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Wealthy 웰씨킴 Oct 18. 2024

번아웃 자작시 #1. 나의 지구 여행



매일 독서를 하며 시집을 읽는 날도 늘어났다. 시의 형식과 시를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으나 마음의 시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번아웃이 책으로 조금씩 희석되고 생각이 밝아지려던 무렵, 처음으로 자작시를 쓰게 되었다. 무형식의 마음 시.


쓰고 보니 더 잘 쓰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렇게 시에 빠지나 보다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번아웃 경험담을 담은 책을 출간한다면 나의 마음도 꾹꾹 눌러 담은 자작시 몇 편도 함께 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그 첫 번째 시를 올려본다.




#1. 나의 지구 여행


나의 지구여행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시작도 기억에는 없으니

끝도 내가 지 못하는 어느 순간이리라.


인생을 무겁게만 생각하며 살아온 세월,

그 무게가 온몸으로 전해질 때

풀썩 주저앉게 되는 날이 다.


럴땐 다른 생각 말고

등에 얹힌 삶의 무게 

몇 가지만 내려놓자.


여러 목표들 중 한 가지,

소유욕 중 한 가지,

잘 보이려는 겉치레 하나..


그리곤 다시 다리에 힘을 주고 일어서 보자.

짊어질만하면 지고 가고,

그래도 무거우면 삶에 대한 의지 하나  가자.


오늘 해야 할 한 가지.

오늘 원하는 한 가지.

하나씩 짊어지면서 다시 가보기로 하자.




다음 화에 계속.




이전 14화 번아웃 - 오해가 오해를 부르고 그렇게 얽혀버린 친구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