 그 위에 덧발랐다.

크림 타입의 파운데이션은 노 메이크업룩을 연출하기 위해서 눈두덩에 아이섀도나 아이라이너 대신 사용하기도 했다.

블러셔 Blush

볼에는 입술과 같은 색상으로 블러셔를 발라주었다.

새로운 타입의 블러셔인 리퀴드 투 파우더(liquid to powder)에는 광대뼈를 따라 조금씩 찍어 발라주었다. 이것은 마르면서 더 얇고, 파우더를 바른 듯한 느낌을 주는데 이는 얼굴이 더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했다.

볼 중앙은 최소한의 양으로 살짝 발라주어 건강한 빛을 내도록 했다. 가장 유행했던 블러셔 색상은 크림빛 도는 핑크(creamy pink), 탁한 장미(dusty rose)색, 난색도 한색도 아닌 중간(neutral)색, 구릿빛 갈색(bronze)이었다.

눈 Eyes

너무 과도하지 않은 스모키 화장은 눈을 더욱 신비롭게 부각시키는 효과를 주었다. 가장 전형적인 90년대 아이 메이크업은 눈의 움푹 들어간 부분을 살짝 강조할 수 있도록 기울어진 U자 모양으로 섀도를 발라주는 것이었다. 눈의 바깥쪽 코너의 라인이 뚜렷했다.

블랙, 브라운, 투명 마스카라를 주로 사용했고, 때때로 블루, 그린 마스카라를 사용하기도 했다. 섀도는 흑갈색이 많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흑갈색이 블랙 아이섀도 라이너와 함께 더 그윽한 눈매를 연출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섀도는 두드러지게 사용되진 않았고, 주로 리퀴드 타입의 아이라이너가 눈 둘레 전체에 발려 눈을 강조했다.

오렌지, 버건디(burgundy), 보라 등 눈에 잘 띄는 강렬한 색상은 짙은 회색(Charcoal)의 스모키를 할 때 아주 조금 사용되었다. 밝은 색상은 눈꺼풀에, 어두운 색상은 쌍꺼풀에 바르고 눈썹 뼈에는 하이라이터로 아주 밝은 색상을 칠해주었다.

눈꼬리까지 그린 펜슬 아이라이너와 버건디(burgundy) 마스카라는 밤동안의 메이크업에 사용하였다. 회색, 붉은색이 도는 황색(bisque), 카멜(camel), 검회색(smoke), 연파랑, 연녹색과 같은 단색들은 약간의 반짝이와 함께 사용되기도 했다. 펜슬 라이너는 부드럽고 뚜렷한 눈매를 연출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눈썹은 중간 정도의 두께로 다듬었는데 이는 스포티룩(sportier look)) 유행의 여파였다.

새로 나온 립 제품 색상으로는 강렬한 색상들이 많았는데, 매트한 레드, 진자주색, 광택이 있는 레드색 등이 있었다. 여성들은 펜슬을 사용하여 풍성하고 도톰한 입술을 만들거나, 완벽하지 않은 입술의 모양을 잡아주었다.

딥 레드 와인 색상의 립스틱과 립 라이너는 이브닝 메이크업에 사용되었고, 낮 동안에는 밝은 갈색이나 중성색, 그리고 핑크가 사용되었다.

립 라이너는 립스틱이나 립글로스 없이도 사용하였다.

또한 진홍색, 블루베리색, 그을린 붉은색, 적갈색, 그리고 메탈릭한 중성색들이 인기가 있었다.

립 메이크업은 색이 있는 립 펜슬로 마무리하였다.

화장품 회사들은 입술과 손톱의 색상이 일치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기 시작하며 블루, 그린, 골드, 실버, 블랙, 네온 등의 색상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인조손톱은 더 긴 손톱을 만들기 위해서 많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대중매체의 시대 The Media Generation.2000년대

2000년으로 접어들면서 의사소통에 거대한 변화가 일었다. 정보들은 범세계 통신망(World Wide Web)을 통해 눈 깜짝할 사이에 찾아볼 수 있었으며, 이에 따라 사람들은 어제의 뉴스를 종이로 보는 대신 시시각각 바로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생각을 블로그나 메시지 보드, 채팅창을 통해 올리기도 하였다. 인터넷은 직업, 자신의 짝을 찾는 데에도 사용되었으며, 인터넷 강의를 듣는 데도 사용되었다. 웹사이트를 기반으로 한 각종 회사들의 "닷컴(dot com)" 즉, 홈페이지가 만들어졌고, 웹 회의, 온라인 뱅킹, 주식거래 사이트 등으로 거래를 편리하게 하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주식 시장은 2000년 4월에 폭락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많은 닷컴 회사들이 줄줄이 도산했다. 몇몇 소수의 이러한 회사들이 살아남아 큰 가치를 창출했다. 야후(Yahoo!)의 제리 양(Jerry Yang)과 아마존 닷컴(Amazon.com)의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대표적이다. 대본이 없는 "리얼리티" 쇼는 TV 프로그램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서바이버(Survivor)", "아메리칸 아이돌(American Idol)", "어메이징 레이스(The Amazing Race)"와 같은 경쟁하는 쇼들은 매 방송마다 시청률이 대단하였고, 쇼에 나오는 일반 미국 대중들은 유명인이 되었다. "익스트림 메이크오버(Extreme Makeover)"와 "더 비스트 루저(The biggest Loser)"는 시청자들이 성형수술이나 운동을 통해서 그들의 외모를 향상시키도록 부추겼다.

