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불안, 대책을 내려두고
같은 언덕을 보고도 무거운 가방을 맨 실험자들은 언덕을 더 가파르게 보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무거운 가방을 가지고 있다면 시작조차 어려운 것이다.
가볍고 싶지 않다, 진지하게 매사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를 내고 싶다 라는 마음으로 무거운 가방을 만들어왔다.
시작이 반이다 라는 말과 같이 시작조차 참 어려웠다.
성공하는 사람들을 보면 무언가를 시작해 열심히 하면서, 본인에게 맞는 것을 수월하게 찾아낸다. 이것 저것 해보며 경험을 쌓고 점점 자신의 길을 만들어낸다.
이것도 안돼, 저것도 어려워. 저건 무섭고, 이건 귀찮아. 좋게 말해 객관적이고 상황 파악이 빠른거지 결국 실패가 두려운 어린 아이일 뿐이다.
실패조차 경험이라는 걸 왜 이제서야 배웠는지. 오히려 실패를 많이 해 본 사람이 한 번에 성공한 사람보다 넓고 높은 시야에서 볼 수 있어 눈 앞의 성공보다 더 높은 단계의 성공으로 가고 있다는 걸 몰랐다.
그저 성공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며 나의 실패가 비교될까 두려워 도전하지 못했다. 다 지난 그 시간들이 어쩌면 이렇게 아까운지 모른다.
입시, 대입, 취업, 이직과 같은 인생의 다양한 언덕에서.
다시 돌아간다면, 남들의 길을 비교하며 걱정, 불안, 대책과 같은 무거운 가방을 들고 있지 않을텐데.
돌아간다면.
지금이라면?
지금도 마찬가지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