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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수프 : 삶이, 우리를 향해 돌을 던질 때>

아잔 브라흐마ㆍ궈쥔 선사 저

by Wealthy 웰씨킴

<개구리 수프 : 삶이, 우리를 향해 돌을 던질 때>

오늘 하루만 3권의 책을 읽다가 덮었다.

그날그날 끌리는 책, 와닿는 책들이 다르기에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만으로는 오롯이 책의 내용을 흡수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다 읽고 싶은 책 리스트 속에서 아껴두었던 책 한 권을 선택했고, "오늘은 이 책을 읽어야 했구나"라고 느낄 정도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오늘은 그런 날, 마치 책도 뷔페처럼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유독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나는 것을 골라 먹고 싶은 날이 있지 않은가.

오늘의 1독 아잔브라흐마의 <개구리 수프 : 삶이, 우리를 향해 돌을 던질 때>와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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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아잔 브람 (Ajahn Brahmavamso Mahathera)

1951년 8월 7일 영국 런던의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장학생으로 케임브리지대학에서 이론물리학을 전공했으며 1960년대 말에 졸업 후 1년여 동안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러다 승려가 되기 위해 태국으로 건너가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살아 있는 부처로 존경받던 아잔 차 스님 밑에서 수행을 하기 시작했다. 신참 수행승일 때 그는‘승려의 길’에 관한 영문 안내서 편집을 맡았다. 이 안내서는 나중에 서구의 수많은 불교 입문자들에게 훌륭한 지침이 되었다.

저자 - 궈쥔 선사

1974년 싱가포르에서 태어났다. 싱가포르의 마하보디사의 쑹녠 법사로부터 구족계를 받았으며 선불교에서 명성이 높은 성옌 스님의 가장 젊은 후계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캐나다 및 인도네시아 선불교를 이끄는 영적 지도자 중 한 사람이기도 하다. 궈쥔 선사는 1997년부터 명상을 통해 수련하고 있으며, 티베트 불교와 테라와다 불교는 물론 마하야나 불교의 다양한 면까지 연구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뉴욕의 파인부시에 있는 다르마 드럼 명상 센터의 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마하보디사의 원장이다.




부처께서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셨을 때,

그 순간 부처님은 모든 사람이 부처라는 걸 깨달았다.

깨달음의 경지는 특별할 것이 없다.

우리는 모두 다르지 않고 같은 불성(佛性)을 지니고 있으며 깨달음에 도달할 능력을 품고 있다.

아주 평범한 것이다.

<개구리 수프> 중에서


<인사이트>

부처의 마음, 예수의 마음, 알라의 마음.

누구나 자신 안에는 캐내지 않은

'신의 씨앗'이 묻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저 높은 경지까지 도달할 수 어려울 뿐,

하고자 하면 이뤄내는 것이 인간이니

우리 안에 잠재적 신의 씨앗이 있다고

믿는 편이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가만히 내려놓으라."

깨달음 역시도 가만히 내려놓고 있으면

불현듯 내 안에서 깨고 나온다는 것을

이제는 알 듯하다.

책을 읽고 그 사람처럼 되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더 나은 내가 되고자 할 뿐이다.

그것이 매일 책을 읽게 하는,

읽어야 하는 이유이다.




이러저런 가능성과 결과에 대한 이불리를 따지는 데 너무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만일 머리와 가슴이 생각하는 바가 다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항상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해야 한다.

일단 결정을 내리면 그때부터 진짜로 일을 해야 한다.

결정을 내린 뒤에 벌어질 상황에 대비해 에너지를 아껴둬야 한다.

그 결정을 올바른 것으로 만들기 원한다면 말이다.

<개구리 수프> 중에서


<인사이트>

가슴이 내리는 결정을 따를 것.

결정을 내리기 전보다 내린 후에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니

너무 많은 걱정에 힘을 쓰지 말 것.

책의 내용 중에

"내가 이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그게 가장 큰 고민이에요."

라는 질문에 이렇게 말한다.

"결혼을 하든 안 하든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

결혼을 했으면 최선을 다해 잘 살아 보려고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데,

결혼도 하기 전에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에너지를 쏟으며 감정만 상하게 되는 것을

삼가라는 의미이다.

참으로 우문현답의 문장들이 많아서

읽을수록 빠져들 수밖에 없는 책들,

어찌 읽지 않을 수 있을까.





삶은 가끔 우리를 향해 돌을 던진다.