이 시대는 경제적 악화로 인해 시민들이 실업과 경제 불안정, 부동산 가치 하락 등의 문제를 겪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타깃(Target), 월마트(Walmart)등과 같은 대형 할인마트를 이용하거나, 창고형태의 멤버십제도를 이용하는 코스트코(Costco), 샘스클럽(Sam's club) 등을 이용하였다. 이러한 할인 매장은 좋은 질의 브랜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유통하여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지구 온난화와 온갖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일어나면서 유기농 식품과 지역 특산품이 유행하였다. 소비자들은 무엇이 자신의 건강에 좋은지를 생각하였고, 이 제품이 어떻게 자신의 식탁까지 오게 되었는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다이어트를 위해 칼로리만을 생각했던 사람들은 의식적으로 지방, 설탕, 탄수화물의 양 등을 생각하며 음식을 골라 먹기 시작했다.

패션과 팝 문화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 그웬 스테파니(Gwen Stefani), 제니퍼 로페즈(Jennifer Lopez)와 같은 유명인들은 자신들의 유명세를 이용하여 자신의 옷 브랜드를 만들기도 하였다. 데뷔하자마자 유명해진 패리스 힐튼(Paris Hilton)은 그녀의 매력적인 핑크 입술과 금발 머리로 새로운 금발미녀 이상형을 제시하였다. 팝 가수인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의 올림머리와 두껍게 눈꼬리를 올려 그린 아이라이너는 짧게나마 유행했다.

1990년대의 그런지(grunge) 동향은 몸을 더욱 드러내는 패션 트렌드를 가져왔다. 짧은 밑위길이의 딱 달라붙는 청바지, 검은 레깅스, 벨루어(velour)) 운동복 등이 유행하였다. 이 시대 중반에 패션은 프레피, 히피, 보헤미안룩을 뒤죽박죽 섞어놓은 스타일이었다. 이러한 대중 패션트렌드는 올드 네이비(Old Navy), 갭(The Gap), 바나나 리퍼블릭(Banana Republic)과 같은 체인 매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힙합은 남성들의 패션 트렌드에 큰 영향을 끼쳤다. 헐렁한 셔츠, 배기 바지, 챙이 뒤로 가도록 쓴 야구모자, 스포츠 스니커즈 등이 이 패션에 속했다. 일반적으로 옷깃이 있는 폴로 티셔츠와 짧은 소매 티셔츠를 바지 밖으로 꺼내 입기도 했다.

이 시대의 남성은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도 많았다. 연예인 카니예 웨스트(Kanye West)나 운동선수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은 남성도 여성의 화장품을 써도 괜찮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시작했다. 몇몇 화장품 회사들은 남성들을 위한 화장품 라인을 개발해 내놓기도 하였다. 록 스타들은 눈 주변에 컬러 펜슬과 남성용 아이라이너를 자랑스럽게 사용했고, 몇몇 남성들은 파운데이션, 마스카라, 립글로스를 사용하기도 하였다.

타투나 피어싱 같은 바디 장식들은 청소년과 20-30대 어른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유행했다. 빈디와 헤나는 마돈나가 사용하면서 이 시대에 큰 유행이 되었다. 피부에 크리스털을 붙이거나, 매니큐어를 칠한 손톱에 크리스털이나 가짜 보석을 붙이기도 했다.

이 시대 중반부터 연예인들은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레드 카펫에서 여배우들은 맨얼굴 같은 연한 화장으로 살짝 반짝거리는 하이라이트만을 사용하였다. 볼에 얹은 아주 연한 컬러의 블러셔는 이슬이 맺힌 것 같은 탱탱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연출해 주었다. 얼굴과 몸 전체에 바른 브론저는(bronzer) 광택이 나는 피부를 연출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또 다른 이 시대의 특징은 고급스럽고 질 좋은 제품들을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과, 집에서 자신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화장품들이 출시되었다는 점이다. 매니큐어, 페디큐어, 왁스, 스크럽제를 비롯하여 패션 액세서리들을 예로 들 수 있다. 보톡스는 주름제거를 위해 2000년대부터 각광받는 미용 약품이 되었다. 여성들 사이에서는 보톡스 파티가 유행했다. 파티 참여자는 칵테일을 마시면서, 보톡스를 맞거나 스파를 즐길 수 있었다.

