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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제주 Oct 19. 2024

윗니 아랫니

"안 닦을 거야!"

작은 입에서 터져 나온 고집

울음소리가 방을 채우고

나는 칫솔을 든 채 잠시 멈춘다


작은 저항

세상을 향한 첫 발걸음일까

윗니 아랫니가 하얗게 빛나고

아이의 울음은 그 뜻을 알지 못한다


나는 기다린다

언젠가 이 순간도 지나리라

그러나 지금은 그저

울음 속에서 작고 하얀 이가 반짝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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