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시와 노래 17화

by 박성욱

"왔니?"

"어. 조금 빨리 왔나?"


"겨울은?"

"응, 벌써 가고 있어."


"너 온 거 알면

잠깐 다시 올 수도 있어."


"너는?"

"나야, 항상 여기지.

너희들이 왔다 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냥 그 자리야."


"그래?

너는 올 때마다 변하네.

겨울도, 여름도 잘 놀다 가는데

봄과 가을은 요즘

너무 빨리 가서 볼 수가 없네."


그럼 다음에 또 볼 수 있을까?

글쎄, 나도 잘 모르겠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