2000년대 후반이 되면서, 태닝한 피부는 인기가 줄었고 자연스러운 피부표현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화장품 회사들은 기능성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고, 스킨케어뿐만 아니라 피부색 표현까지 가능한 약용 화장품이 등장하였다.

2000년대의 얼굴 The 2000s Face

팝 문화 룩(Pop Culture Looks)

리퀴드 라이너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쉽게 바를 수 있는 젤 라이너의 사용이 두드러졌다.

새롭게 나온 파우더, 젤, 그리고 리퀴드 메이크업 제품들은 매트한 타입, 조금 매트한 타입, 촉촉한 타입으로 다양하게 나왔다.

누드 컬러는 낮 동안의 메이크업에 적합했다. 짙고 선명한 색상은 밤에 많이 사용되었다.

거의 모든 여성들이 메이크업을 하였다. 여성들은 순수하고 자연스럽게 보이게 메이크업을 하기도 하고, 반대로 아주 화려하게 하기도 하였다. 1940년대 유행이 현대적으로 재해석 되었다. 레드 와인색의 입술, 위 속눈썹라인을 따라 그린 부드러운 검정 또는 회색의 아이라이너, 소녀 같은 장밋빛 볼, 가볍게 바른 아이섀도가 이에 해당한다.

밤색(light chestnut brown)의 섀도를 쌍꺼풀에 바르고, 광대뼈 아래에 웜브라운 컬러의 블러셔를 사용해 얼굴 윤곽을 살려주고, 누드 톤의 립글로스를 바르는 것은 이 시대의 현대적인 얼굴을 완벽하게 완성해주었다. 1970년대에 이미 미네랄을 넣은 화장품들이 소개가 되었지만, 2000년대에 와서야 비로소 이러한 화장품의 사용이 늘어났다. 미네랄 화장품의 대표적 브랜드인 베어 이센츄얼(Bare Escentuals)과 쉬어 커버(Sheer Cover)는 리퀴드 파운데이션과 같은 커버력을 주면서도 피부에 저자극적인 미네랄 파우더를 만들었다.

파운데이션 Foundation

프라이머와 크림 컨실러는 얼굴의 결점을 가리는데 사용되었다. 약간 매트하지만 결점이 없는 피부를 만들기 위해 리퀴드 타입의 파운데이션을 사용하였다. 색상 있는 실리콘 모이스처라이저는 열과 습기에 강하고 중간 정도의 커버력을 주는 성분들을 포함하였다. SPF)를 함유한 성능이 오래 지속되는 제품들도 출시되었다.

크림 타입의 파운데이션은 내추럴 룩이나 누드룩을 표현할 때 사용되었다.

블러셔 Blush

볼은 더 반짝이고 색상은 옅게 표현하였다. 부드러운 흰색, 크림색, 핑크색의 반짝이는 블러셔를 광대뼈 위에 펴 발랐다. 립스틱 튜브처럼 짜서 쓰는 블러셔도 등장했으며, 심지어 아이섀도를 블러셔로 활용하기도 했다. 밝은 장밋빛 틴트를 볼에 발라주기도 하였다. 웜 브라운 컬러는 얼굴 윤곽을 살려주기 위해서 광대뼈 아래에 발라주었다.

광대뼈가 너무 인위적으로 보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부드러운 브러시로 코 옆부분과 볼 아래 부분에도 블러셔를 발라주었다.

눈 Eyes

부드러운 핑크, 블루, 그린, 라일락 색상은 수채화 물감 같은 효과를 주는, 이 시대를 주름잡은 색상이었다.

이러한 연한 색상은 눈 전체 주변에 펴 발랐으며, 눈 아래 부분과 쌍꺼풀에도 발라주었다. 마스카라는 위아래 속눈썹 모두에 발라주었다.

살짝 빛나는 화이트 색상은 눈꺼풀과 눈썹 뼈에만 발라주거나, 눈 전체에 펴 발라 크리스털처럼 표현하였다. 광택이 나는 밝은 색의 섀도나 하이라이터는 위쪽 눈꺼풀에서 눈썹 아래까지 펴 발랐다.

