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부르는 서비스

나와 저 사람의 차이점이 뭔가?

by SONEA

'저 사람은 운이 좋았어' '분명 무슨 수를 썼을 거야' '저렇게 운이 좋았으면 나도 했지'

사업이 성행 중 이거나 무언가를 이루었다는 사람이나 브랜드를 보고 대다수가 보편적으로 보이는 반응이다.

'저 사람 그렇게 성격이 나쁘데'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곧 망할 거 하더라'

그저 운이 좋았다고, 환경이 좋았다고, 뒤가 구리다고 등등 질투하고 시기하고 폄하하기 바쁘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 일 것이라고 감히 말하겠다.

내가 어떠한 결과물을 제시하면 그 결과물을 본 사람들이 나에게 종종 하던 말이다. '타고났다' '재능이 있네' '부럽다 부러워 나도 너 같았으면' 그럴 때마다 나는 이야기했다 '에이 내가 하면 누구나 다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을 접하고 이들과 나의 세상과 생각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 아무 반응도 하지 않는다. 그러곤 혼자 의문이 들었다 '대중들과 무언가를 해냈거나 이룬 사람들의 차이점이 뭘까?' 많은 사례들을 찾아보고 비교해 봤더니 한 가지 결론으로 귀결되었다. 대중들은 결과'만'을 바라보고 이룬 사람들은 그 결과에 담긴 수많은 실패와 과정을 알고 감탄하고 감동하고 감상한다.


단적인 예시로 나의 경우를 들어보자면, 나는 본래 그림을 정말 못 그렸다. 진짜 처참했다

이 처참한 결과물을 보고 처음엔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고, 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전환되었다.

그렇게 난 남들 석고상 데생 한 장 그릴 때 5-10장씩 그렸고, 쉬엄쉬엄 놀면서 그릴 때 그림 완성 될 때까지 절대 일어나지 않았다. 선 긋는 게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장 기초되는 선 긋기 연습을 몇 번이고 반복했으며

그림으로 탑을 찍은 사람들의 강의와 자료를 찾아보며 따라 하고 내 방식대로 바꾸기도 하였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가장 손이 빠르고 선 잘 쓰고 색 잘 뽑는 사람이 되어 있었다. 대학 시절엔 디자인 과제가 떨어지면 과제를 받은 날 저녁 바로 집에서 떠오른 영감을 따라 1차 작업을 한다. 그리고 다음날 여유롭게 영감이 또 떠오르는 대로 수정하고 추가하고 삭제한다. 보통 과제 제출 기간이 1주일이었는데, 그럼 나는 한 가지 과제를 과제 제출일 까지 못해도 6번은 더 수정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제출일 전에 뭔가 막히는 게 있으면 교수님께 따로 연락을 드려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그 결과 당연 나의 과제 퀄리티는 제일 좋았다. 동기들이 미루고 미루다 하루 이틀 전에 시작하여 과제가 너무 많다고 작업실에서 밤새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에겐 시간이 너무나도 차고 넘쳤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과물을 공개적으로 발표하면 '쟨 진짜 다르다' '재능충이네'라는 반응을 보였고 나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도 많았지만 구태어 뱉진 않았다.


