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어떻게 살고 싶은데?
나: 왜, 네가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잖아.
삶: 시비 거냐?
나: 아니, 시비가 아니라 물어본 건데?
삶: 물어보는 게 왜 이렇게 띠껍냐?
나: 네가 받아들이는 방식이 잘못된 거 아니야?
삶: 내가? 아니면 네가?나: 참, 말이 안 된다. 너랑은 지금 싸우자는 것밖에 안 되잖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질문들
요즘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 질문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 왜 사는가.나는 84년생이다. 벌써 완전 아저씨다. 결혼 생각은 해보지도 못하고, 그냥 혼자 살면서 이렇게 방구석에 앉아 글 쓰고, 일하고, 글 쓰고, 일하고. 매일같이 반복적인 삶이다. 이런 삶이라도, 나는 이유를 만들고 싶었다.
나는 가족을 만드는 목표 대신 꿈을 세우고 있다. 글로 돈을 벌자. 글을 써서 다른 이들을 설득해보자.이런 생각을 한다. 그런데 왜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어떤 것에서 기인하는 걸까? 유명해지고 돈을 벌고 싶으면 다른 직종이나 종목을 선택하면 될 텐데, 왜 하필 음악? 글? 그림? 이런 것들에 나는 마음이 끌리는 걸까. 진짜 모르겠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은 대부분 왜 이런 부류일까.
예술에 끌리는 이유
어쩌면 나는 단순히 돈과 명성만을 위해 예술을 고른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예술을 통해 나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고, 사람들과 진정한 소통을 하고 싶어 하는 내면의 갈망 때문이 아닐까. 나는 남들이 정해놓은 길이 아니라, 내 스스로의 길을 찾아 나가고 싶은 것 같다. 글을 쓰고, 음악을 듣고, 그림을 그리며.그 속에서 비로소 진정한 나를 만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고민하고, 질문을 던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의 일부일 것이다. 어떤 답이든, 결국 나만의 방식으로 이 질문에 답을 찾아갈 것이다.
"진짜 중요한 건,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