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TORQUE Nov 03. 2024

삶을 채우는 새로운 습관

49. 담배 대신 독서와 운동이라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금연 49일째. 담배가 더 이상 내 인생에 침범할 공간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봐도 담배 피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쩌다 담배 냄새를 맡아도 구수하다는 생각보다는 불쾌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술을 마시면 담배가 피우고 싶기는 한데, 날이 갈수록 취중에도 담배 저항력이 강해지는 것 같다. 술도 끊고 있으니 담배와 꽤 멀어진 것 같다. 


본능적으로 담배 피우고 싶은 순간을 피하기도 한다. 담배가 가장 마려운 순간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순간인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해 일을 빨리 해치우거나, 스트레스가 와도 그러려니 한다. 스트레스 때문에 식식거리며 화 내봤자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다른 일에 집중하면서 그 순간을 넘기려고 한다. 


요즘 집중하는 건 독서, 러닝, 등산 그리고 인터넷 쇼핑이다. 책을 읽는 건 가장 쉽고 편하게 스트레스와 담배로부터 멀어지는 방법이다. 한강 작가의 소설은 쉽게 읽히지 않아 단어와 문장을 곱씹으며 집중해야 한다. 달리기와 등산은 지금이 가장 좋은 철이기도 하거니와 담배를 끊고 심폐지구력이 좋아진 게 느껴져 운동하는 맛이 난다. 오늘도 산길을 7.7km 정도 걸었다. 인터넷 쇼핑은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요즘은 등산용 스틱 레키와 블랙다이아몬드를 비교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비싸다. 한라산에서 싸구려 스틱이 고장 나 한쪽만 들고 올라갔다 왔다. 스틱과 등산화는 안전장비니 비싸더라도 좋은 걸 사야 할 것 같다. 아마 레키를 사게 될 것 같다. 등산용 바지 룬닥스도 사고 싶기는 한데 꽤 비싸다. 


긍정적인 사고와 활동적인 생활 모두 금연으로 얻은 것이다. 어쩌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금연하길 잘했다. 



금연 49일 차


변화

평온하다. 담배를 참지 않아도 되는 순간이 꽤나 빨리 찾아온 것 같다. 담배 없는 삶은 신체적으로 건강해지는 것은 물론 정신적으로도 더 안락해진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