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는 제발 끊어주세요(2025년 01월 16일)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동안 잘 계셨습니까?
저를 응원하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습니다.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이러한 형사 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오늘 이들이 경호 보안구역을 소방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국민 여러분, 아무쪼록 건강하시고 힘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우편투표 조작설 등 선거부정 음모론을 제기하자 ABC, CBS, NBC 등 방송이 생중계를 끊거나 방송 자체를 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NBC는 “대통령이 여러 허위 주장을 했기 때문에 여기서 (생중계를) 끊어야 한다”는 멘트와 함께 중계를 중단시켰다. 직후 기자를 연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허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ABC 역시 “팩트체크를 통해 정리해야 할 게 많다”며 중계를 끊었다. CNN은 중계를 끊지는 않았지만 “거짓 주장”이라고 부연했다. MS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방송하지 않았다. 보수성향의 폭스뉴스 등 중계를 내보낸 방송사들도 반박하는 내용을 다뤘다.
이전에도 미국에선 방송사들이 중계를 끊는 일이 발생했다. 2020년 4월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응을 미화하는 영상을 브리핑을 통해 공개하자 방송사들이 중계를 중단했다. CNN은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국민 세금으로 프로파간다(선전) 영상을 방영하는 건 전례가 없다”라고 했다. MSNBC 역시 중계를 중단했다. 2019년 MSNB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부통령과 관련한 허위 주장을 하자 “대통령이 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며 중계를 끊었다.
2020년 11월 5일 뉴욕타임스는 방송사들의 중계 중단 소식을 전하며 “선거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여과되지 않고,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시각을 많은 시청자에게 전달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미국 방송가에선 문제가 있는 발언은 즉각 팩트체크하는 분위기가 정착돼 있어 공인의 허위발언을 검증하거나 방송을 중단하곤 한다.
출처: 대통령의 ‘헛소리’ ‘거짓말’ 기자회견… 미국에선 끊어버렸다 미디어오늘 금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