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나는 치유되었다 | 밥 슈츠

예수님을 신뢰하며 치유의 여정을 묵묵히 걸어가 보자.

by 유영운

- 제목: <나는 치유되었다 - 예수님과 함께하는 치유 여정>

- 저자: 밥 슈츠

- 장르: 에세이

- 분량: 304쪽

- 독서 기간: 2025년 2월 25일 - 5월 18일 (많은 책을 병렬독서하는 중에 유독 진도가 나가지 않아 오랜 기간에 걸쳐 읽었다.)

- 별점: ⭐️⭐️⭐️

- 한 줄 평: 예수님을 신뢰하며 치유의 여정을 묵묵히 걸어가 보자.

- 읽게 된 계기: 집에 있던 책, 엄마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유방암 투병을 하면서 가톨릭 서적, 특히 고통이나 투병, 치유에 관한 책을 많이 읽게 되는 것 같고 삶의 방향을 잡는 데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아래의 내용부터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세요.



- 책 속 문장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우리가 자기만족을 포기해야 할 때가 오기 전까지는 근사하게 들립니다. 위의 성경 말씀을 읽을 때 어떤 차원에서는 두렵지 않습니까? 저만 이것이 두려운가요? 아니면 당신도 그러신지요? 예수님께서 당신을 따르기 위해 정말 모든 것을 버리라고 우리에게 요구하실까요? 우리는 어떻게든 합리화하려고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제 두려움을 이해하시니 위안이 됩니다. 교황께서는 참행복에 대해 가르치시면서 말씀하시기를, "우리 모두 구원을 두려워합니다. 구원이 필요하지만, 두렵습니다.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 그분이 맡아 주십니다! 그래도 우리는 두렵고... 자신을 스스로 통제하기를 원합니다." p.70
치유자는 이해하고 미소 지으십니다. 우리 마음에 있는 참동기를 알아보시고, 그분은 이 저항을 받아들이시며, 겉으로는 공손한 우리 대답이 사실은 상처받은 경비견 같은 공포를 몰래 숨긴 것임을 아십니다. p.75

저는 이때 신앙은 용감하게 시험당할 때만 진짜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처럼, "특별한 역사를 요구하는 기도는 마치 삶 자체가 달린 것처럼, 우리의 모든 것을 투신하는 기도여야 합니다. 기도할 때 당신은 자신을 시험대 위에 올려야 합니다." p.82, p.255
아버지를 신뢰할 때, 우리는 그분께 우리 욕구와 부서진 자신을 드리고 참으로 연약한 모습이 되어 삶에서 필요한 치유를 받을 수 있습니다. p.102

의학과 심리학은 대체로 사람을 전체로 보기보다는 진단명으로 봅니다. 만일 과학적 진단이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면, 저는 그 진단은 증상을 확대하면서 그 밑에 있는 병은 보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반박하겠습니다. p.119

소위 '좋은 것들'인 이것 중 어느 것이라도 우리와 하느님과의 관계를 대신하면, 그것은 우리 삶에서 악덕이 됩니다. p.149

성사의 열매는 전적으로 하느님 은총에 달려 있지만, 이 은총은 인간의 동의와 긍정인 ... "예"라는 대답 없이는 역사하지 않습니다. p.226
당신은 성령 강림 후에 사도들이 가졌던 활력과 담대함을 가지고 살기를 간절히 바라지 않습니까? 하느님 사랑과 능력의 이 불은 세례와 견진으로 이미 우리 안에 주어졌습니다. p.247
사도들은 뒤에서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약속된 성령님을 받기 위해 적극적으로 하늘에 기도하고 바라는 것을 의지적으로 믿으며 예수님의 약속을 온전히 신뢰하였습니다. p.248

... 참으로 많은 부분에서 참된 용서가 치유의 열쇠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마태 18,35 참조). p.275


- 책의 구성

1부. 예수님 만나기, 2부. 부서진 자신 마주하기, 3부. 상처 치유하기로 구성된 이 책은 치유하는 예수님을 만나고 연약한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드리며 용서와 기도를 통해 마침내 치유에 이르는 길을 소개한다.


- 느낀 점

마약 중독 등의 상처 경험과 즉각적인 치유의 일화 등 나의 경험과 조금은 먼 이야기가 많아 처음에는 이 책에 몰입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현대 의학에서 벗어난 전인적 관점이 필요하다는 글쓴이의 주장에 깊이 공감했는데, 유방암 치료를 하며 하나의 증상을 없애기 위한 치료가 몸 전체에 큰 후유증을 가져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감시 림프절 생검으로 인해 한쪽 팔은 평생 림프 부종을 조심해야 하고, 암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항암 치료는 오심, 탈모, 우울감을 포함한 각종 후유증을 동반하는 데 이에 대한 연계 치료나 대비는 미비하다. 전인적 관점으로 바라보니 유방암이라는 나의 증상을 그동안의 나의 삶의 경험을 통해 바라볼 수 있었고, 의사 선생님의 손을 빌리더라도 궁극적으로는 주님께서 나를 치유해 주신다는 것을 믿게 되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모든 것을 주님께 믿고 맡겨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상처받은 경험, 용서할 수 없다고 느껴지는 타인에 대한 분노, 믿고 맡길 수 없는 나의 오만함이나 나약함까지도. 무엇보다 주님의 사랑을 신뢰하며 나의 생각과는 조금 다른 시점에 이루어지는 치유의 여정을 묵묵히 걸어가고자 한다. 세상의 모든 아픈 사람들을 위해 함께 기도를 보낸다.


IMG_5872.HEIC 성경 말씀, 가톨릭 교리서, 교황님 강론이나 저서 등 참고 문헌이 탄탄하다. 소개된 책들도 읽어볼 계획이다.


keyword
월요일 연재
이전 05화흐르는 강물처럼 | 셸리 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