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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QUE Nov 11. 2024

금연이 선사한 미라클 모닝

57. 아침이 이렇게 여우로울 수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뛰었다. 흡연 중이었다면 새벽에 일어나 운동하는 건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불면증 때문에 잠드는 게 힘들고 결과적으로 이른 기상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피곤할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 물론 과하게 뛰지 않는다. 40분만 달린다.


아침 조깅은 기분도 좋게 한다. 부지런한 사람이 된 것 같고,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만족감을 준다. 그리고 건강해진 몸에 대한 행복감도 느낀다.


밥맛도 좋다. 아침은 많이 먹어도 상관없다고 하더라. 그리고 아침 일찍부터 칼로리를 많이 소모했으니 그만큼 많이 먹어도 상관없을 거 같기도 하다.


이른 아침부터 칼로리를 많이 소모하면 저녁에 일찍 졸리고 누우면 그대로 잠이 든다. 그리고 또 알람이 울리기 전에 눈이 떠진다. 아침에 시간이 남으니 다시 운동화를 신고 양재천으로 나간다. 금연이 가져다준 긍정적 루틴이다. 문제는 휴일에도 눈이 떠져 늦잠을 잘 수 없다.


금연은 단순히 흡연을 멈추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에게 새로운 삶의 리듬과 활기찬 하루를 만들어준다. 이렇게 새로운 일상이 찾아왔다.


금연 57일 차


변화

보통 금연 두 달 정도가 되면 평균적으로 체중이 2.7kg 정도 증가한다고 한다. 나도 체중이 증가하다가 다시 줄어 원래 체중으로 돌아왔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주전부리를 줄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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