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5살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나는 나름 육아 경력 7년에 육아 전문 유튜브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나름 인기가 있어서 육아 상담도 많이 했으며 현재도 육아와 교육에 있어서는 많은 질문을 받고 주로 대답을 해주는 입장에 있다. 그러나 나는 단 한 번도 이 간단하지만 중요한 한 문장에대해 깊게사유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육아란 무엇인가?"
이 문장이 육아의 시작점이 되었어야 했다. 그러나 나는 알량한 육아 기술들을 찾아다니며 육아 아이템들에 집착하였다. 다시 말해 나는 내가 진짜 해야 하는 것을, 육아를 하는 진짜 이유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육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2024년 나는 무슨 이유인지 잘 기억이 나진 않지만 갑자기 '책을 읽어보자!"'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로 인하여 9개월 동안 100권의 책을 무작정 읽어냈고 나의 독서 장르는 자기 개발서와 육아 서적에서 철학과인문 고전 소설로 흘러갔다. 인간의 본질을 찾기 시작했던 것이다.
철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본질과 본능들, 그리고 고전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상세한 인간 심리 묘사에 매료된 나는 인문학을 알아가기 시작했고인간에 대해서 알아간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나는 깨닫게 되었다
'세상에 수많은 인간들이 있고나는 지금 인간을 키우고 있구나, 그것도 두 명이나!"
육아의 본질을 알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육아란 본질적으로 인간을 만드는 것이다. 독립적인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 자존감 강한 아이등등 어쨌든 나는한 인간을 만드는 짓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들자, 그럼 인간을 만드는데 기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무엇일까.. 인간이란, 내가 만드는 것이 대체 뭘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육아정보들이 폭발하는 세대를 겪고 있는 요즘 부모들이 진짜생각해야 하는 것.. 그게 무엇일까? 육아 기술? 꿀팁? 아니다. 인문학이다. 인간에 대한 최고의 데이터베이스인 인문학을 우리 부모들은 육아에 도입해야 하는 것이었다.
고전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내 마음에 쏙 드는 인물들이 있었다. 데미안의 데미안, 페스트의 베르나르 리외, 노인과 바다의 산티아고, 수레바퀴아래서의 하일러.. 우리 아이가 이렇게 켰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들을 하게 되는 인물들이었다.
그렇다. 나는 인문학을 좋아하는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크면 좋겠는가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쌓고 있었고. 그것을 육아에 충분히 반영할 수 있었다.
독서를 동해 수많은 인물들과 함께 삶을 살아가면서 그들과 같이 될 수 있는 법.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활용하여 그들이 살아온 환경을 만들어 주어 비슷한 성격과 인성의 아이를 만드는 법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고전. 철학. 인문학에는 많은 육아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배우는 환경에 굴하지 않는 도덕성, 여덟 단어에서 배우는 자존과 행복.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배우는 무거운 것과 가벼운 것. 의무에 대한생각. 부활에서 배우는 희생과 시랑에 대한 정신.
이 글을 시작으로 아이 잘 재우는 법, 아이 잘 먹이는 법, 배려심 깊은 아이가 되는 법. 사회성 기르는 법같은 기술적인 면이 아니라. 아이의 자존,사유, 본질에 대한 탐구, 올바른 정신, 바른 선택을 돕는 법 등의 인문학적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 독자 여러분과 함께 사유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