어두운 파스텔 색상은 쌍꺼풀에 발라주고, 어두운 색상의 반짝이는 섀도는 아래쪽 속눈썹 라인에 발라주었다. 매우 얇은 블랙 아이라이너를 그리고, 블랙 마스카라를 이용하여 굉장히 길고 인상적인 속눈썹을 만들었다. 속눈썹 안쪽 부분에는 흰색의 "가잘(kajal)"이라는 펜슬을 이용하여 눈을 더욱 밝게 보이도록 하였다. 깔끔하게 다듬은 눈썹은 얼굴의 윤곽을 살려주고, 부각시켜주는 역할을 했다. 눈썹의 라인을 정확하게 만들어주는 왁싱(waxing)이나 눈썹 털을 정교하게 뽑는 시술도 눈썹을 다듬는 방법이었고, 눈썹을 다듬는 것은 얼굴이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도 주었다. 실을 이용하여 눈썹을 다듬는 방법은 압도적인 인기를 얻었다.

입술 Lips

적갈색이나 원래 입술 색과 비슷한 색상의 세미 글로스(semi-gloss) 립이 유행했다. 아웃라인을 그리고, 색을 채워깔끔한 입술 모양이 되도록 색상을 펴 발라주었다.

입술에 바른 색상보다 조금 어두운 색상이 립 라이너로 쓰였다.

투명 립글로스는 깔끔한 낮 메이크업을 위해 사용되었다.

손톱 Nails

2000년대 초는 자연스러운 손톱이 유행하였다. 이 시대의 손톱은 자연스럽고 잘 관리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섬세함과 여성스러움을 돋보이게 해주었다.

2001년 여름 신부들에게는 손톱 끝을 깔끔하게 하는 반전 프렌치 매니큐어(French manicure)가 유행하였다.

컬러 네일 광택제를 사용한 짧고, 자연스럽게 광택이 나는 손톱은 빠르게 스타일링 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어두운 색상의 매니큐어는 샤넬(Chanel)의 블랙 새틴(Black Satin) 매니큐어가 도입된 이후 유행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또 다른 어두운 색상인 네이비(navy), 초콜릿 브라운(chocolate brown), 포레스트 그린(forest green), 다크 퍼플(darkpurple)과 같은 색상은 10대부터 전문직 여성에게까지 인기 있는 색상이 되었다. 메탈릭하고 강렬한 컬러들은 낮과 밤 가리지 않고 다채롭게 사용되었다.

기능성 화장품

우리나라 화장품법 제2조는"기능성화장품"다음과 같이 정하고 있다.

가. 피부의 미백에 도움을 주는 제품

나. 피부의 주름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

다. 피부를 곱게 태워주거나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제품

라. 모발의 색상 변화·제거 또는 영양공급에 도움을 주는 제품

마. 피부나 모발의 기능 약화로 인한 건조함, 갈라짐, 빠짐, 각질화 등을 방지하거나 개선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제품

요약하면 미백, 주름 개선, 자외선 차단, 모발과, 피부 개선 화장품은 기능성 화장품으로 반드시 정부로 부터 승인을 받아야 제조 판매가 가능하다. 화장품이면서 의약품의 범주에 편입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고급화장품으로 분류되어 가격이 고가이다. 

과연 효과가 있는가? 바르면 피부가 젊어지고 탱탱해지는가?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하여 지속적으로  사용하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문제되는 것은 기능적 여자다움(féminité fonctionnelle)이다. 여기서는 아름다움, 매력, 육감 등의 자연적 가치 모두가 사라지고, 그 대신에 (일부러 꾸민) 자연스러움, 에로티시즘, 육체의 선(線), 요염함 등의 지수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가치가 폭력과 마찬가지로 유혹과 자기도취는 대중매체에 의해 산업적으로 생산되고 눈에 띄는 기호로 만들어진 모델에 의해 미리 주어지고 있다. 모든 여성들이 자신을 브리짓 바르도와 같다고 생각하기 위해서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것이 머리형, 입술, 특징적인 복장 등이지 않으면 안 된다. 즉, 그것은 필연적으로 모든 여성들에게 똑같은 것이어야 한다. 

피부

옛날에는 '영혼이 육체를 감싸고 있었는데', 오늘날에는 피부가 육체를 감싸고 있다. 그러나 이때 피부라는 것은 나체의 (따라서 욕망의) 범람으로서의 피부가 아니라 화려하고 아름다운 의복 및 별장으로서, 또 기호와 유행의 준거로서의 피부다. 따라서 피부는 전혀 의미를 바꾸지 않고 옷을 대신할 수 있다. 

헤어

100년간 헤어 스타일 변천사는 아래 그림으로 대체한다. 말로 설명하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료 출처 SBS Fun 연예뉴스)

참고문헌

뷰티 화장문화사, 가브리엘 허난데즈 지음, 정연자 역편 도서출판 예림, 2017

소비의 사회, 장 보드리야르, 이상률 옮김, 문예출판사 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