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벌써 7일이 지났다. 고비라고 부를 만한 순간이 있었는지조차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의외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아마도 짧은 순간의 힘겨움 들은 너무 금방 지나가서 뇌리에 깊이 남지 않는 것 같다. 문득 생각해 보면, 인생도 마찬가지다. 어제 울고 웃으며 몸부림쳤던 일도 큰 사건이 아니었다면 그 디테일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요즘 내가 가장 아쉬운 건 글쓰기와 책 읽기가 조금은 소홀해졌다는 사실이다. 원래는 매일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자극을 받아왔는데,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왠지 손길이 잦아들었다. 그래도 내 목표를 위해선 이 세 가지, 즉 식단 조절과 운동, 그리고 글쓰기·독서의 병행이 필수라는 걸 잘 안다.
하루를 의미 없이 흘려보내고 싶진 않다. 오늘 하루에 집중하다 보면 어제의 일들이 흐릿해진다는 걸 느낀다. 그래서 더욱 기록이 중요하다. 일단 쓰고, 읽고, 느끼고, 생각해야 삶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의 삶은 결코 고정될 수 없다. 매일의 작은 성장과 변화가 모여, 내일의 나를 만들어간다.
나는 욕심이 많고, 성격도 급하다. 무엇이든 빠르게 알고 빠르게 느끼고 싶어 한다. 그러나 그 모든 과정을 제대로 기억하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기록이 필요하다. 하루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옮기는 일은 내 삶을 반영하고 정리하는 가장 적합한 방법이다.
결국, 내가 설정한 목표점에 도달하면 오늘의 노력은 모두 과거가 될 것이다. 지금 걸어가는 이 길 역시 언젠가 ‘어떻게 그 길을 걸었나’ 하고 돌이켜보는 아련한 추억과 성취감이 되겠지. 그러니 멈추지 않고 가야 한다. 될 때까지 파고, 또 파보자.
의미 있는 오늘을 위해, 내일 더욱 성장하기 위해, 기록하자. 매일이 조금씩 달라지고, 과거의 나를 넘어설 수 있도록. 그렇게 나아가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