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안녕하세요. 겨울방주입니다.
오늘 아침 비가 엄청 오는군요.
비가 오고 시간이 지나면 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럼 아래의 사설을 요약하고 제 입장을 밝힙니다.
제기하는 문제
“이번호 주간조선에 실리는 외부 필자들의 글을 받다 보니 유독 AI 관련한 얘기가 많다. 필자들에게 특별한 주제를 부탁한 것도 아닌데 우연하게 그렇게 됐다. 주변의 모든 전문가들이 AI를 이야기하는 걸 보니 AI의 역습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체감된다.”
주장하는 내용
1.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AI를 이용한 드론 공습, 자신을 개발한 프로그래머의 약점을 잡아 협박하는 AI, 필자들의 원고를 볼 때 머지않아 AI는 인간을 본격적으로 위협할 것이다.
2.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로봇개가 ‘아메리칸 탤런트’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했다는 이야기가 뉴스에 나왔다.
“AI의 역습은 우리에게 먹고사는 문제를 고민하게 만든다. 의사도 그렇고 변호사도 그렇고, 기자는 당연히 그렇다. 기자들에게 가장 가까이 다가온 건 챗GPT 같은 생성형 AI다. 최근 들어서 부쩍 자주 사용하고 있는데 자료를 찾고, 분석하고, 글을 써내는 솜씨가 여간 심상치 않다. 주간조선이 추진하는 AI기자와 재간둥이 막내 3인 간 취재 경쟁의 승자가 누가 될지도 흥미롭다. AI 시대에 기자가 사는 법의 힌트 역시 이번 호에 나온 한 코미디언의 기고에서 나는 찾았다. 그는 AI가 사람을 웃기지 못하는 이유를 ‘예측의 배반’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코미디언이 사람을 웃기는 건 사람이 예측하지 못하는 반전의 상황을 만들 때 가능한데, 언제 어디서나 논리적 접근을 하는 AI는 그걸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기자가 살 길도 이와 비슷하다.”
제 나름대로의 입장에서 봤을 때 이 사설은 이러한 명제를 깔고 있다고 봅니다.
p1: AI의 발달로 인해 우리의 삶은 위협을 받을 것이다.
p2: 특히 AI가 글을 분석하고 써내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p3: AI은 예측의 배반, 즉 예측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지 못하기에 사람을 웃긴다던지 논리적인 접근을 하기 어렵다.
C: 인간이 하는 작업보다 훨씬 정교하게 작업을 해내는 AI의 위협으로부터 대비하려고 한다면, 인간은 예측의 배반을 습득해야 한다. 다시 말해 예측에서 벗어나는 생각을 하는 방법을 길러야 한다는 말이다.
3가지의 명제를 살펴보면서 들은 생각을 말씀드립니다.
p1: 맞습니다. AI는 특히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직업을 위협합니다. 예를 들면, 기자나, 작가, 변호사, 세무사, 법무사, 행정사와 같은 전문지식을 말입니다.
p2: 글을 분석하고 써내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라는 건 그야말로 개발자들이 학습시킨 데이터들을 빠르게 찾아내어 매우 유사한 글을 써내거나 분석을 하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인간이 유사한 데이터를 찾아내서 이를 제시하고 사용자로 하여금 그것이 맞는지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는 참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저 역시 작년에 법학변론대회 때 AI툴(코파일럿)을 이용하여 단 몇 시간 만에 주제에 대한 초안 논문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팀원들과의 작업 도중 그 초안 논문은 점차 변형이 되었긴 했습니다. 지금은 AI툴로 소설을 쓰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덕분에 과제물을 제시간에 못 낼 뻔했죠.
p3: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명제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AI툴에 프롬프트를 입력하여 코믹한 소설을 써보게 했는데, AI가 그럴듯하게 써냈습니다. 글을 보다 보니 너무 웃겼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코믹한 소설을 써낼 수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AI툴에 명령을 입력하고 프롬프트를 설정한다면, 기가 막히게 웃기는 소설을 써내기는 합니다. 그래서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명제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C: 전문지식을 요구하는 직업을 위협하는 AI, 개발자들이 학습을 시킨 데이터를 통해 유사한 답을 찾아내거나, 분석을 하는 등의 작업을 잘 해낼 수 있습니다. 다만, 이것이 맞는지 입증을 하려면 부지런히 그 답의 근거를 찾아내야 합니다. 이것이 인간이 할 일입니다. 또한 예측의 배반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것이, 의외로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콘텐츠로 제시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AI는 예측불허의 인격체라고 봅니다. 따라서 우리는 AI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법안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 AI를 인격체라고 전제를 깔고 그에 대한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상 겨울방주입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마감을 하며] AI의 역습 -주간조선-
https://weekly.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425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