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누구나 심장에
사랑을 달고 태어난다던
내 사랑은 보지 못해도
다른 이의 사랑은 볼 수 있다던
너에게서 보지 못했으니
내게서도 찾을 수 없다던
누구에게서 볼 수 있는지
한참을 찾아다녔다던
얼핏 비친 사랑이
진짜인지 믿을 수 없다던
차라리 심장을 내어주면
자세히 찾아보겠다던
심장이 아니라 목구멍에
사랑이 있는 게 아니냐던
여전히 알 수 없는 심장
혹은 사랑의 행로를 거쳐
뭔지는 몰라도 뜨겁고 습기 찬 멍울이
심장 근처에서 아프게 맺히네
네가 떠난 후에야 비로소
생생하게 너를 증명하듯
가슴에서 피어나고 있네
상처 입은 꽃 같은
심장 속 사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