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줄리아 캐머런 저
나는 어린 시절부터 '불안'을 기본값으로 탑재한 걱정인형처럼 살아왔다는 것을 독서를 하면서 깨닫게 되었다. 이전까지는 나의 불안을 '걱정'이 아니라, 미리 우려하고 예방하는 '준비성'이라고 생각했다. 마치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면 아프지만, 맞고 나면 더 아픈 독감을 방지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티베트 속담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라는 말처럼 곁에 두고 오래 함께할수록 더 깊어지는 것이 걱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걱정은 걱정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걱정에서 마음을 떠나야만 평온을 찾을 수 있다.
일어날지 아닐지 모를 일에 대해 미리 예단하고 걱정하지 말기!
걱정이 넘칠수록 걱정거리로부터 정신을 분리하기!
이것이 지금 내가 실천하고 있는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불안이 시키는 대로 걱정을 따라가지 말고 진짜 내가 원하는 평온을 찾아가 보자.
오늘의 1독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과 함께한다.
저자 - 줄리아 캐머런 (Julia Cameron)
30년 넘게 전 세계에서 ‘아티스트 웨이’(The Artist’s Way Course)라는 창조성 워크숍을 진행해 온 강연자다. 소설가이자 시인, 영화감독, 작곡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예술가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스>, ≪보그≫ 등에서 저널리스트로 활약하던 중 영화감독 마틴 스코세이지와 결혼하여 <뉴욕 뉴욕>, <택시 드라이버>의 각본을 공동 집필했으며 영화감독 데뷔작인 <신의 뜻>(God’s Will)으로 런던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아티스트 웨이≫ 출간 이후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쓴 ≪아티스트 웨이≫의 실천편으로 쉽고 단순하게 삶을 변화시키는 법을 소개한다. 바로 ‘귀 기울여 잘 듣는 것’이다. 저자는 나의 안과 밖의 소리를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아티스트 웨이’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자신을 포함한 ‘자기 삶의 아티스트’들은 무엇을 듣고 어떻게 인생을 바꾸었는지 그 방법을 알려준다. 오늘부터 딱 6주, 이 책의 조언을 따라 세상의 모든 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진정한 나를 만나 나답게, 현명하게 인생의 방향을 다시 잡게 될 것이다.
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남들의 능력, 나아가 모두의 능력을 보지 못한다.
- 케이트 머피
사람들이 하는 말을 정말로 잘 듣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통찰력에 감탄할 때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끼어들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다.
상대가 서둘러 말을 마치게 하지 말고,
자기 생각을 충분히 펼치도록 기다리면
상대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이
우리의 생각과 전혀 다른 것이었음을 알게 된다.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중에서
<인사이트>
나는 경청의 자세가 부족한 사람이었다.
타인의 말을 들어주기에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나를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더 많은 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랐었다.
많은 날들을 선택적 경청으로 보내며
조금 더 가벼이 살아낼 수 있었지만,
진정 새겨 들어야 할 말도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말로써 지킬 수 있는 나는 한계가 있었고
성장하면서 입 밖으로 뱉는 말의 무게를 깨달으며
조금씩 말을 하는 것보다 듣는 사람으로 변하고 있다.
말을 많이 해야 나를 드러내고,
빛날 수 있다는 우매한 생각에서 벗어나니
마음에는 더 넓은 여유가 생기고 있다.
그러니 이제는 더 많이 듣고,
마음을 열어 담을 수 있으리라.
모닝 페이지는 우리가 매일 아침
우리 자신에게 귀를 기울이도록,
그래서 자기 경험의 증인이 되고
더 잘 듣는 하루를 열도록 한다.
아티스트 데이트는 모험을 갈망하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로 가득한 내 안의
어린아이에게 귀를 기울이는 것이다.
걷기는 주변 환경의 소리를 듣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내 안의 더 높은 자아 혹은
더 높은 힘을 인식하는 것이다.
내 동료 마크 브라이언은 모닝 페이지 습관을 나사의 우주선 발사에 비유한다.
일상의 궤도를 아주 살짝 조정할 뿐이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소한 조정이 금성으로 갈지, 화성으로 갈지를 가른다.
작은 각도 변화가 거대한 차이를 낳는 것이다.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중에서
<인사이트>
작은 습관이 이끄는 변화는 작지 않음을.
일상의 궤도를 살짝만 바꿔도
인생의 궤도가 달라질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10대 시절, 그리고 대학시절 초반까지는
일기장을 꾸준히 썼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었고,
마음을 다잡아야 할 이유가 있었기에
글로 남겨 스스로를 지켜보게 한 것이다.
그 결과 일기장에 썼었던 큰 부분들이 현실이 되어
지금의 나에 이르게 했다.
한편으로는 그 기억을 되새기며 씁쓸한 마음이 든다.
그 시절 소망했던 것들은 이루어졌으나,
그 이후 기록으로 남기지 않았던 나의 꿈과 목표는
과연 있었던가 하는...
일기장이든 모닝페이지든 어떤 방식으로라도
다시 내 안의 소리를 담은 글,
내가 보고 확인하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잃어버린 적 없는 꿈을 되찾기 위하여.
지워버린 적 없는 목표를 되새기기 위하여.
내 안의 소리를 듣고 있었음을 알려주기 위하여.
경청listen이라는 단어는
침묵silent이라는 단어와
똑같은 알파벳으로 쓰인다.
- 알프레트 브렌델
아티스트 데이트는 이완을 연습하는 활동이며
이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마음을 채운다.
예술 활동을 하면서 우리는 내면의 우물을 길어 올린다.
안에 있던 이미지들을 차례로 끌어내는 것이다.
그리고 아티스트 데이트를 통해
그 우물을 다시 채운다.
의식적으로 이미지 창고가 보충된다.
원하는 대로 보내는 시간은 제값을 한다.
제인 오스틴 작품 오디오북을 듣다 보면
그 문장들이 얼마나 멋지게
어우러져 흘러가는지 깨닫게 돼요.
저는 글을 쓸 때 제 문장들을 귀로 듣습니다.
인물들의 소리도 듣죠.
그리고 인물들이 서로에게
귀 기울이는 모습을 상상해요.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중에서
<인사이트>
자신이 쓴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면
더 완성도 높은 글을 쓸 수 있다고 한다.
<와썹 번아웃>을 출간하기 전 퇴고의 과정에서
출판사 편집자는 이 부분을 거듭 강조했다.
"작가님, 쓰신 글을 소리 내어 읽어보면
읽힘이 자연스러운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실제로 글을 글로써만 보는 것과
소리 내어 글을 읽어보는 것은 차이가 있었다.
눈으로 읽기에 불편함이 없었던 문장이
소리 내어 읽어보니 띄어 읽기와 줄여 쓰기 등
더 적합한 부분들이 구분되었다.
우리는 글을 눈으로만 읽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눈으로 읽으면서 안에서는
소리 없이 글을 따라 읽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자연스럽고 흡입력 있는 글들은
소리 내어 읽었을 때 그 묘미를 느낄 수 있고,
그래서 소리 내어 읽었을 때 훌륭한 글들은
연극이 되고, 뮤지컬이 되어 소리로 전하는 것일지도.
내 안의 소리와 사람들의 소리에
분별심을 가지지 않고 들어 볼 준비가 되었는가?
<아티스트 웨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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