서비스업과 요리를 처음 시작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요리에 '요'자도 모르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손님들은 그것을 절대 알 수 도 없고 이해할 필요도 없다. 왜냐? 그들은 돈과 시간을 써서 우리의 브랜드를 체험하기 위해 왔지 연습 상대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 일을 하기로 한 이상 적어도 나는 우리 브랜드에 한해서는 손님들보다 '전문가'여야 했다. 때문에 퇴근길엔 양파 5KG, 마늘 1KG, 대파 한 단 씩 구매하여 집에 가서 칼질 연습을 하고, 양손으로 팬을 돌리지 못해 생 쌀을 사다가 팬 돌리기를 연습하고, 플레이팅을 공부하고, 기초 이론들을 매일 같이 공부하고 연습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추게 되었고 우리 브랜드에 한해서는 손님들보다 전문가 가 되어 있었다. 또 외국인이 가끔 손님으로 왔는데 그럴 때 난 그들과 영어로 대화할 수 없었다. 응대하는 서비스의 퀄리티가 현저하게 떨어지자 나는 그날부터 영어 회화 공부를 독학으로 시작하였다. 매일 아침 길게도 아니다 딱 10분씩 출근 전 시간에 반복하여 연습하고 공부하였다. 처음엔 갓난아기 수준이었고 이게 무슨 효과가 있을까 싶었다.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자 답답하기도 하고 그만 포기할까 싶은 순간도 몇 번 많았다. 요즘 번역기 다 돌리는데 나도 돌리지 뭐 하고 중간에 1주일 정도 그만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래도 서비스의 퀄리티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그냥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다시금 매일 공부하고 연습하기 시작하였다. 그 결과 지금은 어떨까? 내 주변에선 외국인과 대화를 제일 자신 있게 잘하는 사람이 되었고, 홀에 외국 손님이 찾아오면 다들 나를 찾기 시작하고,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달려 나가 환하게 웃으며 외국 손님을 응대하고 대화한다. 물론 아직 막히는 구간이 찾아오지만 아무렇지 않다 왜냐? 아직도 매일 연습하고 있으니 어느 순간 이 막히는 구간들도 결국 다 뚫릴 것을 알기 때문이다.


다들 어떤 분야든 무언가를 이룬 사람을 보고 '나와 저 사람의 차이는 뭘까?'하고 한 번쯤 생각해 본 적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보통 그 생각의 결론은 시기 질투 등으로 끝났을 것이다. 이제 그 차이가 뭔지 감이 잡히는가? 뛰어난 야구 선수들이 공을 칠 줄 몰라서 매일 같이 훈련하는 것이 아니다. 뛰어난 축구 선수들이 공을 찰 줄 몰라서 매일 같이 훈련하는 것이 아니다. 뛰어난 피아니스트들이 피아노를 칠 줄 몰라서 매일 같이 연습하는 것이 아니다. 뛰어난 셰프들이 요리할 줄 몰라서, 재료를 몰라서 다른 레스토랑들을 찾아다니고 시장에 나가서 공부하고 느끼는 것이 아니다. 어떤 분야든 탑을 찍은 사람들이 그것을 할 줄 몰라서 매일 같이 끝없는 노력을 하고 매일 같이 기본과 기초를 반복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들이 그 결과를 향한 과정임을 알기에 지겹도록 반복하고 연습하는 것이다. 당신과 이 사람들의 차이가 뭔가? 바로 이 지점이다. 이들은 결과를 향한 과정을 바라보고 순간에 존재하지만 대다수 결과만 바라보고 거기에 매몰되어 버린다. 그 안에 담긴 수많은 실패와 도전과 연습을 알지 못하고 바라보지 못한다면 절대 무언가 이룰 수 없다고 자신한다.


해봤자 안된다고 단언한다면 나는 더 이상 말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다. 스스로가 안된다고 단언하였다면 그 사람은 안 되는 것이 당연한 결괏값으로 다가올 것 이기 때문이다. 소설은 작가의 생각으로 마무리되는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이야기의 결말은 모두 작가가 정해놓는다. 하지만 내가 쓴 글들과 유사한 일종의 자기 계발서의 결말은 소설과 거리가 멀다. 자기 계발서의 결말은 작가가 정하지 않는다. 자기 계발서의 결말은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이 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글들을 읽고 저마다의 해석과 영감에 도달하고 그것이 행동으로 이어지며 단 하나의 같은 결말 없이 모두가 다른 무한한 결말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동안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글을 연재하였고 생각보다 많은 반응에 너무나도 감사하다. 추후에 다른 글 계획이 있는가 하면 당연하다. 당장 쌓아 놓고 있는 것도 많다. 하지만 처음으로 내 생각을 글로써 내려놓으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을 느꼈고 그렇기에 곧바로 내려놓지 않고 한번 더 읽고 다듬어 내려놓으려 한다. 지금까지 써온 글들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은 모두 자신들이 원하는 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를 또 지금까지 읽어준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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