친구들이 날 하찮게 여기고 밀어내며 심지어는 상처를 준다. 하지만 우리는 달아나서는 안 된다. 우리는 조용한 투지를 품고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우리는 우리 가슴속 격려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파타카라처럼 더 깊은 이해와 더 큰 진리를 향해 열린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

그것이 언제나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잡아주어야 한다. 우리는 언제나 삶을 향해 다가가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그 선택이 아무리 어렵고 심지어 위험하다고 해도.


악감정, 흠잡기, 죄책감, 처벌, 두려움으로 마음을 다스리려 애쓰는 대신, 훨씬 더 강력한 힘을 사용하세요. 바로 아름다운 친절, 다정함, 삶과 화해하는 용서입니다.

<개구리 수프> 중에서


<인사이트>

보통은 화가 나면 화로 대응하고

미움을 받으면 미운 감정으로 갚아 준다.

"네가 그렇게 했으니 나도 그렇게 해주겠다."

받은 대로 돌려주겠다는 마음이 크다.

상대방이 나에게 돌을 던졌는데

황금을 돌려줄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나 마음으로는 가능하다고 아잔 브라함은

말하고 있는 것 같다.

법륜스님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지 말라'

말씀을 되새겨 보면,

상대방이 무엇을 주었든

무엇을 받고 거를지, 어떻게 느끼고 반응할지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와 같다.

원치 않는 감정이나

부정적인 무엇이 끓어오른다면

원하는 감정과 긍정의 마음이 피어나도록

알아차림과 다스림의 씨앗을 뿌리는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고행을 견디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지 본능적으로 배웠다.

삶은 개구리? 훌륭했다. 개미로 끓인 수프? 못 먹을 것 없지.

우리는 불자들이 주는 것만 먹고 만족하는 법을 배웠다. 추가로 요구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거친 삶의 고난은 우리 행복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한다. 사실 삶의 고난은 행복감을 더욱 크게 만들어준다. 우리는 무척이나 단순하게,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살았다.

우리는 늘 간신히 살아남을 정도만 먹었고 조금도 더 요구하지 않았다.

<개구리 수프> 중에서


<인사이트>

때로는 풍족함이 고난이 될 수 있다.

한국에서는 많이 먹어서 비만인구가 늘어났고,

못 먹어서 마른 것보다

예쁘고 보기 좋은 외모를 위해 단식을 한다.

살기 위해서는 그렇게 많은 양식과 물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물질이 풍요로운 세상을 마음껏 향유하며

좋아 보이고 갖고 싶은 것들은 사들인다.

막상 며칠 지나면 식상해져서

다른 새로운 것들을 찾는 것을 반복하면서.

단순하게, 가진 것이 없어도

삶을 행복하게 풍요롭게 살 수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인가?

물질적으로 풍족하게 향유하면서

더 가지지 못해 안 달하는 그런 삶을

계속 살 것인가?

답을 내기 쉽지 않은 질문이다.

우리는 이미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한껏 젖어있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안 먹어 본 사람은 몰라도

한 번 먹어 본 사람은 그것을 계속 떠올리게 되어있다.

그러한 이유로 아잔 브라흐마 스님과 같은

분들이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겠다.

내가 그리하지 못하니.




물을 한 잔 들어라.

물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완벽하게 정지한 상태를

유지해 보라.

그럴 수가 없다!

아무리 집중하려고 해도,

아무리 오래 애쓴다고 해도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부처님의 한없는 지혜와

연민을 통한다면 방법이 있다.

물 잔을 내려놓는 것.

진리의 엄청난 불가사의는

바로 이것이다.

물은 그냥 놓아두면

완벽하게 고요해진다.

물이 흔들리는 이유는

오직 당신이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개구리 수프> 중에서


<인사이트>

감사한 날이면서도 행복한 날이지만,

과업을 마치고 나니 긴장이 풀려서인지

수면 부족으로 정신은 몽롱해지고,

묵직한 것이 온몸을 누르는 듯한 느낌.

너무 감사해서 과하게 잘하려고 애썼던 것인지,

너무 행복해서 과하게 마음이 부풀어서인지,

오히려 불안과 불만이 솟아나는 듯하다.

차라리 적당히 감사하고 적당히 행복한 것이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데 제일이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하루,

그래서인지 위의 글이 더 와닿는 것 같다.

그날의 끌리는 글은 그날의 내 마음과 같지 않을까.


읽는 사람에 따라 흡수하는 내용과

재생산해내는 생각들이 달라질 수 있어서

매력적인 책, <개구리 수프 : 삶이, 우리를 향해 돌을 던질 때>와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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