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금연에 건배!

21. 금연에 성공하고 있는 내게 선물을 줬다

by TORQUE

금연 21일 차에 접어들었다. 21일간 담배를 피우지 않았으니 하루 담뱃값(4800원)으로 계산하면 10만 800원을 아낀 셈이다. 이 돈으로 나에게 보상을 주기로 했다. 3주간의 금연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차원에서다. 더불어 금연이 건강뿐만 아니라 물질적 만족도 높여주는 계기가 된다.


나에게 무엇을 사줄까, 난 무슨 선물을 받으면 기뻐할까 고민했다. 그렇게 위스키를 선택했다.

술값이 50만 원을 훌쩍 넘는다. 그러니까 금연을 100일 정도 해야 하는 금액이다. 앞으로 80일 정도 금연을 지속해야 한다는 뜻인데, 다시는 담배를 피울 생각이 없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렇게 크게 보상을 해줘야 멘털도 더 강해져서 금연을 지속할 수 있는 거 아니겠는가.


담배를 끊고 술이 더 맛있어졌다. 특히 위스키가 맛있다. 위스키는 초콜릿, 바닐라, 과일, 연기 등 복잡한 맛과 향을 지녔다. 혀끝에서, 삼킬 때, 삼킨 후에 각각 맛과 향이 달라지는데, 그 맛과 향을 탐미하는 재미가 있고 그 재미가 위스키의 맛이다. 그런데 담배를 끊은 후 미각이 좋아지면서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위스키의 맛이 더 잘 느껴진다. 특히 조니워커 블루는 정말 맛있다. 이거 사러 갔다가 밸런타인, 글렌드로낙, 글렌피딕까지 좋은 가격으로 구매했다.


금연은 건강을 유지하면서 의료비 지출을 줄일 수 있다. 생명도 점점 늘고 있다. 그리고 경제적 이득도 얻게 된다. 술값으로 50만 원 넘게 지출했지만, 아깝지 않다. 조금씩 홀짝이면서 금연의 뿌듯함을 느끼고, 좋은 사람과 한잔씩 하면서 행복감을 느낀다면 그걸로 족하다.



금연 21일 차


증상

1. 금연에 따른 특별한 증상은 없다.


변화

1. 금연 후 심박수가 내려가고 심폐지구력이 높아지면서 운동량이 많아졌다. 때문에 늘 무릎과 종아리가 아프다. 어제 등산 후유증으로 종아리가 아픈데도 오늘 양재천을 걸었다.


노력

1. 술을 많이 샀지만, 마시지 않고 참는다. 술이 맛있어 최근 많이 마시기도 했고 체중도 늘었기 때문이다. 책장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위스키를 보면, 금연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꽤 뿌듯하다. 적절한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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