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부르는 서비스

대충 하면 손님도 대충 오다가 만다

by SONEA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름다운 아내의 남편이자 어린아이의 아버지인 한 남자가 있었다.

택시 운전사부터 길거리 노점상, 물건을 가져다 파는 작은 가게까지 그는 가장의 책임을, 본분을 다하기 위하여 손에 잡히는 대로 모든 일을 하였다. 하지만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로만 유지가 되었고, 어느 한 곳에 자리 잡지 못하고 이 일 저 일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며 끝없이 일을 하였다. 그러던 그가 이젠 더 이상 사랑스러운 아내와 자식을 두고 이렇게는 못하겠다고 생각하였고, 한 자리에 잡고 장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그는 가족들과 함께 모든 짐을 정리하고 단 돈 삼천만 원을 들고 구미로 이사하였다. 그는 장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요리에 요자도 몰랐던 터라 진입 장벽이 낮다고 판단된 치킨집을 오픈하였다. 모든 것을 건 마지막 사업이자 기회라고 생각하고 쉬지도 않고 최선을 다했지만 쉽지 않았다. 월세, 전기세, 식자재 비 기타 등등 지불해야 할 돈은 밀리기 일 수였다. 상황은 정말 최악이었고 마이너스는 점점 커져만 갔다.

보통 이쯤 되면 버티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하거나 내려놓는다. 이를 테면 식재료를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좀 저렴한 식자재를 구매한다던지, 혹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서비스의 퀄리티를 내려놓는다던지 등등 타협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조금씩 조금씩 초심을 까먹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신념을 절대 굽히지 않았다. 기름과 닭은 항상 좋은 것을 사다 쓰며, 치킨이 식지 않게 하기 위해 뜨거운 여름이라도 배달할 때 차량 에어컨은 틀지 않았으며, 늘 조금 더 개선하고 발전하기 위해 고민하고 연구했다. 이런 그의 노력이 하늘에 닿은 것 인지 치킨 집은 조금씩 조금씩 소문이 나기 시작하였고, 결국은 대성하게 되었고 그의 신념은 대성하고 난 뒤에도 여전히 변함없이 지켜나가고 이를 바탕으로 행동하고 있다. 그렇다 그가 세운 치킨 집의 이름은 바로 교촌통닭 즉, 지금의 대한민국 1등 치킨인 바로 '교촌치킨'이다. 어떤 상황이라도 퀄리티에 대한 타협은 절대 하지 않았으며, 모든 면에서 대충이라는 것은 절대 없었다.


