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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elish Oct 05. 2024

간단한데 맛있는 국물

시원하고 깊고 부드러운 맛


우리나라 사람들은 국물을 유달리 좋아하는 편이라 국, 탕,전골 등의 각종 국물요리가 발달한 것이 사실이다. 외국인들은 삼계탕이나 곰탕, 들깨탕을 먹어보고 깊은 국물 맛에 진한 감명을 받기도 한다.

지난 번 소개한 비빔과 쌈 뿐만 아니라 또 하나의 인기 패스트푸드인 김밥과도 어울리는 몇가지 정말 간단한 국물요리를 소개하고자 한다. 밥만 먹으면 목이 막히니 국물도 함께 먹으라는 어머니의 기억도 나고 우물물에 댓잎을 띄워주는 우리민족의 배려심을 떠올리면서 말이다.

가장 간단한 국은 당연 시원한 콩나물 국이다. 전주비빔밥, 진주비빔밥  등에도 자주 곁들여 먹는 그 국이다. 콩나물 국을 끓이는 방법은 집집마다 다를 수 있는데 콩나물국을 늘 실패하거나 맛이없다면 그것은 분명 너무 많은 재료를 넣어서이다. 콩나물에서 나오는 시원한 국물을 상쇄하는 지나친 양념이나 많은 재료는 콩나물을 주재료에서 부재료로 전락시킬 수 있다.

모든 요리가 그렇지만 깨끗하고 친환경적으로 잘 생산된 제철 재료가 가장 몸에 좋은 에너지를 품고  사람에게 힘을 내어줄 뿐 아니라 재료본연의 맛이 가장 좋다. 약을 치지 않고 국산콩으로 재배한 콩나물을 깨끗이 씻어서 물을 붓고 천일염이나 좋은 소금만 넣어도 감탄사가 나오는 시원한 콩나물을 만날 수 있다. 약간의 깨소금을 첨가하거나 파, 새우젓 등은 옵션이다. 채친 무우와 함께 끓이면 색다른 시원한 맛을 볼 수 있다.

두번 째는 비슷한 방법으로 끓이는 무우국이다. 무우를 매운탕이나 조림의 베이스로 부재료로만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실 제철무우는 콩나물 못지않은 깊고 시원한 단 맛과 우유같은 부드러움 이 있으므로 같은 방법으로 쌀뜨물에 소금간만 하여 즐겨보기 바란다. 참..쉽다.그리고 맛있다.

마지막으로 된장차는 된장국을 끓일만한 여유나 정성이 없을 때 간단하게 곁들여 먹을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아무 된장은 미소국처럼 될 것이고 가능하면 국산콩으로 전통방식 빚은 된장을 구할 수 있다면 포트에 물을 끓여 차처럼 즐겨보길 바란다. 김밥과 특히 어울려서 보온병에 넣어 등산갈 때 도시락용으로도 제격이다.


찰칵하고 글로 찍는 숏폼 레시피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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