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할까??

by 박성욱

어느 날 문득, 유명 연예인들의 고민이나 정신적 고통을 다룬 방송을 보다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그들도 사람이고, 고충을 겪을 권리가 있다. 하지만 텔레비전에 나오는 이들이 힘들어할 때, 우리는 대중적 관심과 거액의 후원, 심지어는 방송을 통한 위로까지 받는 모습을 쉽게 본다. 반면, 일상의 무대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무명(無名)의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은 과연 어디서 다뤄질까?


실제로 통계를 살펴보면, 연예인들의 자살 소식이 크게 알려질 때마다 사회적 파장이 크지만, 훨씬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이름조차 드러내지 못한 채 세상을 등지고 있다. 소식조차 제대로 전해지지 않으니, 함께 슬퍼해줄 사람도 극히 적다. 한쪽에는 다수가 동정과 공감을 보태주고, 또 한쪽에는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극단적 ‘시선의 격차’가 존재한다.


물론 누군가의 고통을 가볍게 여기거나, 단지 ‘유명인이라서 괜찮겠지’ 하는 식으로 매도할 수는 없다. 다만, 지금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의외로 많은 이들이 삶의 벼랑 끝에 내몰려 있다. 경제적인 문제, 가족 간 갈등, 취업난과 학업 스트레스까지 곳곳에서 누군가는 조용히 무너지고 있을지 모른다.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실질적인 관심과 지지다. 방송 속에서 유명인이 한숨짓는 모습을 보며 함께 울어주는 것도 의미 있지만, 옆집에 사는 누군가가 내일을 고민하며 잠 못 이루고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한다. 내 주위에 있는 이들이 더욱 안전하게,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귀 기울이고 작은 도움이라도 건네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다 보면, “과연 우리는 누구에게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 떠오른다. 시청률과 조회수가 집중되는 화려한 무대 밖을 돌아보면, 드러나지 않는 아픔과 외로움이 훨씬 더 많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작아 보여도, 가까운 곳의 ‘현실’을 인식하고 손을 내미는 작은 행동 하나가 때로는 큰 변화를 만든다.


결국 우리의 관심은 방송 화면 너머,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현실에 더 많이 머물러야 한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없는 이들에게도 따뜻한 시선과 연대가 필요한 순간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와 무명인의 아픔은 대개 주목받지 못하지만, 우리가 그들을 보듬는 방식을 고민한다면 분명 더 많은 사람들이 삶의 의미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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