많은 사람이 교촌을 욕하지만 실질적인 데이터는 변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1위 치킨' 그만큼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치킨이라는 것이다. 나 또한 교촌 치킨을 굉장히 좋아한다. 하지만 더 좋아하는 건 이 처음 설립할 때 현재의 교촌 f&b 회장이 지닌 신념과 철학이다. 나도 이런 마인드와 신념에 적극 동의한다. 서비스직에 있어 대충이라는 것은 존재할 수 없고 존재하면 안 되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손님은 모른다고 생각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라. 우리가 손님으로 어느 매장에 방문하였을 때, 직원과 사장이 대충 응대하면 우리는 정말 그것을 모르는가? 아니면 속으로 '아 여기 불친절하네' '장사할 마음이 없네'라고 생각하는가? 대다수 후자 일 것이다. 나도 그런다. 손님은 어차피 모른다고 대충 응대하고, 손님은 모른다고 대충 조리하고, 준비하고, 늘 하던 거니까 대충 만들고 세팅하고 판매하고 치워버리면 손님들도 대충 오다가 만다. 손님은 바보가 아니다 또 손님도 우리와 같은 인간이다.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진리가 있다. 요즘 유행하는 쇼츠나 릴스, 등 sns 광고로 효과를 봐서 손님이 바글바글 거린다 한들, 비싼 월세, 권리금을 주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신규 오픈으로 손님이 바글바글 거린다 한들, 거기에서 나오는 것들이 대충 나온다면 손님들도 대충 오다가 만다. 많은 사람이 이런 상황에서 매출이 영원할 것이다라고 착각을 한다.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내가 있는 매장은 출발이 굉장히 더뎠다. 광고 효과도 크게 보지 못했으며 유동 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은 일명 좋은 자리는 아니었다. 반면 여기 매장보다 조금 더 늦게 오픈 한 두 매장은 유동 인구가 많은 자리에 비싼 월세와 권리금을 주고 들어갔고 곧이어 인스타 릴스 광고가 터지며 약 한 달여 만에 대박이 났다. 우리 매장의 겨울은 꽤나 길었다. 그래도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한 퀄리티를 포기하지 않았고 무엇도 대충 하지 않고 오히려 더 개선하고자 연구하였다. 반면 한 달 만에 대박이 난 매장은 음식도 우리에게 배워간 대로 하지 않고 점차 자신들의 입맛대로 바빠지니까 편하게 할 수 있게 조금씩 건드리기 시작하였고 자기 마음대로 바꾸기 시작하더니 결국 우리와 퀄리티가 천차만별 나게 되었다. 그래도 우리는 겨울이었고, 저기는 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과연 어떨까? 대박이 난 매장은 점차 매출이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였고, 재료의 코스트와 인건비, 비싼 월세 등으로 결국 마이너스를 기록하기 시작하였다. 반면 우리는 조금씩 조금씩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였고, 그 과정에서 절대 무엇하나 대충 하지 않고 날리지 않았다. 점차 입 소문이 나기 시작하였고 결정적으로 우리의 서비스에 감명받은 손님들 중 한 분은 근처 대학에서 꽤나 높은 직위를 가지고 있었고, 또 다른 한 분도 꽤나 높은 직위의 법조인 이셨다. 이 분들은 오실 때마다 다른 분을 모셔오며 우리를 소개해주었고, 오시는 분 대다수도 만족하였다. 그 결과 오픈과 동시에 손님들이 몰려들며 기본 만석에 웨이팅에 예약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 다들 장사가 안 돼서 난리라는 이 시기에도 장사가 꽤 잘되는 매장이 되었다. 지금도 여전히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퀄리티의 서비스와 음식을 내놓을 수 있는지 고민하고 늘 신경 쓰고 발전하려고 애쓰고 있다 너무 지나치게 고민하다 보니 가끔은 스트레스도 받는다. 중요한 점은 우리는 절대 조급해하지 않고 절대 무엇하나 대충 준비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준비하고 제공하였다. 어떤 일에 있어서 그 태도가 진심이고 그 속에 담긴 의도가 선하다면 절대 세상은 배신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주면 더 주지 절대 덜 주지 않는다. 반대로 무엇인가 거짓되고 그 속에 담긴 의도가 불순하다면 당장은 티가 안 나고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업보, 카르마가 되어 반드시 자신에게 되돌아간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원천 재료는 즉, 자연에서 나온 모든 식재료들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같은 재료라도 누가 어떻게 살살 달래주는가에 따라 그 요리는 10만 원짜리가 되기도 하고 가치가 전혀 없는 무언가가 되기도 한다. 생 양파는 인간의 눈물 콧물을 흐르게 할 정도로 매운 에너지를 지니고 있지만

캐러멜라이징이 잘 된 , 조리가 잘 된 양파는 이 매운 에너지는 싹 사라지고 자신이 지니고 있는 매력을 달콤하게 뽐낸다. 생 마늘은 향이 강해 그냥 먹게 되면 먹기 거북할 정도로 향에서 거부감이 느껴지는데, 노릇하고 가을 낙엽처럼 색이 잘 나게 익은 마늘은 한 입 먹자마자 웃음 짓게 만드는 기분 좋은 풍미를 뿜어내고, 생 당근은 특유의 떫은맛이 강해 어린아이뿐 아니라 다 큰 어른도 먹기 싫어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호불호가 심하지만 뜨거운 열기에 이 떫은맛이 날아가고 조리가 되면 내면에 지니고 있던 기분 좋은 고구마 같은 단 향과 맛이 불쑥 올라오며 반전 매력을 뿜어낸다. 요리에 사용되는 모든 자연 재료는 마찬가지이다. 적당히, 적절하게 잘 다루어주면 자신이 가진 매력을 무한정 뿜어내지만, 이를 과하게 다루거나 대충 다룰 경우엔 본래 지니고 있는 매력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과하게 기분 나쁜 맛을 뿜어내거나 대충 나다가 말아버린다. 이는 세상 모든 것에 적용되는 자연법칙이자 진리이다. 자신이 세상과 자연을 어떻게 대하고 반응하는지에 따라 세상과 자연은 그대로 대답해 주고 보여준다. 모든 것을 사랑하고 감사한다면 사랑하고 감사한 일이 넘치는 세상을 모든 것을 불만 불평 불안이 가득하고 두려워한다면 두려운 세상을 보여주고 드러내준다.

이 법칙은 각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