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좋아하지만 동경하지는 않는다

by 박성욱

나는 연예인들을 좋아한다. 그들의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 무대에서 뿜어내는 에너지는 분명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준다. 하지만 이들의 하루 루틴이나 라이프스타일까지 세세하게 알고 싶지는 않다. 개인적인 호불호의 영역이긴 해도, 요즘 유튜브나 SNS를 통해 너무 쉽게 노출되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보면 때론 복잡한 기분이 든다.


물론 그들이 어떻게 노력하고 무엇을 준비해 왔는지는 존중한다. 다만 인기와 사랑을 받는 몇몇 사람들은 어느 정도 신비주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들이 모든 일상을 공개할수록, 대중은 그들의 삶을 동경하거나 비교하게 되기 쉽다. 문제는 이런 비교가 자칫 ‘왜 나는 저렇게 못 살까’ 하는 자괴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요즘은 유튜브가 발달하면서, ‘잘 사는 사람’의 호화로운 일상을 손쉽게 엿볼 수 있다. 구독 버튼을 누르면 매일같이 상대의 화려한 라이프가 내 눈앞에 펼쳐진다. 물론 이런 영상이 동기부여가 되거나 즐거운 자극이 될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나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누군가의 모습을 무작정 좇다 보면, 정작 내가 가진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인이든 연예인이든, 또 어떤 유명인이든 그들의 삶과 우리 삶은 결국 다르다. ‘유명인처럼 살지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다’라는 식의 논리는 너무 극단적이고 위험한 발상이다.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고 있을 뿐, 타인과 자신을 온전히 동일선에 놓고 비교하는 건 불필요한 상처를 줄 뿐이라고 느낀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 삶에 집중하는 태도 아닐까. 세상 어딘가에선 찬란하게 빛나는 사람들이 있을지라도,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전진해 가는 모습을 스스로에게 응원해주고 싶다. 유명인을 ‘동경’하기보다는, 그저 ‘좋아하고 즐기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태도가 나를 지키고, 내가 사랑하는 삶의 방식을 지키는 길이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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